2022. 6. 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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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뭔 소리지?

가끔 회사에서 메일을 읽을 때 보면 상대방이 말을 하는 것이 도대체 뭘 말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나 혼자만 그런 것인가 해서 주변 사람들의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보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이 다 가지각색이다.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를 때 또 메일이 온다. '사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 아니 본인이 해달라고 해 놓은 내용인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을 하면 어떡하지? 최근에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어릴 적부터 책을 계속 읽어야 겠다라는 생각과 더불어 글을 쓸 때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를 할 지 한 번이라도 고민을 해야 되겠구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전에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 나도 그렇지만 우리의 '문해력'이다.

최근 단순하게 나이가 든 사람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내용이 조금만 길어지면 아예 '읽을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누군가 3줄로 요약을 해달라고 하는 글을 상사에게 적지를 않나(심지어 대놓고??) 이해를 못 한 것이라면 다시 읽어야 함에도 무슨 소린지를 모르니 방향성을 다르게 가져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편으로는 한국식 국어 학습법은 정말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렇게 길게 적는 사람도 문제일 수는 있으나(상황이 여의치 않아 길어질 수도 있지 않은가?) 읽는 사람의 문해력도 이렇게 엉터리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어른의 문해력' 은 그래서 필요하다.

우선은 단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영단어를 계속 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어를 모르면 애초에 무슨 말을 하는지 문맥을 이해할 수 없다. 토익과 같은 시험에서야 대충 문맥 상 맞는 것을 찍기라도 했지만 우리가 말하는 것은 그런 시험이 아니지 않은가? 전체적인 문맥과 더불어 단어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아차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모르면 좀 물어보면 좋겠는데 뭔 선비병들이 걸렸는지 다들 물어보는 것에 엄청 인색하다(물론 답을 해주는 사람도 좀 깔끔하게 잘 대답해 주면 좋겠는데 제대로 안 해주니까 이모양이겠지) 서로가 좀 배려를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서로 같이 일을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또 있을까?)

 

집중도도 중요한 것 같다.

스마트폰 덕에 너무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나 그에 비해 '내가 원하는 정보' 만을 쏙쏙 빼먹는 체리피커와 같은 문제가 발생이 되고 뇌에 너무나 자극적인 글자나 영상만을 보고 있으니 정작 필요한 내용을 진득이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책의 겉표지에도 적혀있는 '다섯 줄만 넘어도 읽기 힘들다, 방금 읽은 앞 장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 두꺼운 인문/철학책은 펼치기도 싫다'라는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는 내용이다(난 공감하지 않는다! 활자 변태와 같이 글자 읽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뭔가 읽어야 하는 상황이나 써야 하는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은 잠시 멀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 책에 나오는 PT에 따라서 하다 보면...

문해력에 근육이 붙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많은 책들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빈칸 넣기와 같은 방식으로 하여 어휘/읽기/쓰기 능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초반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계속하다 보면(아마 혼자 하면 쉽게 지칠 수 있으나 같이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생기는 근육을 보면서 흐뭇해할 것 같다. 운동 자세를 잡아주는 헬스 트레이너가 있다면 이렇게 문해력을 확실하게 키워줄 수 있는 문해력 PT가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매 번 3줄로 누가 줄여주진 않을 것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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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