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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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이 두 명이 있다.

그리고 나 역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이다. 내가 엄청나게 부유하게 자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들 부럽지 않게 먹고사는 것 문제없이 살았고 마찬가지로 나 역시 나의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내가 나의 부모에게 배우지 못했던 것은 바로 '돈 공부'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돈 이야기를 하면 속물이라는 분위기가 많이 조성되곤 했는데 우리 집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어서 드디어 내가 돈을 벌 때, 당시 부모님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우리 부모님 역시 조부모님께 돈 공부를 받지 못하여 지금은 굉장히 돈에 쪼들리게 살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젊어서 돈을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과연 그 젊음 때문에 미래를 포기해야 하는 게 맞았을까?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지금이라도 돈 공부를 다양하게 시켜주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우리는 직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평생 남 밑에서 일하고만 살 수 없다. 그것은 내가 몸이 아프거나 다른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고용주가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았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그 사이에 나오는 실업급여와 같은 것은 조건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더러 전혀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기도 한데, 내 몸을 희생해야 하는 직업인이 아닌 그것이 없어도 돈이 들어오게 되는 자본가, 더 나아가서 그 이상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사업가가 되라고 하는 것이 이 책의 취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회사라는 곳은 내가 딱 먹고살 만큼의 돈만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

책의 내용만 보자면 저자가 처음부터 부자가 될 기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우리 아버지와 같이 '한량' 스타일이기도 한 거 같은데 배우자를 잘 만나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안에 굳이 두 명이 돈을 관리할 필요도 없고 한 명이 알뜰살뜰하게 잘 관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관리는 하는 것이 좋다. 우리집의 경우 반대로 내가 관리를 하는 편이고 와이프는 신나게 쓰는 스타일이라 내가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많이 있다. 그 덕에 돈을 관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금융지식은 어쩌면 나의 배우자 덕에 생긴 것일 수도 있다.

 

집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를 하면서 집값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많이 하곤한다. 특히 옆 나라 일본의 경우를 많이 들곤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예외 케이스에 가까운 나라이며 한국과는 다르게 소비가 미덕이 아니라 저축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 외의 나라와는 비교를 하기가 어려운 것이 한국만큼 도시에 많은 사람이 몰려 살면서 땅이 작은 나라가 없다. 당장 도시국가와 같은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집값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말하는 기사를 단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그러니 부동산이 중요하다고 말을 하는 것이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금도 중요하다고 한다.

대체 투자의 대명사와 같이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금 자체는 엄청나게 사용처가 많지는 않다. 오히려 사용처가 많은 것은 철이 있는데 철보다 금이 항상 비싸다. 금이라는 것이 주는 값어치도 있긴 하지만 한정적이고 화폐보다 생산 속도가 월등히 적기 때문에 값어치가 급락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것이라 보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내용들이 어쩌면 일반적인 재테크 서적에 다 나와있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마치 나의 아버지가 나에게 말을 하는 것과 같이 깊은 울림과 다양한 상상을 하게 해주는 것을 보면 저자가 글을 참 잘 쓴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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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