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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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가서 살아볼 생각 해 본 적이 있을까?

나의 20대에는 사실 해외에 나가는 것이 즐겁기는 했지만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러기에 한국은 나에게 너무나 포근했고 편했으며 언어의 장벽이 시달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니 꼭 '한국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경쟁을 함에 있어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해 본다. 물론 해외에 나가서 산다고 해서 그것을 다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뭔가 해외에 나가서 사는 책들을 많이 동경했다. 하지만 책들의 대부분들이 성공기인데,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성공기이다. 변호사 판사 의사 공무원 등, 현재보다 더 많은 학습을 해야 하거나 정말 특수한 케이스에만 성공했던 사람들의 책만 있다. 아니면 그냥 '힘들다...' 라는 내용만 있고 그런 와중에 이 책은 어쩌면 순수미술을 전공했던 한 여성의 뉴욕 생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미술에 다소 치중된 부분은 나에게 와닿지 않는게 많이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에서 채용 안되기로 소문난 업종에서 일하는 것은 앞으로 내가 해외에 나가서 살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왜 미국을 선진국이라고 할까? 중국도 점차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향후 몇 십년간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유의 여신상에서 보듯 미국의 문화는 여러 인종과 계층이 어우러져 만든 하나의 하모니와 같은 모습이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뜻이 아닌 것을 탄압하려고 하지만 당장 정치계에서도 자신의 당조차 그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처지이다. 한국에서 과연 이런 정당정치가 가능할까? 가장 선진국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는 의견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과 잘못된 것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공이 많아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렇게 발전하지 않으면 한국이나 중국처럼 편향된 사람들만 양산되게 된다. 어쩌면 이런 것이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일지라.

 

서울에서 소규모 공연이나 미술전시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이 뉴욕은 어쩌면 전세계 어디보다도 이런 전시가 많이 열리는 곳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문화가 이미 정착이 되어 있겠지만 자신의 것을 남에게 알리는 것을 미덕으로 아는 문화,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 참여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들의 예술은 결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나라의 국력이 커진만큼 그들의 문화 예술도 강대해졌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예술과 문화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어 미국식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저자도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면 뉴욕에서 배웠던 아름다운 문화를 전파하게 될 것이다.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문화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부럽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은 더 부러운 점이다.

 

작가는 처음 1년에서 이제 4년째 뉴욕 생활을 이루고 있다. 마치 미국 드라마였던 '섹스 앤 더 시티' 와 같이 그녀들은 뉴욕에서의 화려하고 멋진 날을 보내며 어쩌면 당장 내일이라도 귀국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도 같이 겪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결국 집 떠나면 고난이라는 것을 이겨내고 향수병조차 조금씩 이겨내고 있다. 그만큼 뉴욕이라는 도시는 그녀들에게 굉장힌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미국의 음식들도 먹고 싶어졌고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꼭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고민도 했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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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