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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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를 들어간다?

처음에는 뭔가 잘못을 저질러서 감옥에 가는 사람의 에세이인 줄 알았다(실제로 해외에는 그런 에세이가 좀 나왔던 것으로 보았는데 한국에는 딱히 뭐 없는 거 같다. 재판을 제대로 했다는 의미인가?) 알고 보니 교도관의 이야기이다.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와중에서 공무원 중에 하나인 교도관은 사실 공무원 중에는 그리 인기가 있는 직렬은 아니다(기억으로는 교정 직렬이었던 거 같은데...) 하지만 마치 서울 부동산이 뛰고 수도권 부동산이 뛰자 두메산골의 부동산이 뛰는 효과라고 할까? 요즘에는 지원하는 사람도 꽤 많아진 듯하다. 그런데 그렇게 지원을 하기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고 시도했으면 좋겠다. 왜냐고? 읽어보면 안다.

 

죄는 미워하지 말라.

그런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저자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는 듯 하다. 사람의 너무 밑바닥을 보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그 사람들이 왜 차갑게 사람을 대하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말 교도소는 사람의 교화를 해 줄 수 있는 그런 존재일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죄를 지은 사람은 나가서도 또 죄를 짓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교화가 아니라 분노를 키웠다고 할까? 오히려 더 큰 상황이 생겨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이런 중범죄들을 다시 풀어주는 것이 맞냐는 의문이 들 때가 많이 있다고 한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그들도 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녀이자 아빠, 엄마이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은 과연 그들 자신들의 문제일까 사회적인 문제일까? 정말 극소수만은 교화가 돼서 나간다고 하지만 교도관들을 향한 욕설과 비난은 정말 지나치다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곳은 국가 보호 대상의 건물이라서 스마트폰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곳이다. 과연 그런 곳에서 저자는 또 얼마나 많은 사연이 있을까?(실제로 아내 때문에 걱정이 되어 가슴이 내려앉았던 경우도 나왔는데 보통 그 정도면 그만둘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교도관을 을 향한 투서나 소송이 엄청나다고 한다.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 많다. 과연 그들은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무시했는가? 복수라는 것이 꼭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적어도 그냥 밖에 나갈 수 없는 자유를 제한한 것 외에는 어쩌면 아무런 처벌도 받지 못하는 그곳에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오히려 교도관을 향해서 소송을 걸고 투서를 하는 것을 보면 저들도 자신의 상황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답답하고 황당하고 정말 나 역시도 욕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교도관이 될 생각도 없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 교도관이 되고 싶다면 진짜 최고의 교도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업무 어디에서도 쉬운 것이 없고 뭔가 감동(?)을 주는 것이 없어 보인다. 나쁜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생각만으로 봉사(?)를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즐겁고 행복한 것들이 많이 있는데 뭔가 병원보다도 더 우중충(?)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가 저자의 뒷모습은 항상 무거운 짐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누군가 내 주변에서 교도관을 지원한다고 하면 꼭 한 번 읽어보고 판단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은 추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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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