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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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난 솔직히 작년에 알게 된 회사이다. 스포츠웨어라고 하면 항상 나이키나 아디다스 정도나 생각했지 이런 회사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여성 분들은 이미 알게 된 지 좀 된 회사라고 한다. 요가복 계의 에르메스라고 하나? 그만큼 가격도 높은 편이고 성능도 우수하며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때 입고 다니면 소위 '폼나는' 옷이라고 한다. 대체 이게 뭔데 열광을 할까? 남자들은 정말 하나도 모르는 여성 스포츠웨어의 세상은 굉장히 신기한 세상이었다. 보통 골프를 칠 때도 남자는 채를 사는데 여자는 옷부터 먼저 산다고 하지 않던가? 취향 차이겠지만 룰루레몬의 대체 어떤 회사일까?

 

창업자인 칩 윌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스티브 잡스다.

그와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가 살아온 그런 이력과 비슷한 이력을 많이 겪었다. 자기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내쫓긴것과 이사회에서 자꾸 다시 불렀던 점. 그리고 독불장군 스타일에 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성향까지 말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사람이 성공하게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되기도 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주의 미래 설정이 회사를 좌지우지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창업주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어디까지 보는가에 따라서 회사의 규모가 달라진다고 할까? 저자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고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에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니 항상 창업자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는 웨스트비치라는 회사를 이미 창업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대목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의 나라에 마인드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이 된다. 하나의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하여 매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이미 20년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고 그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결과로 인해서 또 다른 창업이 가능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의 부호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창업을 하였고 또 성공 이후 다른 사람의 창업이 될 수 있는 자양분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된다. 돈 주고도 하지 못하는 경험을 돈을 벌면서 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룰루레몬은 다른 업체와 무엇이 다른가?

저자는 스포츠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윈드서핑부터 요가에 이르기까지 그가 생각했던 흐름은 모두 맞았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고객이 어떤 부분을 원하고 있는지 직접 참여하거나 의견을 반영하면서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값어치가 올라는 효과를 보곤 했다. 물론 경영자로서 엄청나게 뛰어나다라고 말을 하기는 조금 어렵다. 실제 내용 상에도 차기 CEO 선정이나 협력을 했던 사모펀드 등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을 너무 믿었기 때문에 발생했던 일이 많이 있었다(물론 내가 CEO를 했어도 그렇게 했을 거 같긴 하다) 하지만 여타 한국의 위인전(?) 같은 경영서보다는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현실적인 내용이다. 국내 경영자들의 경영서는 믿고 거르지만 서양의 책들은 정말 보고 배울 내용이 많다. 진짜로.

 

책은 꽤나 두껍다.

하지만 책이 너무 어렵고 그런 것은 아니고 하나의 소설책을 읽는 듯이 술술 읽어 넘어갈 수 있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그의 러브스토리는 뭔가 무미건조하면서도 상상이 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나도 CEO하면 저렇게 어린 여사원과 결혼할 수 있나?라는 망상을 하게 하기도 한다. 결혼과 이혼이 꽤나 자주 발생되는 나라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한국도 점차 그렇게 되어 가고 있지만) 뭔가 여자건 남자건 그런 상황이 되면 인생의 성공 감을 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룰루레몬이 어떤 회사인가 알기 위해서 읽었다가 창업자인 칩 윌슨의 매력에 빠져서 정신없이 읽었던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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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