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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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퍼실리테이션 테크닉
누구도 감히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시대다. 불안정(Volatility), 불확실(Uncertainty), 복잡함(Complexity), 모호함(Ambiguity)를 뜻하는 뷰카(VUCA)가 사회를 정의하고 AI가 인간의 교육과 업무 환경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지금, ‘주어진 일만 잘하는 조직’은 더 이상 어떠한 경쟁력도 갖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일하고 배워야 할 것인가? 해답은 지금껏 인간의 진화를 이끌어 온 우리의 고유한 능력, 바로 창의적 집단 지성에 있다.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개인이 한데 모여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좋은 시너지를 낼 때,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커진다. 앞서가는 조직일수록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는 이유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개성과 큰 세대 간 격차를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퍼실리테이션이다. 퍼실리테이션의 개념과 스킬을 총망라한 이 책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구성원들을 조직의 목표에 얼라인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를 통해 조직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저자들은 수년간 로레알(L’ORÉAL), 악사(AXA)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씽킹을 전파하며 경영진의 디지털 전환과 조직 전체의 성장을 도와 온 세계적인 퍼실리테이션 전문가다. 또한, HR 실무자를 대상으로 수많은 훈련을 진행해 온 ‘퍼실리테이터들의 퍼실리테이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지 않고, 독서 경험 자체를 워크숍처럼 설계하여 독자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하며 퍼실리테이팅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한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발맞춰 창의적 협업을 현실적으로 유도해야 하는 팀 리더, HRD 전문가, 강사, 교사의 필독서다.
저자
멜리사 알다나, 뱅상 드로메르, 티보 강글로프, 조프레 기요샹, 요안 르메니
출판
유엑스리뷰(UX REVIEW)
출판일
2024.08.16

 

퍼실리테이션은 대체 뭐 하는 거야?

2년 전에 회사에서 인사제도가 개편되면서 잠시 TF를 만들어서 매주 모여서 새로워진 제도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때 '찐' 퍼실리테이터를 만났다. 사실 그때까지 퍼실리테이터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고 그냥 강사라는 생각으로 알았는데 우리 회사의 제도를 모르는 외부의 사람이 와서 퍼실리테이팅을 한다는 것이 다소 의문이었다. 이전에 회사에 계셨던 분인가 싶었는데 전문 퍼실리테이터로만 활동하신다고 하니 의문이었는데 실제로 진행을 해 보니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퍼실리테이션은 한마디로 정의를 해 보자면 바로 'MC'라고 볼 수 있었다.

 

MC는 결코 자신이 튀면 안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MC의 경우 유재석이 있다. 유재석이라는 사람은 개그맨이기도 하지만 전문 MC로서 수십 년간 방송에서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의 방식을 항상 보면 어떤 주제를 만들고 본인은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서 지켜보는 방식을 활용하고, 중간중간 추임새나 정리를 기가 막히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방송의 경우 어느 정도 결정이 되어 있기에 이러한 방식이 어색하지 않지만 우리는 서로 모르거나 알아도 무슨 말을 할지가 정해져 있기 않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것이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다. 쉬워 보인다고?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퍼실리테이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실제 한국 퍼실리테이터 협회 등에서 제공하는 자료 등에서 보면 정말 많은 스킬이 있다. 이건 사실 강사 분들과도 다소 업무 영역이 겹치기도 하는데(그래서 실제 강사 분들이 퍼실리테이터를 하는 경우도 꽤나 많이 있다) 강사의 경우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해서 모두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퍼실리테이터는 모르더라도 과정을 통해서 익히면서 정리를 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하기 위해서 이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스킬들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고 나 역시 퍼실리테이터 강의를 들으면서 배웠던 스킬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실제 적용을 해 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정말 순수한 스킬북이다.

퍼실리테이터의 역사가 어떻고... 하는 것을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사는 것이 낫다. 하지만 실제 퍼실리테이터로서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과 주의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 대단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휴식은 어떻게 할지,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이며 워크숍 자체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는(이젠 온라인이 더 익숙한 세대가 되었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은 내용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책은 실제 적용해 보지 못하면 쉽게 잊히니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책을 보면서 실제 적용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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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