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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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얼마나 읽는가?

개인적으로는 주변의 어떤 사람들보다 다독을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것도 다 개인적인 이유에 의한 강제 습관(?) 덕분이다. 개인적으로 취미 생활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독서를 그리 좋은 취미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의 서두에도 나왔듯 사람들은 책을 읽는 것이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물어보면 '응, 책 읽어야지'라고 말을 하는데 실제로 읽는 사람은 몇 없다는 것이 거의 정설과도 같다. 마치 신년에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어릴 때 분명 책을 반강제적으로 읽었으니 책을 읽지 못해서 이런 것은 아닐 텐데 지금에 와서 선뜻 읽기 힘든 것은 '자의로 어떻게 읽을지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보통 소설이나 만화를 많이 읽는다.

나 역시 좋아한다. 물론 소설책은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만화는 정말 좋아한다. 지금도 항상 버스를 타면 가장 먼저 켜서 보는 것이 웹툰들인데 정말 손쉽게 빠져들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다만 내가 활자중독인지 활자가 많이 있는 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 만화에 대한 내용은 단 1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있긴 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어떤 책을 읽던 간에 그 책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해 보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해리포터'를 재미있어하는 것은 어른들도 이해할 수 있는 편안한 내용과 더불어 멋진 배경과 스토리가 있겠지만 저자의 추리적 요소들이 강력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글만을 가지고 머릿속에 상상을 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참 힘든 일인데 말이다.

 

고전은 왜 고전인가?

말장난 같은 이야기지만 고전이 고전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왕자를 쓴 생텍쥐베리는 책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사망을 하였지만 그 책은 지금까지도 숨을 쉬고 있다.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 친구는 어떤 존재이며 홀로 떨어진 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해서 지금도 많은 내용이 오고 가고 있다. '사실은 작가가 이런 생각을 했을 거야'라고 단언을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여러 상황에서 문구들이 지금에 와서도 교훈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이래서 고전이란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존재기도 한가보다.

 

연금술사는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가?

브라질의 파울로 코엘료는 이 책을 초반에 900부만 찍어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이 엄청난 작품이 그냥 하나의 먼지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실인데 지금에 와서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바로 '연금술이라도 빌려서 만들고 싶은 것이 충분한 사회상' 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도 이렇게 무에서 유를 창출해 보려고 하는 '연금술'과 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지는 느낌인데 당시 저자가 쓸 때는 그리 각광받지 못하더라도 책의 시류에 따라 어떤 상황이 맞춰지면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과연 내가 지금 책을 쓴다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을까? 뭐, 거의 확률은 없다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묘한 기대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책을 좀 더 빠르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밀리의 서재 등과 같이 이북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고 근처의 서점을 많이 없어졌지만 대기업들의 서점은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책을 읽고 싶다면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뭐든 처음이 힘든 것 같다. 책을 가져와서 첫 페이지를 펴서 읽기 시작하면 점차 빠져드는 내 모습을 보게 되고 이후에는 책에 대해서 논평을 할 수 있을정도의 실력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서평을 적다가 보니 책에 대해서 스스로 비평도 해 보고, 뒤의 스토리나 저자의 생각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갖춰지는 것 같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책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해 보면 좀 더 책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PS: 저자가 추천한 책은 사실 지금 읽어도 조금 어렵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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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