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참 재미있지 않은가?
실제로 내가 항상 와이프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내가 화장을 하든 뛰어다니든 팔을 흔들든... 완전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실제로 쳐다본다 한들 따로 할 말도 없을 뿐러더 먼저 와서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긴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 나를 쳐다보는거 같다? 99.9퍼센트 그냥 기분 탓이다. 정말 타인은 나에게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다가 눈이 마주친 것 뿐이며 약 1초 뒤에는 다른 곳을 보고 있을 것이다. 뭐 굳이 나를 보고 있다면 좋은 의미로 생각하자. 내가 잘생겼거나 혹은 이쁘거나 하니까 쳐다본다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보기 싫은 것을 계속 쳐다볼 리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사실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다.
소변, 대변 말하는 것은 아니고...(죄송합니다) 정말 뭐랄까 이런 책이 출판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의 희안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적절한 욕과 더불어 알수 없는 랩들도 있고 뭔가 수정되지 않은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는데 읽다가 다시 앞을 보면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 말 그대로 거침없는 에세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정말 직장이라는 곳은 내 마음 속의 아픈 곳 중 하나이며 항상 월요일마다 고통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그러고 술 한잔을 걸치게 되고... 직장인은 다 이런가 싶어도 이런 책이 정말 공감되긴 한다.
사실 회사원으로서 처음의 마음가짐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시켜만 주면 하겠다는 것은 뭔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내가 어떤 업무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합격을 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결과이고 막상 일을 하니 일이 어려운 것보다는 사람 상대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중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라는 것을 본다면 여기 나와 있는 것처럼 내 위를 욕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이해는 한다. 그런데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보면 인사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긴 한데,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을 보면 위에서부터 바뀌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30대 이후부터 든 고민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책도 열심히 읽고 있지만 이론과 실제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내가 살고 싶은 곳의 가격은 너무나 높고 아무리 쫓아가도 갈 수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처럼 극단적으로 소유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몰 생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사실 처음부터 그곳에 살 수 있다면 아무도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좁은 나라다 보니 주변에서 땅을 사면 너무나 배가 아픈 상황이 많이 나와 그것에 대한 불만도 주루루루룩 적혀 있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에는 '행복' 이라는 점에 대한 정의가 있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말고 살으라는 내용이다. 행복의 비교 잣대가 항상 '타인' 이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위를 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행복은 그 높이를 조금 낮춰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자신을 가혹하게 하는 것을 풀고 마음 편하게 주변 눈치 안보고 사는게 현대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책처럼 주구장창 술을 먹는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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