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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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

한 회사에서 10년 이상 다녀보니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거 같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 자체를 잘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도 생각을 했겠지만 하나 확실한건 '말을 잘하는 거' 가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인사평과 상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실 그전에는 그냥 사람의 노하우에 따라서 많이 갈라졌다고 하면 이제는 그것을 코치하는 이런 책조차 나오고 있다. 중요해 진 것도 맞고 어려워서 책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보면 빠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고관여 언어라고 하여 흔히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라는 것이 동양에는 많이 퍼져있다. 소위 '눈치를 본다' 라는 것에서 유래된 부분이라고 보이는데, 상급자의 기분 하나하나를 파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서도 나왔던 예제로서 상사가 계속 발표 중 기침을 하는 것을 토대로 이 발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냐는 말에는 평소 그 사람을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았다면 알 수가 없다는 것이 결과이다. 특히 연인 사이에서 주로 나오는 상황인데, 도대체 왜 화가 났는지를 도통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힘든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속 시원히 알려주면 좋으련만 왜 시험 문제처럼 꽁꽁 싸매고 그렇게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이다. 이건 답이 없긴 한데, 그냥 나는 '너의 말을 못알아들으니 제발 좀 제대로 이야기 해' 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게 어떨까?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부서 혹은 자기 부서 사람들과의 업무를 하다보면 분명 화가 날 일도 있겠지만 칭찬을 하거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당사자에게 직접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사에게 칭찬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나오는 예시를 보면 당사자에게만 칭찬을 하게 되면 빠르게 소각(?) 되어버리나 그 상사에게 칭찬을 하게 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칭찬이라는 것은 여기저기 '다른 사람' 이 해 주면 그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내가 칭찬받을만한 일을 그리 많이 하지 않기도 했지만 내가 상사라면 칭찬을 많이 해서 춤이라도 출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역할이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최근 나도 나이가 들었고 우리 부모님은 나이가 더 드셨다.

그런데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이나 그런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잘보이곤 한다. 원래 사람은 단점만 먼저 보이는 법이긴 하지만 뭔가 내 부모라도 바꾸고 싶은 것이 많다. 그런데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내 부모의 어떤 단점을 내가 직접 바꾸는 것이다. 이미 60년 이상을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내가 나의 능력으로 바꾸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자꾸 시도한다. 왜일까? 그런데 비단 우리 부모님 뿐만 아니라 회사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을 바꿔보기 위해 노력을 한다. 질문 하나 해 보자. 몇 십 년간 같이 살았던 내 부모도 못 바꾸는데 다른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단연코 아니라고 본다. 그러니 그것은 어느정도 염두하고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평소에 내가 잘못하고 있던 말들이 생각났다.

뭔가 상대방에서 서운함을 주는 말투들이 자꾸 생각이 났는데, 고쳐보려고 하나씩 시도를 하다보니 오히려 좀 더 어색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고칠 수 없는 것이 아니니 여러 번 시도를 하다보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분은 어떻게 이렇게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연습이다. 연습이 없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말들이고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이 책은 처음에 읽었을 때는 왠지 휙휙 넘어갔는데 두 번째 읽어보니 꽤나 필요한 내용들이 즐비해 있다. 나도 왠지 일 잘하고 싶고 하니 다시 한 번 차분히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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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