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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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와이프도 나를 만날 때 직장인이었다.

나이가 같았으니 오히려 군대를 다녀온 나보다 회사 생활을 더 일찍 시작했다. 서로의 관심사가 조금 달라서 처음에는 많은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내가 입사를 하고 나서 결혼을 하였고 많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이가 태어나고 회사를 더 이상 다닐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퇴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아이들이 슬슬 엄마 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상황에서 다시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보고자 하지만 현실은 굉장히 냉혹했다. 그 기간이 거의 10년 가까이 되는데 과연 누가 채용을 하려고 할 것이며 그 사이 아이에게만 투자한 시간에 대해서 특별히 보상할 방법도 없고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이것을 어찌해야 할까?

 

그렇다고 포기를 하자고 하니 미래가 암울하다.

돈을 버는 것이 목표일 수 있다. 과거에는 마트 캐셔라도 하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 마트를 가서 보면 캐셔가 아예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그 쉽게 말하는 직업도 없어지지 않겠는가? 과연 여성의 입장에서 도대체 중간에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책에서도 나오고 있고 주변에서도 조금씩 하고 있는 것들은 바로 여성이라는 편안함과 차분함을 백 번 활용할 수 있는 코칭 형태의 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저자 역시도 동일하게 그렇게 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제는 공간을 굳이 빌려서 하는 형태의 업이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네 꽃집이 생기면 너무나 당연하게 원데이 클래스가 생겼다.

사실 얼마나 많은 인원들이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원데이 클래스를 하는 중에는 꽃을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이 된다(대타를 놔두지 않는 이상) 거기다가 항상 공간을 대여 혹은 매수를 하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지타산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마치 이러한 반도체 시장에서 TSMC가 수주받은 만큼만 생산을 할 수 있는 파운드리라는 업을 보여줬듯 사람이 모여야지 클래스를 여는 형태, 즉 온라인으로 하는 꽃 꽃 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사실 그 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나 사람들 시각은 당시에는 꼭 가서 해야 하는 것으로 박혀 있긴 했다)

 

그러면 우리는 저러한 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까?

자신만의 취미가 딱 맞어 떨어지면 정말 금상첨화이긴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나 스스로가 대체 뭘 잘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책에 나오듯 자신에 대해서 성찰을 해 볼 필요가 있고, 다른 사람의 눈에서 나를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내가 바라보는 장점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장점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어떤 것을 할지 아이템이 정해진다면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을 브랜딩해야 한다. 어쩌면 취업이라는 것은 확률상 매우 희박하니 이렇게 자기 스스로를 시장에 내놓기 전에 몸값을 미리 올려놓고 시작한다고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명함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아이가 나를 떠나가려고 할 때쯤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람마다 꽤 다른 시점이기도 하다. 경력 단절이 꽤나 길기도 할 수 있고 아이와의 떨어짐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외로 아이는 나와 조금은 떨어져 있어도 너무나 멀쩡하고 잘 큰다. 특히 많은 엄마들이 생각하는 '우리 애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라는 생각은 아이를 오히려 의존도가 높은 아이로 키우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우리 와이프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일하는 여자가 더 눈부시다'라고 말이다. 돈이 아닌 자신의 명함을 필요로 하는 많은 엄마들이 좀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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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