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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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자 사장님이라고?

상상이 가는가? 나는 사실 알고 보면 엄청난 꼰대인가 보다. 왜 이런 상황이 상상이 되지 않을까? 물론 최근에는 젊은 여성 분들의 사회 진출과 더불에 CEO도 자주 있는 것을 보면 그리 신기하지 않지만 70대 여성이 CEO를 하는 경우는 솔직히 대기업 따님 분들을 제외하고는 처음 본 것 같다. 물론 엄청난 대기업을 운영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마사지숍을 계속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 대단했다. 거기다가 30년 동안은 그저 결혼 후 엄마의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다고 하니 타고난 재능이 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과거 우리 친적 중에도 이렇게 마사지숍 사장님이 계셨다.

그런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항상 빌라 지하를 빌려서 굉장히 축축한 곳에서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항상 아주머니들이 득실득실하였고 거기서 있다가 보면 방문 판매하시는 분들의 아지트라고나 할까? 굉장히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손님이 많은 것이 안 좋은 것은 아니나 분명 프로페셔널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어디에서나 있는 마사지숍이었고 중간에 결국 장사를 접었지만 계속하셨어도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어디에서나 똑같이 열어서 가격을 조금만 싸게 하면 손님을 다 뺏길 테니 말이다.

 

저자는 다르다. 

당시 굉장히 핫한 곳인 압구정에서 배웠다. 세리 미용실이라는 곳이었는데 지금 부모님 세대에게 물어보면 아시는 분이 꽤 있었다. 미스코리아도 시도했던 곳이라고 하니 규모가 상당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곳에서 단순히 마사지만 하는 사람A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곳의 시스템과 마인드를 모두 배워온 듯하다. 저자가 신도시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녔다고 하는 분당 신도시의 정자에서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때의 많은 것을 배워왔기 때문이다.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 밑에 들어가서 궂은일을 하면서 뭔가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저자는 그런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시스템도 도입하였다.

꼭 예약을 해야 하는 예약제 시스템과 더불어 서비스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손님과의 트러블'을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거기다가 사원들로 하여금 계속적으로 마인드를 바꿀 수 있는 교육을 함과 동시에 세탁과 같은 궃은 일은 본인이 도맡아서 함으로써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저자의 내용 중에 사원들이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저자는 그러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을 오직 손님에게 쏟았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품격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자신의 품격을 찾으면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서로 업종은 다르지만 나 역시도 품격있게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저자는 말 하나, 어투 하나에서 조차도 프로의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을 연구하였다. 괜히 나이를 70대까지 먹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그동안의 영업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요즘에는 더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녀가 있는 곳은 아직도 성업 중이라고 한다. 적어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품격 있게 일하는 그 방법을 우리들은 책으로라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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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