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9. 22:28
728x90

 

이직 준비를 하는가?

나이의 앞자리가 4자가 비추기 시작하자 심각한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과연 내가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이 맞을까?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10여 년간 회사의 선배들을 유심히 봐온 결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은 어떻게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 길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처한 상황에서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사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데 생각만큼 그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여의치도 않을뿐더러(이건 순전히 개인 사정이니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겠다) 실제로 그런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있는 직군 자체가 점점 문이 좁아지고 있는(나쁘게 말하자면 직군 자체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 큰 고민이 많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직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나와 같은 상황은 굉장히 좋지 못한 케이스라고 한다.

현 상황에서 직군을 바꾸고 싶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했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인데 그렇게 하는 케이스는 보통 3년 내외의 업무 정도만 하고 바꾸는 경우이며 적어도 바로 업무 전환이 불가능해서 다른 곳에서 경력을 쌓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과장을 지나 차장정도가 된 상황인지라 과연 내 상황을 이해해 줄 회사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그 전에는 이직을 해야겠다는 의지 정도는 있었는데 오히려 이 책에서 팩폭을 날리는 바람에 과연 의지 자체를 갖기나 해야 하는지가 더 의문이 되긴 하다.

 

하지만 적어도 난 아직 시작도 안한 것이다.

내 이력서를 제대로 수정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력서의 경우 우리는 이제 신입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내용에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식어' 로만 설명을 하는 것은 굉장히 자신의 능력을 깎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누구나 수용할 수 있고 모든 업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수 있는 지원자입니다'라는 내용만 보면 뭔가 멋진 비유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람은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연차가 올라가면 적어도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라던가 제조업의 경우 자신이 이뤄낸 각종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전혀 없다면 솔직히 뭐라도 적긴 해야겠지만 그것을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자소서 역시도 사실 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신입사원 때나 글짓기 실력이나 보지 이제는 키워야 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장에 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실제 했다고 하는 업무가 맞는지 여부를 면접에서 확인을 하면 되고 현재 필요한 포지션의 업무와 가장 비슷한 상황의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 항상 그렇듯, 글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적어야 하는 것이 맞다.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가장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홧김에 이직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회사를 다니면서 물론 화가 나는 일이 많이 생긴다. 그것이 업무든 상사든 간에 불만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좋좋소'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감하는 일이 많은 이유는 바로 여느 회사나 이런 불만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내가 이직을 하는 그 회사도 동일한 상황이나 동일한 수준의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단순히 이유가 '싫어서, 적어서'라고 한다면 그것은 이직 준비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 이직도 이제는 전략이자 커리어 패스의 한 방향이다. 무조건 한 회사만 오래 있는 것이 미덕이 아니게 된 지가 오래된 만큼 이제는 이직하는 것도 하나씩 전략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728x90

'생활 속의 독서 > 자기 관리 및 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켓 이얼스  (0) 2022.03.26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0) 2022.03.19
마음 읽기 수업  (0) 2022.03.16
초격차 성공수업  (0) 2022.02.08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0) 2022.02.08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