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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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사실 항상 와이프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아무리 아이 때문이라고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초기에는 아이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어(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다)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여기 있는 엄마들도 분명히 그런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과거 영광(?)스러움을 뒤로하고 아이를 보게 되면서 끊어진 경력을 다시 잇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겠지만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실제로 특수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다들 자신의 업을 가지고 창업을 한 경우가 더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도 자신만의 꿈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로만 남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길기도 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사실 보통 책이나 심리학, 혹은 교사 등이 여자들이 하는 대부분의 직업이긴 하다. 하지만 그 직업 속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찾을 수 있는 이 분들을 보면서 정말 '어렵지만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그녀들은 사실 한 번쯤 크게 좌절을 경험했다. 아이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결국 '누군가의 아내' , '누군가의 엄마'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책의 처음에 나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넥스트 라이프'를 만들어가는 엄마의 이야기라고 할까?

 

그런데 그 길이 쉽지 않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바로 남편과의 다툼이 될 것이다. 아무리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해도 전반적인 가부장적 문화는 그렇게 빠르게 바뀌지 않는다. 돈 때문에 아이를 계속 맡기는 부분도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거나 소위 '다른 사람이 봐주는 아이는 다 저런다' 라는 비난을 받고 자라게 될 수도 있다. 사실 이럴 경우에는 보통 아내들은 '남편이 돈을 제대로 못 벌어서 그래'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돈을 모으는 것과 버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는 일단 배제해 보도록 하자. 어찌 됐건 자식에게만 충실해 달라는 남편의 요구를 모르는 척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나름 여성들을 위한 배려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초등학교 갈 때쯤 그만둔다. 이유는 여러분도 모두 아는 그런 이유다.

 

창업은 어쩌면 필수불가결한 상황인지 모른다.

나의 시간을 모두 이해해주는 회사는 솔직히 없다. 어느 정도야 이해할 수 있지만 항상 이해할 수는 없지 않은가? 최근 창업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이런 상황이 반영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사장 노릇이 직원 노릇보다 더 좋기는 하지만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가 직접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책에 나와있는 여성들은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나만의 일'이라는 것은 어쩌면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인데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녀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바로 실행하는 실행력이 있을 것이다.

 

롱런할 수 있을까?

사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그녀들은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든 창업을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서도 성공을 시켰다. 적어도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이 실패를 하더라도 그녀들은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하게 될 것이다. 항상 책을 읽으면서도 나 스스로 '나는 창업을 해야지, 창업을 해야지' 다짐을 하더라도 한 번 도전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그녀들은 그런 와중에서도 시도를 했다. '나만의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하고 있어서 돈을 얼마나 벌었다의 내용이 아니라 시도하게 되는 그 과정을 그린 책이다. 뭔가 창업을 하게 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다시 하게 해 주는 책이라고 할까? 적어도 그녀들보다 힘든 상황이 아니라면 창업을 못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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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