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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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pite of, De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많이 사용하던 문구였던 것 같다. 지금은 스펠링조차 기억이 날락 말락 해서 네이버를 찾아서 확인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어찌 됐건 이 단어를 설명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어서 그렇다. 

 

가끔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굉장히 못난 사람이 생각이 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보았을 때 못났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저렇게 즐겁게 재미있게 놀기도 하면서 일도 잘하고 돈도 많다. 누가봐도 너무나 팔방미인 같은데 왠지 모르게 비교하면 내가 너무 인생을 헛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사회생활 초기 시절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를 하였고 항상 비교의 끝은 나보다 무엇인가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위축되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조차도 나서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기회인지 모르고 많이 지나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비교라는 것은 항상 나보다 더 높은 사람하고만 하는 것 같다.

사실 당신은 누군가보다는 더 뛰어나고 좋은 조건에 있다. 다만 그러한 사람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이 항상 아래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말하긴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당신은 '의외로 너무나 뛰어나고 괜찮고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고등학교 때 수능이 끝나고 한 학생이 자살을 했는데 실제 성적이 나왔을 때 전국 석차가 10등 안에 들었던 친구가 있다. 과연 누구와 비교를 했기에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런 결정을 했을까? 결국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이룰 수 있었는데 말이다.

 

저자는 작가이자 카페 사장이다.

사실 두 직업만 보자면 완전 이상적인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두 직업 모두 그리 밥 벌어 먹기에는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두 직업을 모두 성공시킨 대단한 사람이다. 뭔가 다른 사람이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책을 읽어보면 또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작이 어설프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계속 일을 진행했다는 것이 차이가 있긴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 아닌가?

 

코로나 블루라고 할 정도로 우울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제 코로나에 대한 것에 조금은 지치기도 했고 규제도 많이 풀려서 예전과 같은 삶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쌓여있던 우울한 마음이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기존에 있던 커넥션들이 하나씩 깨져가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하였다. 의외로 그런 모습이 더 편했던 사람이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동안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 알을 깨고 부화할 시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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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