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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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양장본 초판 버지니아 사인 인쇄본)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13편의 작품의 설명 및 해석, 마음 깊이 기억할 212개의 문장을 소개합니다. 북 큐레이터 박예진은 풍부한 인문학적 해석과 함께 20세기 대표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의 작품을 한 권의 책에 엮어냈습니다. 후대에도 꾸준히 회자되는 버지니아의 명문장을 영원히 소유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힘이 되는 그의 문장들로 우리 삶을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바탕으로, 버지니아는 그의 명료한 생각과 아름다운 상상을 글로 그대로 옮겨냅니다. 『자기만의 방』에서는 언제든 사회에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할 수 있고, 『등대』를 통해서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생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의식의 저편 너머로 버지니아의 문장을 읽어보세요. 그의 생애를 아우르는 문장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버지니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출 때, 우리는 드디어 자아를 돌보고 자립과 자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그림자로 물든 버지니아의 문장의 자취를 따라,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깨달아보세요.
저자
-
출판
센텐스(SENTENCE)
출판일
2024.01.15

 

 

버지니아 울프?

일단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버지니아 울프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원래의 이름은 '아델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서 집안은 지적이었으나 어려서부터 매우 예민한 성격이었고 의붓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평생 성과 남성,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까지 병적인 수치심과 혐오감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여성에게 강요되는 각종 규범에 따라 학교를 다닐 수 없던 시기였으나 독학으로 쌓은 지식과 뛰어난 지성으로 당당히 '블룸즈버리 그룹'이라고 하는 젊은 지식인 모임에 일원이 될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레너드 울프라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그 남자는 특별히 결혼 생활에 문제없이 부인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까지 차려 지극정성으로 출간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소설가로도 이름을 알라고 페미니즘 관련 에세이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녀의 작품은 상당히 독특하다.

당시 시대 배경 상 여성이 글을 쓰는 것도 특이한 일인데, 이렇게 많은 작품을 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다만 일반적인 글이 아니라 난해한 모더니스트, 마르크스주의의 페미니스트, 성적 학대의 희생자, 레즈비언 여주인공 등의 다양한 모습을 띄면서 나타낸 에세이들이 높은 평판을 받게 되었다. 물론 그녀가 가장 크게 이슈화 된 사건은 바로 자살로 마무리 짓는 삶의 마지막이었는데, 흔히 미술계에서도 자신의 예민함이 결국 이렇게 자살로 마무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그것이 미화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녀 역시 당시에 그러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13가지 작품 속 문장을 보여준다.

여류 작가이면서 여성의 욕망을 가장 잘 표현한 그녀의 글들은 현재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자기만의 방, 3기니) 개인적으로는 처음 읽는 글이라서 어떤 분인지 잘 몰랐는데, 그녀의 문장에는 남성 위주의 세상에서 여성이 차별을 받고 금기시 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당히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과연 그 시기에 그녀가 이렇게 글을 썼으면 남자들이 인정을 해 줬을까?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던 이유는 그 당시 학문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대했던 부분도 분명 있었겠지만 그녀의 글이 너무나 강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녀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물어본다면

책에서는 '밤과 낮'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그녀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녀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책의 내용에 투영되어 있는데, 빅토리아 시대의 유물과 할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캐서린의 모습에서 편집장이던 아버지의 책상에서 벗어나 소설가가 되기로 한 버지니아의 모습이 투영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버지니아 울프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며, 책을 쓴 저자의 생각도 투영되어 있어서 마치 2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느낌이다. 비록 내가 버지니아 울프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색채가 강한 그녀라는 것에 매혹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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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2. 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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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이 가장 높은 나라?

사실 한국은 아직까지 유리천장이 굉장히 높은 나라이다. 실제 비교를 할 때도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많을뿐더러 고정관념도 굉장히 많이 깔려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실제 내가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진짜 '다르지 않은 성과가 나고 있는데 평가가 다른가?'라는 질문을 하면 좀 생각이 달라진다. 고정관념 적으로 항상 남성 우선으로 어려운 일을 시키고 있으니 여성들이 나서서 그런 문제를 '잘못되었다'라고 해야 하는데 또 그런 상황에서는 대부분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선택적 평등이라는 이야기가 나올까? 사실 서로가 평등이라는 전제가 되려면 불편한 것도 감수를 해야 하는데 어쩌면 너무 자신만 유리한 것을 평등하게 하자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찌 됐든 이 책은 그런 것을 말하고자 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나를 얼마나 가꿀 수 있는가?' 에 대한 책이다.

무슨 말이냐면 흔히 주변에 '포스 있다' 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사람을 보면 무엇인가 다른 사람과 다른 아우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설픈 것보다 무엇인가 '완벽함' 이 느껴지고 닮아가고 싶은 그런 것 말이다. 특히 커리어 우먼 중에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인데 무엇보다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을 가꿀 줄 아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자신을 가꾸는 방법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성이라면 '예쁜 외모'를 제1순위로 꼽겠지만 현실적으로 '누구에게나 예쁜 외모'를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호감을 갖게 하는 외모'로는 바꿀 수 있다.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향수에 대한 내용, 옷에 대한 내용, 색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것을 알아야 하는 것은 남자인 나도 잘 모르지만 여성 중에서도 이것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쓴다고 해서 나한테 꼭 잘 맞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이 먼저 자신에게 맞는 색과 향기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색은 눈으로 바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피부톤과 조화에 대해서 가장 빠르게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첫인상이 전부라고 했던가? 연애를 하더라도 이런 색에 대한 것과 패션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동일한 사람만 만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하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던 동료를 보았다.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안 해도 된다, 하지 않는다고 해라'라는 말이지만 실제 그런 조언을 하더라도 그냥 거절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다시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편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지만 그 편한 것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책에서는 각종 주관식 문제(?)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알아보는 내용이 있는데 적다 보면 내 문제점이나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

일단 나를 사랑할 줄 알고 가꿀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뭔가 커리어 우먼을 꿈꾼다면 내면의 자신과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것을 사랑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그것을 멈추게 된다면 결국 자신의 커리어를 정지시켜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렇게 쭉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입장에서 읽었던 책이지만 남자도 분명 이렇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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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4. 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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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어쩌면 위기의 단어일지도 모른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그저 선배들이 무서워 보이고 부럽기만 했다. 나도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그만한 권력이 있으니까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내가 그들의 자리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그들의 고통과 고심을 느낄 수 있다. 어느새인가 사내에서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서 병가를 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나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러기 시작하니 괜스레 나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왜 그런 상황이 발생이 되는 걸까?

 

한국은 특히나 중년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크다

특히 회사에서는 허리 위로 가는 순간부터 가지게 되는 거대한 짐이 전가되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잘 풀고 하면 좋겠지만 결국 스트레스라는 것은 쌓이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든 도움을 받던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게 된다. 그런데 특히 사내 '장'의 자리에 계시는 분들은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더 부채질을 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동안은 한 번도 그래 보지 못한 혼자 식사하기라던가 업무 외에는 아무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는 등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혹시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일까? 스스로를 타박해 보지만 생각해 보면 본인도 부서원이었을 때 부서장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 본 적은 있던가?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이 진짜 문제인가?

해외에서는 한국과 같이 부서장이든 부서원이든 간에 식사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도 않다. 다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절대 먹을 때는 건들지 않는다는 원칙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외국계 기업에서 느끼는 모습은 한국과는 사뭇 다른 듯하다. 하지만 한국의 부장 정도 레벨이 되는 사람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밥도 혼자 먹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책에서도 그러한 예시가 나와 있는데 비단 몇 년 전까지의 부서의 모습이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진짜 코로나 때문에 억지로라도 혼자 먹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가는데 이제는 이게 문화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혼자 먹고 오는 아름다운(?) 문화가 되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중년의 분들이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막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하면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괜히 혼자만 가면 뭔가 왕따를 당하는 기분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속이 상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회사를 나가는 순간 내 부하직원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냥 동네 아저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끔은 자신을 회사 밖에서도 인정해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상대방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저 꼰대의 생각에 불과한 것 같다. 우리는 점차 개인적으로 되어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년이라고 해서 이것을 적응하지 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적응해야 한다.

 

마음 웰빙이 필요한 시기다.

마음의 병은 사실 약도 딱히 없는 듯 하다. 친척 중에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서 자신의 근육이 녹아내리는 현상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거대한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 정말 슬픈 일이다ㅠㅠ) 최근에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마음의 병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젠틀 마인드는 젠틀맨이 되자는 의미가 아니라 남자를 위한 '마음 관리법'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읽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길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얼마 전에 모 기사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 개그맨 남성 분이 말하기를 '남자가 힘을 주고 가슴을 만져보라고 하면 여자는 그냥 한 번 만져주고 멋있다고 칭찬해 달라. 그래야 자신감을 얻는다'라는 내용이 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내용이 다 있나(성추행 아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진짜 사람의 사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에서도 바라는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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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9. 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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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분의 책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우리가 대만 사람이 사실 누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데(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은 트와이스의 쯔위 정도겠다. 아 이쁘시죠 암) 이 분, 바로 대만 장관인 오드리 탕이라는 분은 많은 서적이 보이는 듯하다. 사실 몇 권 읽다 보니까 정말 이 사람에 대해서 새롭게 보는 게 많은데 그냥 외적으로 봐도 특이한 점이 많다.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5개 국어 능통자, CEO 출신에 중학교는 중퇴하였고 현재 해커이자 장관(?) 거기다가 트랜스젠더라는 가히 혁신적인 아이콘이다. 이보다 더 책의 소재로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 싶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굉장히 특이한 아이콘이었는데 오히려 그보다 더 신기한 존재이다.

 

우리는 천재를 싫어한다.

천재를 싫어하는데 필요로 한다. 참 이상하지 않은가? 과거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께서는 1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갭 차이가 커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천재가 왜 싫으냐고? 바로 '나랑' 비교되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학교에서 자라거나 하는 경우 비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왕따를 시키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다. 오드리 탕도 딱 그런 케이스였으며 자신의 천재적인 면을 내세울 때마다 주변의 시기와 선생님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그런 이유로 인해 중퇴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만은 딱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닮고 있었다. 다만 다른 것은 그렇게 천재가 바닥으로 사라지는 것이 한국이라고 하면 물 위로 올라와 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은 대만이라고 할까?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업무에 굉장히 능통하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성공을 했다. 거기다가 스타트업 CEO로 활동을 하면서 이미 물욕은 충분히 맛보았다. 거기다가 SNS 상에서의 그의 유머는 그를 성공자로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가 코드 짜는 시간보다 골프치는 시간이 길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얼마나 재미있는가? 그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비난을 자유롭게 뚫고 나갈 수 있는 유머를 가진 사람이다. 마음의 여유와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좋지 못했던 유년시절 이후에는 성공가도를 탔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성과가 확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 아니 그녀라고 지칭해야 할까?

한국에서도 LGBT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개인적으로는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굳이 나와서 자신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면 스스로 갖고만 있으면 되지 굳이 나에게까지 알릴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장관으로 공적인 사람이 되면서 자신의 가면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녀는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 있게 공개하였다. 다행히도 이제는 어느 정도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온 듯하다. 이렇게 유명한 장관도 되고 말이다. 사실 향후에 총리도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한국은 과연 이런 사회가 되었는가?

이렇게 학교를 중퇴하고 해커이며 트랜스젠더인 사람을 받아줄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루어져 있냐는 의미이다. 솔직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항상 다가가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설 자리가 매우 좁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나의 아이가 이런 길을 걷겠다고 하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결국 그들의 선택은 나의 결정이 아닌 본인들의 결정이며 국가 역시 그런 사람들에게 다른 차별을 주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 훗날 한국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우리도 이런 천재들이 세상을 살려줄 수 있는 하나의 인재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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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9. 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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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이제 40을 향해 다가가고 있고 나의 배우자 역시 동일하다.

사실 지금은 재미를 느낀다기보다는 뭔가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수준인데, 이렇게 바쁜 시간이 지나가면 과연 재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뭔가 재미보다는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뭔 재미로 사는 것이 속 편한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달랐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폭풍우가 몰아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며 특히 부부 사이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폭풍우가 왔을 때 그 폭풍우와 맞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집에 틀어박혀서 신경조차 쓰지 않을까? 어쩌면 저자는 3번째를 선택하고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는 방식으로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책의 서두부터 자신의 상황이 나온다.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물론 왜 바람을 피웠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분명 신의성실의 법칙을 어긴 것은 남편 쪽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급격하게 망가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결혼 전에 자신감 넘치고 스스로를 굉장히 사랑하는 그런 모습에서 순종적이어야 하고 자포자기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결혼을 하면 여자가 항상 불리한 상황이 나오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페미니즘이라고 하여 여성의 우월성을 기르고자 하는 것은 '정상인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 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너무 당연한 것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혼을 결심했다가 이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녀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사실 부부 사이에서 바람을 핀 것 만큼 큰 배신은 없다. 결혼이라는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한 명의 사람이 한 명의 배우자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찌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도 하면서 지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는 사회가 되었기에 당연히 그녀가 행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녀가 이혼이라는 것을 결국 하지 못한 것은 용서를 했다기보다는 다른 더 값진 것을 얻기 위해 그냥 '보존' 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사실 남편이 이 책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번다고 되어 있긴 하다. 적어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같이 살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들어있는 듯하다)

 

요가도 하고 책도 읽고 쓰고 노력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활용하곤 한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 방식들은 자신만의 해결 방식이다. 모든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지 않았던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된다.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물론 그녀도 처음에는 여느 '아줌마들'처럼 티브이를 보거나 수다를 떨거나 하면서 보냈다. 그런데 사건 이후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과거에 해왔던 것들의 연장선 상이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책 역시 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며 공들인 시간만큼이나 책은 묘하게 재미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책의 내용은 다소 푼수끼가 보인다고 할까?

 

세상에는 절대, 영원히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도 이루어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결혼을 할 때 과연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을 알고 있었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것까지 계산해 가면서 살 수 없다.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고 재미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지나간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돌려놓을 수 없으니 앞으로의 인생에서 뭐하고 '놀지'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인데, 어쩌면 그녀에게 딱 알맞은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나도 40대에는 책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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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5. 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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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 보니, 아니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일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의아할 때가 꼭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는 빨리 퇴근해서 집에 가서 쉬던지, 애를 보던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굳이 회사에 남아서 밍기적 대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뭐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표적인 예로는 '애보기' 가 정말 힘들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애가 둘이나 있기 때문에 애 보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저 역시 실제 집앞에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한 날도 있긴 하거든요^^;; 그래도 집에 있으면 무언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일부러 회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회식자리에 더 오래있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네요.

 

이 책은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말 황당하고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여성의 모습 그대로를 그냥 '받아들여라' 라고만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대조해 본다면 '결국 내가 지겠네' 라는 생각만이 남습니다. 아내는 원래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연예할 때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은 것은 내 눈에 콩깍지가 씌웠었고 그냥 모든 모습이 이뻐보였기 때문이라고 하고 원래 어느정도 이기적이었음에도 그렇게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글을 저희 와이프가 보면 무지하게 화를 내겠지만 실제로 저희 와이프도 보고 있으면 항상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조건은 바로 '여자는 이기적인 동물이다' 라는 것입니다.

 

자, 그럼 그 이기적인 사람에게 맞춰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 분노를 담아 공격하고 뛰쳐나가면 될까요? 그렇다고 혼자 살기에는 이 삶이 너무 적적하고 힘들고 재미가 없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회사에서 있는 일들만 가지고도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길어야 30년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황혼이혼을 바라본다면 '내가 그만큼 참고 견뎠으면 이제는 자유롭게 살아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자입장에서 참 억울하겠지요. 지금까지 돈을 벌어온 것은 자기이고 그것 때문에 가정이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 말이지요.

 

남자가 해야 할 일은 바로 '들어주기, 참기' 입니다. 여자들은 대부분 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자꾸 해답을 주려고 하지요. 해답 필요없습니다. 애초에 해답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넌센스 문제인데 왜 해답을 찾으려고 할까요? 그 뒤에 있는 속뜻을 알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잠자코 들어주십시오. 듣기에 거북하기도 하고 때로는 속이 터지게 답답할 수도 있지만 그냥 듣고, 차라리 잊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도움을 주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면 오히려 더 크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보았던 스니커즈 광고에서도 '나 살찐것 같아?' 라는 여자친구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든 나쁜 결과만 나오는 것은 비단 광고 뿐만이 아니겠지요...

 

육아와 가사가 오직 여성만의 전유물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슈퍼맘 뿐만 아니라 슈퍼대디의 모습도 같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덴마크처럼 남성이든 여성이든 구분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또한 근무 시간이 매우 이르게 끝나게 된다면 절반씩 나눠서 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국의 현실은 그저 암담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대기업이나 공기업,공무원들의 육아휴직 사용 빈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일하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남자, 아니 아버지들! 책에서 보면 조금은 슬프지만 그래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에서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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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7. 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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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부터 분명 심상치 않습니다.

여느 19금 소설도 저렇게 비디오처럼 선명하게 '19세 미만 구독 불가' 라고 적혀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야하다는 반증? 사실 글로서 야한 것을 표현하기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행동으로 볼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세세히 표현할 수 있지만 이미 AV(???)로 익숙해진(??????????????) 우리 눈에서는 시각적인 효과가 더 클 수 밖에 없지요.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바로 하나였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 자세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의 삽화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사랑을 하니까 섹스를 하는지 섹스를 해서 사랑을 하는지? 남녀 사이를 갈라놓는 하나의 열쇠이자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입니다. 여기서도 그것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단지 잘생기고 멋진 남자이기 때문에 끌리고 그에게 몸을 던지고 또 그 사람을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X의 모습을 보면서 '여자는 순종적이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남자 역시 이 여자를 위해 후에 희생을 하게 되지만 도대체 '왜?' 라는 답에 책은 응답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기도 하나 그것이 이 책을 더 끌리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성적 환타지 외에 스토리에 대해서는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기 때문이지요.

 

책에서 나오는 미스테리는 조금 어이없기도 놀랍기도 합니다. 성행위 기구부터 해서 여자간의 성적행위,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과의 성행위를 강요하는 어찌보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작가의 상상만으로 그려지기에는 조금 이상한 감이 있습니다. 분명 어느 시대에 이런 일이 있을 법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여자에게서 이런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동에 대해서 직접 실행을 하고(저자도 논문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됩니다만...) 좀 더 용감해 질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 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어이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정상적인 로맨스나 이상적인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신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말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동물적인 본능에 가까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거든요. 사실 성문화가 굉장히 많이 개방되었지만 한국의 정서에는 조금 어색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 영국 서적이다보니 번역을 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자체가 이상하다기 보다는 문화적 차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이지만 성관계에 대한 표현에 있어서는 타에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세밀함을 지닌 책입니다. 한 번쯤 읽고 잊어버릴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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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12. 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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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

뭐, 아니라고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설마 그런 책이겠습니까? 뭐, 연애 책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엄연히 자기개발 책인데 그렇게 허무한 내용이 적혀있지는 않겠지요. 물론 애교가 감성적인 면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그 애교에 넘어가서 일을 대신해 주거나 보호해 주거나 하니까요. 하지만 여자들도 이제는 조금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예전처럼 남자들이 여자에게 한없이 보호해 주려는 생각을 버리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그에 비례해서 남자들의 밥줄을 여자들이 가져가는 경우도 많아서 예전에는 그리 경쟁상대로 생각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제는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 되기도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학교다닐 때는 여학우가 공부를 가장 잘했던 것 같습니다(물론 전 놀았어요~~;)

 

흔히 여자와 남자를 구분할 때 여자는 가정적이고 남에게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고 남자는 도전적이고 야심이 있어야 하며 행동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태어나면서 정해진 것 같은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아예 어릴 적부터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흔한 장난감도 여자아이용 남자아이용이 따로 있을 정도니 말이지요. 하지만 실제로 13세 전까지는 성에 따른 구분이 없다는 학계의 지론도 존재하며 남자같은 여자, 여자같은 남자가 있는 것을 본다면 양성성의 배움도 분명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전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허술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희생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자기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이 책은 여자로써 할 수 있는 일을 설명한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봉협상, 사실 한국에서는 정말 먼나라 이야기 입니다. 아마 소수의 고위 능력자를 제외하고는 연봉협상을 한다고 하면 그냥 회사에 반기를 드는 사람과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저역시 말단 직원이기에 연봉 협상이 아닌 연봉 통보를 받고 있지요.ㅠ 사실 한국은 연봉제라고 하기에도 우습기는 합니다. 전혀 연봉과 능력이 비례하지 않는 상태이니 말이지요. 한국에 대한 불평은 여기까지 하고 적어도 미국에서는 면접 시 연봉을 같이 협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내가 열심히 하면 남이 알아주겠지' 라는 천사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 입니다. 사실 누가 그냥 연봉을 올려주겠습니까? 연봉은 적게 일은 많이 주려는 사장의 생각은 누구나 다 똑같을 거 같은데 말이지요. 물론 그 일을 남보다 정말 월등히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보상이 따르겠지만 일이 다른 사람에 비해 그렇게 월등히 뛰어나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여자가 가장 불리한 점은 그런 청원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 직원에 비해 연봉 상승폭이 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10만원 차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100만원 이상 벌어질 수도 있는 법이니 말이지요.

 

협상을 함에 있어 무작정 달라붙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의외로 요구를 하면 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구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자는 협상 시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두루 살핀 다음 그것에 맞추어 협상을 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주변에 이미 많은 정보가 있다면 협상함에 있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회사가 나를 채용해 준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회사에게 일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 요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좀 더 가지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 뿌리깊게 남아있는 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그리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여성이 경영을 하면 일반적으로 부드러운 경영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미국 HP의 CEO였던 칼리 피오리나는 M&A를 진행하면서 악독한 여자, 무서운 여자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같은 일을 했을 때의 남자는 도전적이고 야망있는 남자로 표현되었는데 말이지요. 이런 것을 바꾸는 것은 여자들의 몫이겠지만 그 의식을 바꾸는 데 동참을 해야하는 것은 남자들의 생각입니다. 인구 증가세가 점차 줄어들어 50년 이내에는 감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점차 몸으로 하는 일보다는 머리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므로 남성만 위주로 진행했던 제조업에서 서비스 산업의 발전이 두드러 질 것이라고 봅니다. 분명 남자도 지금의 여성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서로의 교차 업무가 진행될 것이고 무엇보다 양성성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단지 여자라서 안될 것 같다는 패배의식은 버려두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얻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여자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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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0. 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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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10대에는 20대가 빨리 다가오길 바랬지만 30대를 바라보는 제 입장에서는 시간이 여기서 멈추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30대가 되면 금세 40대가 될테고 또 제 부모님 나이 대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괜시리 슬픕니다^^;;;

통계에 따르면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우울증이 증폭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여자들에게 세상이 '성취감' 이라는 것을 많이 안겨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위 '유리천장' 이라고 불리는 알다가도 모를 장벽과 더불어 '자식' 이라는 거대한 난관까지, 여성들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란 아직은 조금 힘든 사회구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회 구조가 변하는 속도는 느린데, 여성들의 의식 속도는 빛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20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애들을 돌본다' 라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릴 적부터 남자와 동등하게 경쟁하고 싸우던 세대의 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동안 평등하게 경쟁해 왔는데 이제와서 자녀교육으로 인해 평등성을 잃어버린다고 한다면 그보다 더 억울한 게 어디있을까 싶습니다.(물론 자녀교육 자체를 큰 업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셔요^^;)

외국 번역도서이지만 저자인 마커스 버킹엄 씨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전에 내 놓았던 '강점혁명' 이라는 책을 읽어보셨다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지나온 시간에 따라서 본다면 본인 스스로가 강점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주로 하는 업무가 아닐 지라도요. 이 분은 그것을 십분 발위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일' 이라고 해서 마냥 지겨워하는 업무만이 아닌 즐겁고(?) 흥미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직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내 강점을 받아주는 회사가 몇이나 될 것이며 본업을 쉽게 때려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같이 학벌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는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적기도 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언제든 감원 1순위라는 불안한 고용 상태에 놓여져 있고 휴직이라도 할라 치면 당연히 퇴직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간부들도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 해서 멋지게 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끈기를 갖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남편이, 자식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스스로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행복도 존재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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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