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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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하는가?

사실 연애를 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던 아메리카노라는 존재가 이제는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본능적으로 밥을 먹고 나면 생각나고 특별히 빈 틈이 생겨도 생각이 나고, 밥보다 더 비싼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나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구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단순히 마신다는 의미보다는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맛과 향미등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점점 커피라는 친구에 빠져들어 가는 느낌도 들긴 한다. 그런 와중에 재미난 주제를 보았다.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이라니 굉장한 내용 아닌가? 

 

커피는 이제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시간 지배자이다.

이 친구과 있으면 시간에 대한 흐름이 굉장히 여유로워 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즐거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시간 블렌딩' 이라는 단어와 딱 맞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어떤 복잡한 일이 있어도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롭게 보낼 수도 있고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주기도 한다. 씁쓸함과 탕약(?) 같은 느낌의 그 친구는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던가?

 

묘하게 달콤한 음식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사실 살찌는 이유 중 하나가 음료는 쓴 것을 마시는데 음식은 본능적으로 단 것을 먹게 된다. 왠지 음료는 쓴 것을 먹으니 단 것 쯤은 좀 먹어도 괜찮다는 보상심리라고나 할까? 그런데 먹다보면 너무나 스르르 녹는다. 블루베리치즈케이크, 초코바닐라케익 등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칼로리 폭탄인 것들이 진짜 커피와 마시면 왜 이리 쭉쭉 잘 넘어가는지 모르겠다. 스타벅스에서 먹으면 정말 날라갈 듯한 기쁨을 안겨주면서 혀 안에서 녹아든다. 생각만 해도 기쁘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먹으면 그래도 한 풀 꺽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다려진다(물론 살은 어쩔 수 없,.....)

 

아메리카노로만 먹지 않는다. 

우유도 넣어보고 시럽도 넣어보고 물을 넣지 않고 쓰디쓴 상태로도 마셔 본다.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방법도 너무나 많다. 얼마 전에 갔던 모 카페에서는 커피 종류만 20개가 넘어갔다. 이렇듯 커피와의 시간은 지루할 틈이 없다.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즐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렇다고 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제일 좋긴 하다. 사람마다 다양한 선호가 있겠지만 뭐 어떤가? 자신만의 선호를 통해서 그 친구와의 시간을 즐기면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친구와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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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