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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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을 하다 보니 다른 업에 대한 로망(?)이라는 것이 생겼다.

특히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갈굼(?)을 당한다던가 하게 되면 그런 생각이 자꾸 나게 되는데 내가 사장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은 가게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방식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로망인 그런 것을 시작하게 되었다. 갑자기 든 '과연 내가 미래에는 이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그 시점에 말이다. 작은 옷가게는 사실 카페보다는 다소 전문적인 직종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옷가게의 경우 적어도 옷을 볼 줄 아는 눈과 더불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자연스레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과 그리고 동대문 던전을 뚫을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니 말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을 품고 샌드위치 가게를 한 번 열었었다.

그런데 진짜 이런 것은 해봐야 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단순히 커피 내리고 빵만 주는(만드는 곳도 아니다!!) 그런 곳임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고 프랜차이즈임에도 뭔가 체계적이지 못한 다양한 문제 때문에 계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했었다. 이제 끝난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그때가 가끔 그립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던 것 같다. 저자의 옷가게도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 주인을 함부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고 거기다가 반말로 많이 하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저자의 경우 특히 보세 옷에서 하는 할인이라는 부분을 많이 배제했다고 하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단골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샌드위치 가게를 할 때도 묘하게 굉장히 깐깐하게 구시던 분이 나중에는 단골이 되는 경우가 꽤나 있었다. 물론 그분이 오면 굉장한 긴장한 상태로 손님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내 입장에서 손님을 가려 받을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소위 '긴장 타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저자의 경우에도 첨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근사근하게 대한 것은 아니고 여러 이유로 옷을 깐깐하게 사다가 보니 점점 그 매력에 빠져서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중 장애가 있는 분조차도 자주 찾아왔다는 내용을 보면 저자가 분명 좋은 대화 상대가 되었기 때문에 단골이 되었을 것이다.

 

사실 상점을 하는 것 자체는 마음을 먹고 하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케이스도 꽤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정말 드문 케이스인데 저자는 이렇게 정리를 해서 만들어 냈다. 한편으로 대단하면서 부러움이 있다. 나도 사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 많은 부분을 정리해서 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더 책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고 그녀의 고생길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 같다. 혹 다음에 다른 가게를 열게 된다면 이번에는 이렇게 책을 쓸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둬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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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