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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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한 친구의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선배가 이 책을 선물해 주었다. 이런 젠장 만화책 따위라니 명색이 경제학과 선배라는 사람이, 그런데 내 생각이 조금 짧았던 것 같다. 책은 1권만 받았는데 어느새 2권을 사고 다음 웹툰을 뒤지며 매주 기다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책 내용이 어찌나 나랑 똑같은지 모르겠다'

사실 만화책이라는 것이 기성세대들에게는 애들이 보거나 백수나 보는 한심한 물품으로 여겨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덕에 많은 훌륭한 만화가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많은 좋은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 중 단연 샐러리맨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이 있는데요. 사실 제 스스로도 '뭐 만화책이 얼마나 감동적이길래 그러겠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덜컥 당첨된 것이 3권인지라 일단 3권을 보고 생각해 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사에 취직하게 된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이니, 공장에서 일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과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더군요. 어디서 일하든 실적과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 문서화 시키는 것, 그것이 어찌보면 회사일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강조하고 있구요. 사실 회사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뛰어난 손재주가 있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나 그것을 어떻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문서작성 스킬인데요. 단순히 내부의 기능을 잘 활용하고 화려한 색감을 배치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이건 상황마다 다를테니 어떻게 써야 한다는 정확한 공식은 없겠지요?)

 

그리고 회사라는 곳은 결국 '팀' 이라는 매개체 입니다. 사실 한국과 같은 동양에서는 모난돌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에는 많이 개인주의로 바뀌면서 독특한 사람들이 많이 입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회사의 팀에 맞춰 주어야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낼 수 있고 이 책에서도 개인의 공부를 위해 팀을 미워하는 사람이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주변만 맴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사람도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그곳의 리더의 마음가짐이어야 하나 팀장이라고 무조건 다 성인군자같을 수는 없기에 팀원 하나하나가 어느정도는 팀 리더의 의견에 맞춰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구시대적인 '무조건 해' 라는 것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시대겠지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따라다니기만 할테니까요.

 

Yes24에서 이 책을 주문을 누르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속으로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인터넷으로 보는 웹툰보다는 책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읽을 수 있기에 기꺼이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책이 오면 1권과 2권도 금방 다 읽겠지요. 주인공인 장그래의 인턴사원 때의 모습을 보게 될 텐데요. 바둑이라는 길을 포기하고 이 쪽으로 전향하게 된 스토리와 함께 바둑을 해서 인지 언제나 얼굴 표정변화가 없다는 주인공의 앞날이 정말 궁금해 집니다. 다음 웹툰으로 보자니 왠지 4권이 나오면 김이 빠질 꺼 같고 뒷 내용은 궁금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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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