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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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것이 많아서 더 선택하기가 어려운 그런 적이 있으십니까?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네요. 태블릿 PC가 처음 나왔을 때는 아이패드를 사는 것에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만한 카테고리 자체가 없었을 뿐더러 왠지 처음이고 하나뿐인 제품을 사는 것 같아서 고민할 것도 없이 구매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많은 태블릿 PC 제품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아이패드 미니와 갤럭시 노트 10.1 그리고 ASUS의 넥서스7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무슨 소리인지 모르시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만...ㅋㅋ) 개인적으로 IT 기기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지라 이런 쪽은 한정된 돈을 가지고 여러 요소를 비교 분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네요~ㅋㅋ

 

잠시 다른 곳으로 샜는데, 원래 내용으로 돌아오자면 책의 앞면에 써 있듯 '과연 우리는 선택을 행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라는 것에 대한 생각입니다. 조금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여성의 참정권과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오히려 여성들의 만족도가 더 떨어졌다고 나오는 것은 조금은 아이러니 합니다. 권리가 주어진 만큼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었을까요? 사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아짐으로 해서 더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야하고 남들이 선택한 길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어느 것이 나에게 좋을 지 고민을 더 많이하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선택의 패러독스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보면 선택이 많은 것을 원하지만 결국은 선택 폭이 좁을 수록 더 잘 결정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하게 결혼만 생각을 하더라도 전 세계의 모든 이성과 만날 수 없는 것처럼 최고의 조건을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최고의 조건을 위해 기존의 조건을 계속 포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분명 엄청난 모순이겠지요. 신분제가 아니고 계급제가 아닌 이상 누구나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어떻게 본다면 부익부 빈익빈은 예전보다 더 심해진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인 경쟁은 동일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정당한데 이미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말이지요. 제가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을 하려고 하면 과연 제가 평생가도 그 사람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이론이야 더 벌 수 있다고 하지만... 글쎄요...

 

사람들은 대게 자신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 부분 보다는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후회와 한탄을 하게 됩니다. 사실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것이야 후회할 게 없습니다만 선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후회를 갖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다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세상은 무슨 재미를 살았을까요? 그것을 극복해 내는 것이 삶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선택을 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평등해 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게 주어진 것들이 평등하지 못하고 불합리 하다고 그저 바꾸기만을 바라는 것보다는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선택의 다양성과 더불어 우리는 선택을 명확하게 하는 혜안을 길러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그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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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