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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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마흔이 될 순 없어
‘언제 이런 나이가 되었지?’ 스무 살에서 금방 서른이 된 것처럼, 어영부영 떠밀리며 살다 보니 마흔이 코앞이다. 얼마 후면 나이 앞자리가 ‘4’로 바뀐다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회사에선 매일 보는 꼰대 상사가 몇 년 후 내 모습일까 봐 두렵고, 집에선 껌딱지 아이를 보며 ‘빨리 육아노동에서 해방되길’ 하면서도, 그만큼 나이 들 내 모습을 상상하니 우울해진다. 이런 걱정과 푸념만 안고 30대 중반을 보내던 84년생 유지혜 저자는 어느 날 결심한다. ‘이제부터라도 뭔가를 하면 미래가 조금 바뀌지 않을까? 지금이 바로 나만의 성장이 필요한 때다!’라고. 이 책은 ‘이렇게 그냥 살아도 될까?’라는 인생의 고민 끝에 자기계발을 맘먹은 30대 워킹맘의 〈배움과 성장의 기록〉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처럼 시간을 쪼개서 사는 워킹맘과 바쁜 일상에도 왠지 모르게 정체된 느낌을 받는 직장인에게 응원의 글이 되길 바란다.
저자
유지혜
출판
책세상
출판일
2024.01.22

 

마흔이 되고 나서 얼마 안돼서(만으로) 나이 세는 방법이 바뀌었다.

저자는 그런 혼란까지 겪지는 않았겠지만 지금은 누군가 나이를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아리송한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태어난 연도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누군가가 보면 40이 훌쩍 넘긴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40이 간당간당한 나이로 생각이 될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40이라는 숫자 앞에서 뭔가 숙연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왠지 몸도 별로 안 좋아지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는 이대로 마흔이 될 수 있을까? 저자도 마흔이 되기 직전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공무원! 

아마도 워킹맘으로서는 가장 좋은 직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공무원에 선생님도 포함이 되니....) 그럼에도 불안함을 이어가는 이유는 아마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는 꿈꿔보기도 힘든 박사과정까지 진행한 저자의 모습에 그저 부러움을 가질 수도 있지만 박사과정만 무려 9.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했다는 것을 보면 그리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간 것도 맞다. 거기다가 회사가 은평구에서 오송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거기다가 학교는 서울로 판명된다) 그녀는 적어도 회사와 아이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없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결과적으로 그것은 좋다고 생각이 된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가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저자에게 '대단하다' 라는 말을 연발하는 이유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명상과 글쓰기, 그리고 계속 루틴 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운동 등에 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루틴 한 것이 어쩌면 편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항상 '편한 것만을 추구'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한두 번 빠지기 시작하면 금세 쉬운 길로만 가는 것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습관이 무섭다고 표현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큰 어려움 없이(사실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글로만 봐서는 명확하진 않아서 그렇게 작성을 해 봤다) 습관을 만들고 지키고 있다. 그 덕에 이렇게 책도 출판할 수 있게 되었다.

 

마흔의 터닝 포인트 같다.

저자에게는 이 책이 아마도 터닝 포인트가 아닐까. 자신이 그동안 겪어왔던 다양한 생활의 모습을 하나의 책으로 엮으면서 육아와 취업, 그리고 학업까지 병행하면서 멘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을 적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많이 반성하게 된다. 그동안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해서 정말 많은 것을 뒤로 미뤄두었는데 그러한 것들이 사실은 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하나의 병충해 같은 문제였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되었다. 이제 2024년이 되었다. 1월이 되면 많은 결심을 하게 되지만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항상 비슷했다. 이번에 다르기 위해서는 나도 이렇게 책을 쓰든 해서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좋은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 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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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