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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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이효석 문학상이 무엇인가??

 

이효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해마다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들을 시상하여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엄격한 심사와 공정한 문학상 운영을 위해 문인 단체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문인으로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와 시상과정 전체를 공개하고 있다.

등단 15년 이내의 작가를 대상으로, 대상 작품은 전년도 6월 1일부터 해당년도 5월 31일까지 문예지·정기간행물·부정기간행물 등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 1편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은 제외된다. 상금은 1회부터 3회까지는 500만원, 4회부터 6회까지 1,000만원, 7회(2006년)부터 2,000만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효석문학상 [李孝石文學賞] (두산백과)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런 상이 있는지도 몰랐다. 심지어 이게 16번째라니...(2000년부터 시작) 좀 당황스럽긴 한데, 소설 쪽에서는 굉장히 권위있는 상이라고 하니, 내가 그동안 인문쪽에 너무 무심했던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이 사람이름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처음 알았다..ㅠ.ㅠ

 

최근 네이버 웹소설에서 무협소설과 로맨스소설을 읽는다. 사실 최근 우리가 읽는 소설의 특징은 주변부 묘사가 아닌 빠른 전개와 다소 자극적인 요소, 그리고 정말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설들이 실제로 드라마나 영화화 되면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니(사실 영화나 드라마도 허구에 가까운데 말이지...) 세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만하다. 다만 독자가 읽기에는 직선적인 내용이 많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별로 있진 않다. 그림 몇 개만 있으면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한 번에 이해가 가지 않아 두 번, 세 번 읽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근본적인 이유는 소위 '진짜 소설' 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주변 배경의 묘사와 더불어 사회상의 이입, 그리고 실제 가능할 법한 내용들이 들어있는 것이 이 책의 소설들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소설이 그 사회의 모순을 꼬집고, 사람의 내면 세계에 좀 더 깊이 들어간다는 것이 최근 다른 소설들과의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 때문에 조금 아쉬운 점은 왠지 내용이 더 길어지면 흥미진진해 질 것 같은 요소들이 있는데 갑자기 마무리가 되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최근 단편소설의 하나의 트렌드인가? 싶을정도로 너무 갑자기 확 끝나버리는 바람에 책을 읽으면서 깊은 잔상은 남지만 뭔가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고전적인 소설의 형태를 답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명 어떤 창작물이라도 그 당시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맞다. 소설들이 전체적으로 현대 사회의 비판 부분에 집중이 되면서(그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게) 실제로 '있을 수 있지만 절대 통쾌하지 않은' 그런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왠지 자꾸 패배자가 되는 그런 느낌이 온다. 이런 점에서 문학상에서는 좀 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작품들이 나와야 하지 않나 싶다. 그저 비관적인 그런 모습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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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