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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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하세요?

주식을 거래하는데, 왜 그 뭐랄까? 내가 생각했던 금액이 딱 나왔는데 내가 거래할려고 하면 누가 낚아채듯 가져간다는 느낌?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이 책은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금융 쪽에 관심이 어느정도 있어야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읽다보면 정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져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권인 월스트리트를 어떤 식으로 조정했는 지 한 번 빠져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제가 정확하게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출발은 '통신망 연결' 이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요소는 '스피드' 에 있다는 것이지요. 같은 주문을 내더라도 먼저 거래소에 닿는 것이 유리한 것인데 정말 눈에는 당연히 보이지 않고 찰나의 시간이라고 하는 마이크로세컨드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요소 입니다. 그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해서는 통신망의 역활이 중요한데 그로 인해 돌산을 뿌개고 길을 가로질러서 올곧게 광섬유의 통신망을 해놓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꺽인 부분이 적을 수록 손실율이 적기 때문에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이론이지요. 사실 여기 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하는 거 자체가 불법이 아니면 말이지요.

 

그러면 이렇게 빠르게 만들어진 통신망으로 어떤 것을 하느냐? 라고 한다면 이제는 업체와의 커넥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거래를 다크풀이라는 누구도 모르는 곳에 정말 '잠시' 넣어두고 그것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매매가 들어가면 바로 매수 후 매도를 하는 초단타 매매가 성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차마 서로의 비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초단타 매매는 즉 선행거래 형식으로 되면서 '절대 손해보지 않는' 매매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투자의 기반을 흔들 수도 있는 무서운 매매 형식이 되었지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그 거대한 증권/상업 은행들이 본인들이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인식을 해 버린 것입니다. 사실 그러는 사이에 꼬리가 잘리고 업체는 살아남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근원적으로는 도덕성이 전혀 없던 회사들의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초단타 매매의 문제가 뭐냐고 한다면 그들은 자기자본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프랍트레이딩을 하게됩니다. 확실한 성공 방법이 있다면 자기 자본을 한꺼번에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지요. 그래서 여기에 부정이 들어가게 됩니다. 자기 자본은 안전하고 완벽한 투자에 다른 투자자의 금액은 어느정도 위험성이 있는 투자로 돌리고 그것에서 파생되는 안전한 부분만 쏙 빼먹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사람의 탐욕 ,아니 회사의 탐욕이라고 할까요? 그 탐욕 속에 점차 매몰되어 가는 도덕성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그들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등쳐먹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는 사실 상업은행은 존재하지 않아서 그간 증권 쪽 비리는 개인이나 혹은 의외로 작은 기업에서 비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은 어쩌면 인터넷 까페같은 곳이 바람몰이를 하는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언젠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상업은행 도입이 되기 시작한다면 이와 같은 비리들이 전혀 벌어지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안벌어질수도...; 워낙 법이 많아서...) 우리는 책과 이론상으로는 도덕을 중요시 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대로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지금이라도 도덕성에 대한 평가를 높이지 않고서는 탐욕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 존재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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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