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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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40대가 다가온다.

나의 30대를 평가하자면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는 살았는데 뭔가 성과는 없었다고 할까? 당시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들고 바뻤었는데 이제 좀 한숨 돌릴 때가 되니까 40대가 다가온다. 지금 와서 아쉬운 것은 20대 때 좀 더 30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았으면 어떨까라는 생각과 함께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나 아쉽긴 하다. 저자는 이제 30대 초반에 들어온 아리따운 나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책의 앞 쪽을 보면 뭔가 한 50년은 산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왜 고작 30대 초입에 온 사람이 규칙을 논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은 저자의 과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한 것 같다.

 

당신은 트라우마가 있는가?

나는 생각해 보면 딱히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저자에게는 큰 트라우마가 있다. 고등학교 때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을 선택한 것인데, 표현은 이제 장녀로서 집에서 맡은 무거운 짐도 엄마로서의 큰 짐도 훌훌 털어버렸다는 표현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이런 표현에 마음이 뭉클해졌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다가 내용을 이해하고는 정말 큰 아픔이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에게도 그런 아픔은 있지만 성격상 그래도 극복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는데 저자는 많은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런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별명도 생기고(얼음공주?ㅋ)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남자 친구에게서 받기 위해서 집착을 계속하는 문제를 갖게 되었다. 이런 집착은 다른 이유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구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난 어느 날.

여전히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고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한 갈구를 하던 와중에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나 보다.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과 함께 결국 과거의 나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는 계속 이렇게 힘든 사랑을 하고 있었나 보다. 자신과 직접 마주하기 위해서 마음가짐을 바꾸고 제주도로 여행을 가고 결국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 지금까지 했었던 집착은 이제 버리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사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트라우마도 있겠지만 결국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라는 사람이 남보다 더 뛰어나진 못하더라도 뒤쳐지는 것을 보는 것을 너무나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비교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일단 나 자신을 남에게 어떤 사람이다라고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은 나 자신대로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니까.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를 좋아하는데 희안한 것은 실제로 옆집이나 아랫집 등과는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아파트에 많이 살고 있으니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 뭔가 희한하지 않은가? 이런 것 역시 다른 사람과 나를 무의식 중에 비교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비교하지 않으면 증명할 필요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그리고 다른 사람에 비해 내가 가진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어쩌면 지금 30대에게는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굳이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20대 때 사회에 나오기 전에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다. 결혼도 취업도 사랑도, 그런데 이런 것 조차 '누군가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아닐까? 할 수 있는 것을 하되 주변을 계속 비교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30대의 삶은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다. 흔들리는 것에 맞춰서 나도 흔들 수도 있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가? 나는 나인데 굳이 그럴 것 없다. 좀 더 자유롭게 지내도 좋다. 틀 안에 갇혀서 힘들어하지 말고 노력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마지막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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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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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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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최근 지인을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들었던 이야기다. 코로나 블루는 왠지 모르게 우울함이 증폭되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고 코로나 레드는 화를 제대로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사람이 계속 발산하지 못하고 한 곳에서 머물러 있어야 하거나 규제를 받다가 보니 기존에는 화내지 않아야 할 것이나 우울하지 않아야 될 상황에서도 쉽게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서점가에는 감정 관련 책들이 부쩍 늘어났다. 조금은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지금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감정은 습관에 좌우된다?

개인적으로 잠이 굉장히 많은 성향인데 회사가 기존에는 30분 안에 걸어가면 되는 정도의 거리였다가 지금은 버스를 타고 거의 2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기상 시간이 5시가 되었다. 처음에 참 어려웠던 기억이 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5시라는 시간에 적응이 되면서 주말에도 벌떡 일어나는 상황이 되었다. 당황스러운 날도 있긴 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되어 그 시간에 일어나면 뭔가 개운한 느낌도 든다. 습관이 되면 그것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편안해 진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습관으로 바꿔서 진행해 보자.

 

공감을 하긴 참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어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나 자신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나를 공감해주기 바라는 묘한 감정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에서든 밖에서든 피드백을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피드백이 너무 부정적인 것만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 매우 힘들어 한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을 공감해 주는 부분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일단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을 해 보자. 그것을 해야 나도 공감을 받을 능력이 된다.

 

사랑하고 신뢰를 얻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회에 나와서 보니 다른 사람과으 약속을 너무나 쉽게 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적어도 약속이 진행 되기 전에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약속 당일조차도 말이 없다가 시간이 되서 약속을 깨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마음 속 싶은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온다. 과연 그런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을 받고 싶다면 일단 신뢰를 쌓아야 한다. 내가 약속이라는 것을 쉽게 어기면 상대방도 그만큼 나를 멀리할 수 밖에 없다. 사랑하자, 그리고 신뢰를 좀 얻어보자.

 

책을 읽으면서 차분해지자.

코로나가 다시 유행을 하면서 사람들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조차 왜 내가 지금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아지다가도 책을 읽어보고 나 스스로에게 '내가 뭐하러 이렇게 화를 내고 있지?' 라는 생각으로 쉽게(?) 화가 누그러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내용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화가 나 있을 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들고 차분히 읽어보자. 감정을 저글링하자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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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1.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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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다?

최근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인데 과거 본인들이 젊었을 때보다 많이 나약해졌다는 표현을 듣곤 한다. 그냥 동일 선상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자라지 않은 세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집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에 나가지만 막상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기에 쉽게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과연 과거와 비교대상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길이 너무나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어떤 것이 성공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게 되기 시작했다. 돈 벌고 자식 농사 잘 지으면 성공이라는 방정식이 이콜이 아니고 물음표라는 것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여성이 하는 업무 중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일 중 하나가 간호사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최근 여성의 군대로의 진출이나 혹은 다른 육체적 활동에도 진출이 되긴 하지만 남성과 같이 일을 하는 경우 더 힘든 일은 대부분 남성 위주로 하게 되고 다소 체력적으로 쉬운 일을 여성이 맡게 된다. 하지만 간호사의 경우 거의 메인이 여성이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여성이 힘들더라도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는 업종이다. 돌발상황도 많은 편이고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업이다보니 많은 사람이 고연봉이 되었음에도 결혼이나 여타 다른 이유로 쉽게 그만두는 것을 종종 보았다. 저자 역시 그 과정에서 번아웃 과정으로 빠져들곤 했다.

 

번아웃이 병은 아니지만...

인생을 살면서 회사라는 곳이 전혀 기쁘지 않고 일어나는 것 조차 고통스럽다면 과연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산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의 나는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번아웃이 오기 시작하면서 그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미친 듯 앞만 보고 뛰어가는가?'에 대한 답을 듣기 전까지는 번아웃 증상은 없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슬기롭게 해결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는 결국 그 자리를 벗어난다. 저자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동안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상태였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커피를 끊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점점 늘려가면서 말이다.

 

사랑은 또 하나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저자는 아버지를 잃으면서 마음의 문이 닫혀서 스스로 하고자 했던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로 나가서 일하고 싶다던가 간호사로서 좀 더 생활할 수 있는 시간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와중에서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결혼이라는 것을 책 말미에 적어두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좋다 나쁘다의 의미라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만났기에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다소 완화되는 것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 본다. 

 

힘든가?

나도 힘들다, 너만 힘드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힘들지만 사실 결국 지나가게 하든 극복하든 해야 한다. 번아웃도 사실 그렇다 극복을 하기 힘들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을 해야 한다. 일에 너무 지쳤다면 차라리 업무를 좀 멈춰보는 것도 방법이고(업무가 밀린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내가 없어도 회사는 너무나 잘 돌아간다. 걱정 말자) 조금 멀리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투정 부려도 보고 울어도 좋고 화를 내도 좋다. 감정을 발산할 줄도 알아야 나중에 조절을 할 수 있고 일도 쉴 줄 알아야 다시 불이 나게 해 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졌으면 좋겠다.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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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0.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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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읽어보면 뭔 바보 이야기인가 생각이 들 것이다.

당장 아이들 이야기에서도 나오는 '바보, 멍청이'라는 말이 당연히 좋지 않은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최근에 와서는 오히려 바보라는 단어가 '착하고 순수한'이라는 표현으로도 자주 쓰이는 듯하다. 너무 세상이 빠르고 영악하게 흘러가니 오히려 잘 모르는 멍청한 상태가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빠르게 변하는 이 세상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 변화에 못 이겨 이탈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이탈만 하면 다행이지만 그 이탈로 인해서 박탈감을 느끼고 다시 같은 속력으로 뛰기 위해서 억지로 뛰려고 하다가 다시 쓰러져서 크게 다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마음을 조금 비우면 생각이 바뀐다.

태어날 때는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하든 박수를 쳐 줬는데 자라면서 경쟁을 하게 되었고 조그마한 것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칭찬이 목마르고 더 뛰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사실 안 뛴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조금 더 마음을 비우면 생각이 바뀌고 그 생각이 바뀌면 편안해진다. 특히 경쟁이 일상화인 운동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다가 결국 은퇴를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나면 정말 세상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한다. 업으로서의 운동과 즐기면서 하는 운동이 다르다는 것은 그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경쟁이라는 것을 살짝 빼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재미있다.

 

꼭 착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이기적인 사람도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천성이 착해서 특별히 어떤 불합리를 당해도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화를 삭히는 거지만 그 화를 계속 가둬두고 있으면 결국 큰 화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최근 가장 각광받는 의사들이 정신과 의사들인데 과거에는 부끄러워서 가지 못했다고 하면 이제는 그 병이 너무 흔해져서 한 번쯤 다녀오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마음의 병이 외적으로 드러난다고 할까? 점점 곪아서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착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조금은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물론 무조건 나쁘라는 의미가 아니라 평소보다는 조금 이기적이 되라는 의미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는 대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굳게 서 있어야 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도 있다. 그런데 과연 그게 옳은 일인가? 갈대가 되면 지킬 수 없는 것인가? 이제와서 생각을 해보면 너무 올곧은 사람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융화가 되어야 하는데 융화가 되지 않고 혼자만 계속 묵묵부답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끔은 갈대가 되어 사람들 속에서 그냥 흘러가듯 있을 수 있다. 그게 잘못된 거냐고?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마음의 상처는 큰 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병인데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그렇다고 뭔가 해결하기도 참 어려운 병이 될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어쩌면 상황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관점의 차이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미친듯이 경쟁할 필요도 없고(뭔가 가붕게가 좀 생각나지만 이것은 마음의 문제니...) 그렇다고 천사표가 될 필요도 없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그런 세상이다. 꼭 우리가 아니라 내가 중요한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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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9. 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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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도 이제 40을 향해 다가가고 있고 나의 배우자 역시 동일하다.

사실 지금은 재미를 느낀다기보다는 뭔가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수준인데, 이렇게 바쁜 시간이 지나가면 과연 재미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뭔가 재미보다는 살기 위해서 발버둥 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뭔 재미로 사는 것이 속 편한 이야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조금 달랐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폭풍우가 몰아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며 특히 부부 사이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폭풍우가 왔을 때 그 폭풍우와 맞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예 집에 틀어박혀서 신경조차 쓰지 않을까? 어쩌면 저자는 3번째를 선택하고 다른 곳에 신경을 쓰는 방식으로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책의 서두부터 자신의 상황이 나온다. 

그녀의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물론 왜 바람을 피웠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분명 신의성실의 법칙을 어긴 것은 남편 쪽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급격하게 망가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결혼 전에 자신감 넘치고 스스로를 굉장히 사랑하는 그런 모습에서 순종적이어야 하고 자포자기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결혼을 하면 여자가 항상 불리한 상황이 나오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페미니즘이라고 하여 여성의 우월성을 기르고자 하는 것은 '정상인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 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너무 당연한 것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혼을 결심했다가 이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녀는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사실 부부 사이에서 바람을 핀 것 만큼 큰 배신은 없다. 결혼이라는 시스템이 적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한 명의 사람이 한 명의 배우자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찌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게도 하면서 지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큰 거부감이 없는 사회가 되었기에 당연히 그녀가 행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녀가 이혼이라는 것을 결국 하지 못한 것은 용서를 했다기보다는 다른 더 값진 것을 얻기 위해 그냥 '보존' 하려는 그녀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사실 남편이 이 책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번다고 되어 있긴 하다. 적어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는 같이 살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들어있는 듯하다)

 

요가도 하고 책도 읽고 쓰고 노력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활용하곤 한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 방식들은 자신만의 해결 방식이다. 모든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지 않았던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된다.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물론 그녀도 처음에는 여느 '아줌마들'처럼 티브이를 보거나 수다를 떨거나 하면서 보냈다. 그런데 사건 이후 그녀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과거에 해왔던 것들의 연장선 상이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좀 더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책 역시 그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되며 공들인 시간만큼이나 책은 묘하게 재미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책의 내용은 다소 푼수끼가 보인다고 할까?

 

세상에는 절대, 영원히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도 이루어지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결혼을 할 때 과연 이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을 알고 있었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것까지 계산해 가면서 살 수 없다.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고 재미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지나간 과거는 내가 어떻게 하더라도 돌려놓을 수 없으니 앞으로의 인생에서 뭐하고 '놀지'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인데, 어쩌면 그녀에게 딱 알맞은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나도 40대에는 책을 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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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3. 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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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재미있지 않은가?

실제로 내가 항상 와이프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내가 화장을 하든 뛰어다니든 팔을 흔들든... 완전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실제로 쳐다본다 한들 따로 할 말도 없을 뿐러더 먼저 와서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긴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 나를 쳐다보는거 같다? 99.9퍼센트 그냥 기분 탓이다. 정말 타인은 나에게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다가 눈이 마주친 것 뿐이며 약 1초 뒤에는 다른 곳을 보고 있을 것이다. 뭐 굳이 나를 보고 있다면 좋은 의미로 생각하자. 내가 잘생겼거나 혹은 이쁘거나 하니까 쳐다본다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보기 싫은 것을 계속 쳐다볼 리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사실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다.

소변, 대변 말하는 것은 아니고...(죄송합니다) 정말 뭐랄까 이런 책이 출판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의 희안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적절한 욕과 더불어 알수 없는 랩들도 있고 뭔가 수정되지 않은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는데 읽다가 다시 앞을 보면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 말 그대로 거침없는 에세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정말 직장이라는 곳은 내 마음 속의 아픈 곳 중 하나이며 항상 월요일마다 고통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그러고 술 한잔을 걸치게 되고... 직장인은 다 이런가 싶어도 이런 책이 정말 공감되긴 한다.

 

사실 회사원으로서 처음의 마음가짐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시켜만 주면 하겠다는 것은 뭔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내가 어떤 업무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합격을 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결과이고 막상 일을 하니 일이 어려운 것보다는 사람 상대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중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라는 것을 본다면 여기 나와 있는 것처럼 내 위를 욕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이해는 한다. 그런데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보면 인사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긴 한데,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을 보면 위에서부터 바뀌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30대 이후부터 든 고민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책도 열심히 읽고 있지만 이론과 실제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내가 살고 싶은 곳의 가격은 너무나 높고 아무리 쫓아가도 갈 수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처럼 극단적으로 소유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몰 생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사실 처음부터 그곳에 살 수 있다면 아무도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좁은 나라다 보니 주변에서 땅을 사면 너무나 배가 아픈 상황이 많이 나와 그것에 대한 불만도 주루루루룩 적혀 있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에는 '행복' 이라는 점에 대한 정의가 있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말고 살으라는 내용이다. 행복의 비교 잣대가 항상 '타인' 이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위를 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행복은 그 높이를 조금 낮춰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자신을 가혹하게 하는 것을 풀고 마음 편하게 주변 눈치 안보고 사는게 현대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책처럼 주구장창 술을 먹는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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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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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바일로 하고 있던 게임을 과감하게 지웠다.

사실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도 있고 중간중간 남는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매우 좋았었는데, 계속 하다가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맨날 시간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았네?'

모바일 게임을 한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내가 처음부터 시간 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하게 삭제를 하고 다른 것을 하는 시간을 늘려보았더니 시간적 여유가 꽤 있었다. 내가 '해야할 것' 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삭제하고 얼마 후 해당 책을 넘겨받았다. 책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문득 뭐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책을 쭉 읽어보고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시간관리 관련한 책들은 시중에도 넘쳐나게 있고 특별히 구글이라고 해서 특별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예상 외로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하루 일과에 우선순위 즉 Highlight에 집중을 하고있느냐를 내적으로 다시 물어봐야 한다. 분명 일을 했는데 정작 중요한 일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뜯어 고쳐야 한다. 순서를 잘못하고 있던지 시간 활용이 잘못되었다는 뜻인데, 순서야 바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시간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그 잘못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여서 발생하는 LOSS는 분명 바꾸기 어려운 습관에 있기 때문일테니까.

보통 이런 상황에서 LOSS가 발생되는 시간은 현재 사람과 가장 가까운 기기인 모바일에 있지 않을까 싶다. 안다, 모바일만 있으면 정말 하루 24시간이 즐거울 수 있다. 주변에서 말하기를 무인도에 가도 모바일만 잘터지고 충전만 된다면 사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어쩌면 이 모바일이 혼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고독조차 없애주는 매력적인 기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내가 무언가 하고자 할 때는 이 기기가 매우 큰 적으로 돌변한다. 본능적으로 하게 되고 시간이 훅훅 지나가니 다른 것을 할 시간 자체를 없애버리니 말이다.

 

다른 여러 내용도 있지만 모바일을 예로 들자면 삭제하고 안보고 다른 곳에 던져놔라. 어제 대학원에서 들어갔던 수업의 교수님이 이런 말씀도 하셨다.

'여러분이 모바일을 지금부터 3시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되던 일이 되고 세상이 멸망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읽고보니 그렇지 않은가? 조금 멀리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경우는 정말 큰일 아니면 없다. 정말 큰일이면 상대방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락을 했겠지. 그러니 조금 편하게 있던가 다른 것을 하면 된다. Relax!!

 

사실 이 책은 시간을 만들어서 자기 자신에게 휴식 혹은 혼자만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독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하기 어려운 것이고 명상 또한 마찬가지이다.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피로감이 배가 되게 하는 여러가지 시간을 빼서 이런 나 스스로를 발전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책 제목인 '메이크 타임'은 시간을 더 만들어서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정말 중요하게 쓸 수 있을 시간을 확보하자는 의미의 책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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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5.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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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최고의 수업?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최고의 수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물론 나오는 책들마다 서로 자신이 최고의 수업이라고 하니 뭐가 맞는지는 실제 들어본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야 겠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공부를 하는 목적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에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 행복이라는 것을 수업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정말 대단한 수업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하버드 생의 20%가 듣는다고 하던 행복 수업 과연 그 내막은 무엇일까?

 

행복의 덫,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고 한다는 파랑새 이론이 있다. 뭔가 성공을 하거나 다른 것을 하여 무언가 이룩한 사람들을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저 초라하고 멋없는 것에 불과하다. 얼마 전에 들었던 강의 내용을 보면 '꿈을 찾아 떠나라' 같은 것을 보면 지금 당장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나 역시 입사 후 1년 이상을 방황을 하였으며 지금도 항상 이 회사를 벗어나 다른 회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든 생각은 '난 회사를 다니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소속되어 있는 거 자체를 행복해 하는구나' 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어쩌면 나에는

'어떤 일을 하는가?'

라는 것 보다 '일을 하면서 어떤 조직에 있는가?'

를 좀 더 고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통계에 의하면 연봉 7만달러가 넘어가면 행복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했다. 사람은 일정이상의 돈이 있다면 그 이후부터는 다른 것에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돈에 대한 욕심을 조금 줄이는 것, 그것이 지금 사회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돈을 더 많이 버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에서 희망없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테니...^^:;) 사실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우리는 지금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과연 이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겠다.

 

아직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직업에 대해서 사실 불만만 가져봤지 한 번도 변화를 주거나 줄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을 한 적이 없다. 왜 그럴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의 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부분이고 그런 변화를 마음 속에서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직업을 갖게 되면서 그 직업과 나의 삶의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문제가 있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가슴 뛰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 가슴뛰는 일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 버린다면 시간이라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어쩌면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의 행복을 한 번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도 생각이 된다.

 

행복하려고 살고 있는데 그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이런 수업을 하는 것은 많은 졸업생들이 돈이라는 것에 취해 그저 높이만 올라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였고, 그들이 결국 모교를 먹칠하는 경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행복이라는 것은 조금은 천천히, 덜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 다음 수업도 기다려 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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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3. 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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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특히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우리 부서에 차장님은 그 위에 부장님한테 주변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질책을 당하면 정말 잔소리도 길어지고 소리도 지르곤 한다. 사실 보고 있으면 왜 여기서 화풀이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물론 후배들이 있는 곳에서 질책한 사람도 문제가 있긴 하다만, 그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 속 어딘가에 주변 시선이라는 강박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최근 어딜가도 화두인 것은 바로 몸무게, 돈, 그리고 노화인 것 같다. 특히 나이가 30대가 넘어가면서 저 3가지 외에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화제가 되었으며(나만 그런가...) 주변 사람들의 말에 촉각을 곧두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휘둘린다, 또 휘둘린다. 항상 휘둘린다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뒤쳐지거나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사고 방식이 그렇게 굳어져서 그렇겠지만 사실 내 마음 어딘가에서는 그들과 동질해야만 안정하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항상 주변에 잘된 이야기만을 듣는다. 그 대표적인 창구로는 SNS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선남선녀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천지이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그곳에서 하게 되는데, 그들도 사실 정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뒤지기 싫어서 잘난 모습만 추구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을 올려봤자 그저 동정만 살 뿐 내가 빛나 보이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이런 SNS에 혐오감을 느껴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1년에 글 하나정도 올릴까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위에 적혀 있는 것이 행복의 필수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위의 것이 갖춰지면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많은 것이 있다면 오히려 공허해 질 수도 있다. 흔히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인 사람의 자살이 더 많다고 한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은 억척같이 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자살을 할 여유조차 없어서 인 것일 수도 있고 부자인 사람은 어려운 것을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어찌됐건 그것이 행복의 요소는 아닌 것이고 어쩌면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다스릴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창한 문구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하는 것 그것대로 행동해 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현대인들은 감기만큼이나 많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을 못한 사람처럼 말이다. 외쳐라, 그냥 내버려 둬달라고.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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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 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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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입사 시에 연수 자체가 없거나 하는 회사에서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수라는 것이 있다면 항상 나중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때가 제일 좋았다."

나 역시 동일하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참 재미있던 기억들이 많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회사라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를 때 어쩌면 조금은 순수한 시점에서(대졸자가 뭐 순수하겠냐만은...) 만난 사람들이기 때문에(일단 어느정도 연봉도 비슷한 수준이고 말이지...) 친해지기가 꽤나 쉬웠다. 같은 조에 24명이었는데 이름 외우는데 2일이 안 걸렸던 것을 본다면(개인적으로 사람 이름을 정말 외우질 못한다... 머리가 나빠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임펙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대기업들의 연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SVP(삼성그룹 입문 교육)에 2008년에 입문했다. 지금은 기수문화를 없앤다고 기수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사람 보면 몇 기냐고 먼저 물어볼 정도로 기수문화가 충만했다. 뭐, 신입사원들 끼리는 몇 차였는지 까지 묻는 곳이었으니 향후에는 그 폐해가 없을 수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업(안산 시내에서 카메라만 들고 영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험FC 아주머니께 정말 춤을 추면서 까지 해서 한 대를 팔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과 산행(M.A.T 였던 거 같은데 뭐에 약자였었는지 기억이 너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통칭 매스게임으로 일컫어 지는.... 명칭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어찌됐건 신나게 춤을 추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 때문에 밤마다 12시까지 춤연습을 하고 잤는데 평생 이렇게 춤을 많이 춰 볼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긴 했다. 몸치였으니 시간 투자를 남보다 많이 해야하고 특히 몸이 거대하니 그거만큼 둔했다.ㅠ.ㅠ

 

당시에는 솔직히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부분이 있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좋은 추억이다. 이제는 몇 남지 않은 동기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도 그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는데 말이지) 군대만큼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근데 뭐... 솔직히 여자들도 잘 버티고 하는지라 남자인 나로서는 육체적으로 죽도로 힘들었던 것은 아닌거 같다. 다만 잠이 많은 나에게 잠을 줄이고 뭔가를 하라고 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사실 제목에 적혀있던 입사 후 최고 행복했던 시간은 요 친구들이랑 SVP가 끝나고 서울 서대문 쪽의 레지던스를 잡고 놀았던 기억이다. 심지어 그 와중에 방팅도 하고 생일케익으로 얼굴에 문대기도 하고 다양한 게임을 했었다(불과 1박 2일동안!) 술도 정말 그렇게 진탕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들 그렇게 마시고도 다음날 멀쩡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던 것을 본다면 이제 사회인이 다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이 교육기간 중에 느낀 것은 바로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구나."

 "내 옆에 있는 친구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 같아도 적어도 나보다 뛰어난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더라"

라는 사실이었다.

 

겸손

사실 이 단어는 그동안 나와는 관련이 없던 것 같다. 한 번도 겸손해 지려고 노력한 적이 없고 모두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SVP 종료 이후로는 생각을 조금 바꿨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세상에 너무나 많았고 그 중 하나인 나는 그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떨어지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처음에는 무시했던 친구가 3개국어 능통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뭐 지금도 겸손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 다른 사람을 볼 때 항상 장점만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어쩌면 겸손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게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어찌됐건 연수는 끝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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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