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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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재미있지 않은가?

실제로 내가 항상 와이프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내가 화장을 하든 뛰어다니든 팔을 흔들든... 완전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실제로 쳐다본다 한들 따로 할 말도 없을 뿐러더 먼저 와서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긴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 나를 쳐다보는거 같다? 99.9퍼센트 그냥 기분 탓이다. 정말 타인은 나에게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다가 눈이 마주친 것 뿐이며 약 1초 뒤에는 다른 곳을 보고 있을 것이다. 뭐 굳이 나를 보고 있다면 좋은 의미로 생각하자. 내가 잘생겼거나 혹은 이쁘거나 하니까 쳐다본다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보기 싫은 것을 계속 쳐다볼 리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사실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다.

소변, 대변 말하는 것은 아니고...(죄송합니다) 정말 뭐랄까 이런 책이 출판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의 희안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적절한 욕과 더불어 알수 없는 랩들도 있고 뭔가 수정되지 않은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는데 읽다가 다시 앞을 보면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 말 그대로 거침없는 에세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정말 직장이라는 곳은 내 마음 속의 아픈 곳 중 하나이며 항상 월요일마다 고통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그러고 술 한잔을 걸치게 되고... 직장인은 다 이런가 싶어도 이런 책이 정말 공감되긴 한다.

 

사실 회사원으로서 처음의 마음가짐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시켜만 주면 하겠다는 것은 뭔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내가 어떤 업무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합격을 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결과이고 막상 일을 하니 일이 어려운 것보다는 사람 상대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중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라는 것을 본다면 여기 나와 있는 것처럼 내 위를 욕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이해는 한다. 그런데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보면 인사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긴 한데,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을 보면 위에서부터 바뀌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30대 이후부터 든 고민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책도 열심히 읽고 있지만 이론과 실제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내가 살고 싶은 곳의 가격은 너무나 높고 아무리 쫓아가도 갈 수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처럼 극단적으로 소유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몰 생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사실 처음부터 그곳에 살 수 있다면 아무도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좁은 나라다 보니 주변에서 땅을 사면 너무나 배가 아픈 상황이 많이 나와 그것에 대한 불만도 주루루루룩 적혀 있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에는 '행복' 이라는 점에 대한 정의가 있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말고 살으라는 내용이다. 행복의 비교 잣대가 항상 '타인' 이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위를 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행복은 그 높이를 조금 낮춰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자신을 가혹하게 하는 것을 풀고 마음 편하게 주변 눈치 안보고 사는게 현대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책처럼 주구장창 술을 먹는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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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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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바일로 하고 있던 게임을 과감하게 지웠다.

사실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도 있고 중간중간 남는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매우 좋았었는데, 계속 하다가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맨날 시간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았네?'

모바일 게임을 한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내가 처음부터 시간 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하게 삭제를 하고 다른 것을 하는 시간을 늘려보았더니 시간적 여유가 꽤 있었다. 내가 '해야할 것' 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삭제하고 얼마 후 해당 책을 넘겨받았다. 책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문득 뭐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책을 쭉 읽어보고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시간관리 관련한 책들은 시중에도 넘쳐나게 있고 특별히 구글이라고 해서 특별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예상 외로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하루 일과에 우선순위 즉 Highlight에 집중을 하고있느냐를 내적으로 다시 물어봐야 한다. 분명 일을 했는데 정작 중요한 일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뜯어 고쳐야 한다. 순서를 잘못하고 있던지 시간 활용이 잘못되었다는 뜻인데, 순서야 바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시간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그 잘못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여서 발생하는 LOSS는 분명 바꾸기 어려운 습관에 있기 때문일테니까.

보통 이런 상황에서 LOSS가 발생되는 시간은 현재 사람과 가장 가까운 기기인 모바일에 있지 않을까 싶다. 안다, 모바일만 있으면 정말 하루 24시간이 즐거울 수 있다. 주변에서 말하기를 무인도에 가도 모바일만 잘터지고 충전만 된다면 사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어쩌면 이 모바일이 혼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고독조차 없애주는 매력적인 기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내가 무언가 하고자 할 때는 이 기기가 매우 큰 적으로 돌변한다. 본능적으로 하게 되고 시간이 훅훅 지나가니 다른 것을 할 시간 자체를 없애버리니 말이다.

 

다른 여러 내용도 있지만 모바일을 예로 들자면 삭제하고 안보고 다른 곳에 던져놔라. 어제 대학원에서 들어갔던 수업의 교수님이 이런 말씀도 하셨다.

'여러분이 모바일을 지금부터 3시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되던 일이 되고 세상이 멸망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읽고보니 그렇지 않은가? 조금 멀리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경우는 정말 큰일 아니면 없다. 정말 큰일이면 상대방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락을 했겠지. 그러니 조금 편하게 있던가 다른 것을 하면 된다. Relax!!

 

사실 이 책은 시간을 만들어서 자기 자신에게 휴식 혹은 혼자만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독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하기 어려운 것이고 명상 또한 마찬가지이다.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피로감이 배가 되게 하는 여러가지 시간을 빼서 이런 나 스스로를 발전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책 제목인 '메이크 타임'은 시간을 더 만들어서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정말 중요하게 쓸 수 있을 시간을 확보하자는 의미의 책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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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5.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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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최고의 수업?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최고의 수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물론 나오는 책들마다 서로 자신이 최고의 수업이라고 하니 뭐가 맞는지는 실제 들어본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야 겠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공부를 하는 목적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에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 행복이라는 것을 수업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정말 대단한 수업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하버드 생의 20%가 듣는다고 하던 행복 수업 과연 그 내막은 무엇일까?

 

행복의 덫, 행복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고 한다는 파랑새 이론이 있다. 뭔가 성공을 하거나 다른 것을 하여 무언가 이룩한 사람들을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그저 초라하고 멋없는 것에 불과하다. 얼마 전에 들었던 강의 내용을 보면 '꿈을 찾아 떠나라' 같은 것을 보면 지금 당장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나 역시 입사 후 1년 이상을 방황을 하였으며 지금도 항상 이 회사를 벗어나 다른 회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든 생각은 '난 회사를 다니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소속되어 있는 거 자체를 행복해 하는구나' 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어쩌면 나에는

'어떤 일을 하는가?'

라는 것 보다 '일을 하면서 어떤 조직에 있는가?'

를 좀 더 고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통계에 의하면 연봉 7만달러가 넘어가면 행복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했다. 사람은 일정이상의 돈이 있다면 그 이후부터는 다른 것에 행복을 느끼게 되는데,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돈에 대한 욕심을 조금 줄이는 것, 그것이 지금 사회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돈을 더 많이 버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에서 희망없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테니...^^:;) 사실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우리는 지금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과연 이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겠다.

 

아직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직업에 대해서 사실 불만만 가져봤지 한 번도 변화를 주거나 줄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을 한 적이 없다. 왜 그럴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의 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부분이고 그런 변화를 마음 속에서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직업을 갖게 되면서 그 직업과 나의 삶의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문제가 있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가슴 뛰는 일을 하면 좋겠지만 그 가슴뛰는 일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 버린다면 시간이라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어쩌면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에서 최고의 행복을 한 번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도 생각이 된다.

 

행복하려고 살고 있는데 그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이런 수업을 하는 것은 많은 졸업생들이 돈이라는 것에 취해 그저 높이만 올라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였고, 그들이 결국 모교를 먹칠하는 경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행복이라는 것은 조금은 천천히, 덜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 다음 수업도 기다려 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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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3. 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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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특히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우리 부서에 차장님은 그 위에 부장님한테 주변 사람들이 있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질책을 당하면 정말 잔소리도 길어지고 소리도 지르곤 한다. 사실 보고 있으면 왜 여기서 화풀이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물론 후배들이 있는 곳에서 질책한 사람도 문제가 있긴 하다만, 그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마음 속 어딘가에 주변 시선이라는 강박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최근 어딜가도 화두인 것은 바로 몸무게, 돈, 그리고 노화인 것 같다. 특히 나이가 30대가 넘어가면서 저 3가지 외에는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화제가 되었으며(나만 그런가...) 주변 사람들의 말에 촉각을 곧두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휘둘린다, 또 휘둘린다. 항상 휘둘린다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왠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뒤쳐지거나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사고 방식이 그렇게 굳어져서 그렇겠지만 사실 내 마음 어딘가에서는 그들과 동질해야만 안정하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항상 주변에 잘된 이야기만을 듣는다. 그 대표적인 창구로는 SNS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선남선녀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천지이다. 나처럼 불행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그곳에서 하게 되는데, 그들도 사실 정말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뒤지기 싫어서 잘난 모습만 추구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을 올려봤자 그저 동정만 살 뿐 내가 빛나 보이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이런 SNS에 혐오감을 느껴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1년에 글 하나정도 올릴까 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위에 적혀 있는 것이 행복의 필수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위의 것이 갖춰지면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많은 것이 있다면 오히려 공허해 질 수도 있다. 흔히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인 사람의 자살이 더 많다고 한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은 억척같이 살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자살을 할 여유조차 없어서 인 것일 수도 있고 부자인 사람은 어려운 것을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결심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어찌됐건 그것이 행복의 요소는 아닌 것이고 어쩌면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다스릴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는다고 하면 거창한 문구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하는 것 그것대로 행동해 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현대인들은 감기만큼이나 많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고민을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고민을 못한 사람처럼 말이다. 외쳐라, 그냥 내버려 둬달라고.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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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 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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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입사 시에 연수 자체가 없거나 하는 회사에서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수라는 것이 있다면 항상 나중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때가 제일 좋았다."

나 역시 동일하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참 재미있던 기억들이 많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회사라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를 때 어쩌면 조금은 순수한 시점에서(대졸자가 뭐 순수하겠냐만은...) 만난 사람들이기 때문에(일단 어느정도 연봉도 비슷한 수준이고 말이지...) 친해지기가 꽤나 쉬웠다. 같은 조에 24명이었는데 이름 외우는데 2일이 안 걸렸던 것을 본다면(개인적으로 사람 이름을 정말 외우질 못한다... 머리가 나빠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임펙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대기업들의 연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SVP(삼성그룹 입문 교육)에 2008년에 입문했다. 지금은 기수문화를 없앤다고 기수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사람 보면 몇 기냐고 먼저 물어볼 정도로 기수문화가 충만했다. 뭐, 신입사원들 끼리는 몇 차였는지 까지 묻는 곳이었으니 향후에는 그 폐해가 없을 수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업(안산 시내에서 카메라만 들고 영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험FC 아주머니께 정말 춤을 추면서 까지 해서 한 대를 팔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과 산행(M.A.T 였던 거 같은데 뭐에 약자였었는지 기억이 너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통칭 매스게임으로 일컫어 지는.... 명칭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어찌됐건 신나게 춤을 추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 때문에 밤마다 12시까지 춤연습을 하고 잤는데 평생 이렇게 춤을 많이 춰 볼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긴 했다. 몸치였으니 시간 투자를 남보다 많이 해야하고 특히 몸이 거대하니 그거만큼 둔했다.ㅠ.ㅠ

 

당시에는 솔직히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부분이 있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좋은 추억이다. 이제는 몇 남지 않은 동기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도 그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는데 말이지) 군대만큼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근데 뭐... 솔직히 여자들도 잘 버티고 하는지라 남자인 나로서는 육체적으로 죽도로 힘들었던 것은 아닌거 같다. 다만 잠이 많은 나에게 잠을 줄이고 뭔가를 하라고 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사실 제목에 적혀있던 입사 후 최고 행복했던 시간은 요 친구들이랑 SVP가 끝나고 서울 서대문 쪽의 레지던스를 잡고 놀았던 기억이다. 심지어 그 와중에 방팅도 하고 생일케익으로 얼굴에 문대기도 하고 다양한 게임을 했었다(불과 1박 2일동안!) 술도 정말 그렇게 진탕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들 그렇게 마시고도 다음날 멀쩡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던 것을 본다면 이제 사회인이 다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이 교육기간 중에 느낀 것은 바로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구나."

 "내 옆에 있는 친구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 같아도 적어도 나보다 뛰어난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더라"

라는 사실이었다.

 

겸손

사실 이 단어는 그동안 나와는 관련이 없던 것 같다. 한 번도 겸손해 지려고 노력한 적이 없고 모두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SVP 종료 이후로는 생각을 조금 바꿨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세상에 너무나 많았고 그 중 하나인 나는 그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떨어지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처음에는 무시했던 친구가 3개국어 능통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뭐 지금도 겸손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 다른 사람을 볼 때 항상 장점만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어쩌면 겸손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게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어찌됐건 연수는 끝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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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12.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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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자로 저희 아버지께서 퇴직을 하셨습니다.

사실 30년 이상 같은 직장에 다니신 분들도 별로 없는 사회이거니와, 이정도면 회사에서는 천수(?)를 다했다고 할 정도로 오래 다니시긴 했습니다. 다만 법으로 통과된 근로 연장 시점이 좀 맞지 않아서 더 할 수 있는데 못한 것은 아쉬운감이 좀 있긴하네요. 그래도 저희 아버지께는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보기에는 저희 아버지가 일을 못하고 그러실 분은 아닙니다. 이미 회사에서 밤샘 근로를 너무나 많이 경험을 하셨고(방송일이다 보니 밤에 촬영도 엄청 많았던 관계로...) 지금도 항상 운동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언제든지 일을 더 할 수 있는 여건이긴 하나, 현실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젊은이에게 해당 일을 양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얼마 전 명예퇴직 바람이 불었고, 그로 인해 애초부터 나가려고 준비했던 사람들은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부득이 나갈 수 밖에 없어, 차가운 이직 시장에 내몰린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좁게 보자면 한국에서 일할 곳이 그리 많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힘들거나 주변 시선이 좋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어떤 것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 책에서 보듯,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이 메인이 되고 자신이 서브가 되는 업무를 하는 것이 어쩌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에서 있다가 갑자기 경비원 하라고 하면 자존심 때문에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서도, 그것이 현실이 되면 결국 할 수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 말이지요.

 

자, 주인공인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제 2의 주인공이 될 시기는 다시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역경을 겪고 노후를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10인의 모습을 본다면 대부분 '주인공을 만드는 사람' 이거나 '내가 주인공이었을 때 얻은 것을 계속 소중히 갈고 닦은 사람'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건 노력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주인공으로서 최정상을 달릴 때부터 이렇게 사전 준비를 하거나 혹은 그간 취미로 즐겨왔던 것을 더 깊게 가져갈 수 있다면 이렇듯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오히려 젊었을 때 못하던 것을 나중에 되서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간다던가 새로운 창업을 한다던가, 젊을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일을 70이 넘어서 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쩌면 인생의 2막은 1막보다 더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네요. 그동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2막에서는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니 말이지요. 아버지께 이 책을 선물하면서 아버지도 제 2막을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제 몫이 아닌가 생각하네요. 그리고 나중에 저도 늙었을 때를 대비해서 저 역시 사전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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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5. 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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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누구나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결같은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질적인 것에 대한 풍요로움에 우리는 너무 많이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절대적인 척도는 없지만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수치를 주고 자신의 행복지수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의외로 척박한 곳이나 경제적으로 풍부하지 못한 나라에서 더 좋은 수치가 나오곤 합니다. 왜 일까요?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있을 때라고 합니다.

'그곳이 천국일지라도 아무도 없다면 지옥과 마찬가지다'

라는 말이 있듯, 결국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어쩔 수 없이 겪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라고 하여 방 안에 혼자만 처박혀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설마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요... 인터넷 할 수 있는 PC를 사기 위해서는 한 번은 만나야 되지 않을까요?^^;;;)

 

각국의 사람들(대부분 교수 분들이지만서도...)의 정의는 간결합니다. 결국 마음이 닿는대로 움직이는 것, 마음이 편한 것, 남에게 베푸는 것... 이런 것들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행복지수를 갖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여러분은 정말 그런가요? 저는 사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을 때 저의 아이와 마눌님 그리고 가족을 먼저 생각했지만 물질적인 풍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현대인의 행복이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그리 차이는 없었나 봅니다. 저 역시 그 행복이라는 굴레 안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책을 받았을 때 느낀 점은 '대학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왠지 행복이라는 과목을 배우는 학생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읽고 나서는 '아,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두께도 그렇게 첫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많은 사진과 그림들이 이런 저의 생각을 버리게 하였지요. 이 책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EU 의장인 '반 롬푀이' 가 각국의 리더들에게 편지와 함께 보낸 책이라고 해서 유명해 졌습니다. 사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행복' 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해 질 수도 있었겠지요. 경제 사회 정치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인간 고유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암시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 이지만 결국은 하나로 귀결되는 내용들은 두 번째 읽을 때도 머리 속 깊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분,  연임도 확정되었데요!ㅋ)

 

너무나 바쁘고 빡빡한 삶에 행복이라는 것을 추구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결국 삶의 목표는 행복해 지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설마 그냥 돈 버는 거 자체를 행복으로 느끼는 분은 없겠지요?) 행복을 위해 가는 길이 꼭 목표대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끔은 넘어지기도 뒤로 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 삶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말이지요.

 

PS: 사진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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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9. 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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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미 늦은 것 같아.'
이런 말 자주 하지 않으시나요? 저도 이런 말을 참 자주 합니다.(주로 주식시장에서?ㅋㅋㅋ) 실제로 그 시기가 지나가 버리면 늦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어렸을 적에 공부를 할 시기가 지나서 이미 늦었다던가, 내가 주식을 매매할 타이밍을 놓쳐서 이미 늦어버렸다던가 말이지요.(뭔가 예시가 너무 동떨어져 있나요?ㅋㅋ)

혹시 영화 '행복을 찾아서' 를 보셨는지요?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재미있게 보거나 한 내용은 아니었는데, 배우였던 윌스미스 분을 너무 좋아해서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저희 와이프님께서 영화보다 그냥 주무신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재미있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 영화의 결과를 알고 보기 시작했지만 중간에 나오는 너무나 암울한 상황에 대해서 과연 주인공이 좌절을 하지않았다는 이야기가 현실성 있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결국 좌절이나 실망 같은 것도 사람의 감정 중에 하나일테니까요. 누구나 감정에는 솔직해 지거든요.

거기서 나온 실제 주인공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가드너 분 이십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썼으니 얼마나 구구절절한 이야기겠습니까만은,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늦은 것을 만회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책 내용 중간중간의 실화들을 본다면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일을 시작할 수 없던 것 같던 사람도 의지에 따라서는 훨씬 빠르고 뛰어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이 있지요. 그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도 빚을 많이 진 사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여러 자기 개발 서적을 본다면 너무나 당연하고 멋진 이야기들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이 책도 그것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성실하고 꾸준하고 노력하고 등등... 소위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라는 것을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는 것은 소위 '꼼수' 가 기록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괜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한 길에 꼼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운' 이라는 것은 존재할 지 모르겠지만요. 실제 저자도 노력과 비례하여 '운'도 따라주어 지금껏 살아오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하지만 노력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실 저는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실천할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것을 따라가려고 노력은 하겠지요. 이대로 실천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제 2의 크리스 가드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잃지 말라는 것' 입니다. 크리스 가드너의 명언인 '나는 Homeless지만 Hopeless는 아니야.' 라는 말은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꿈은 절대 잃어버려선 안됩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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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8. 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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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얼마나 빠르고 뛰어난가, 늘 그런 것만을 추구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내가 남보다 더 뛰어나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남보다 돈이 더 많다면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런 것들에 사로잡혀 계시지는 않은가요? 앞만 바라보고 쉼없이 전진만 하신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될 책,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회사 사장님은 반드시 읽어야 될 책 입니다......

매일이 중요하고 일 분, 일 초가 아까운 세상입니다. 잠깐 아차하는 사이에 경쟁자에게 뺏기고, 그것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 경쟁자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어야 되는 삶, 그것이 과연 행복일까요?
한국 사람들은 노년에 직장을 잃고 나서 가장 우울하답니다. 계속 놀 수 있는 그 삶이 어떻게 지겨울 수 있을까요? 일하는 것은 배웠지만 '휴식하는 방법' 은 전혀 익히지 못한 그런 삶, 과연 행복일까요?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프로들이 스스로를 조율하기 위해서 휴식기에 들어가기도 하고,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아예 점심 때 낮잠 자는 시간을 따로 만들 정도로 휴식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휴식을 하고 있으면 주위에서 더 불안하게 생각할 정도로 쉬고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위한 휴식인데 말이지요.

흔히들 휴가 때 여행을 다닙니다. 사실 여행도 어떻게 보면 일에 연장입니다. 말 그대로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니라, 의무적은 여행,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오게 됨에도, '남들 다 가봤으니 나도 한 번 가자' 라는 생각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폐해져서 오히려 휴가를 다녀온 다음에 일에 복귀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냥 방 안에 앉아서 조용히 쉬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인 '낮잠' 은 한국 정서상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조는 것보다 차라리 10~20분 자는 것이 더 효율성의 극대화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감히 내가 일하는 데 니가 자냐?' 라는 고루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 때문에 실행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러 연구결과에서 보듯, 낮의 휴식시간이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낮잠의 종류>
1. 원기 회복 낮잠(5~20분): 무엇보다도 주의력과 운동반응능력을 향상시켜준다.
2. 고전적 낮잠(20~30분): 일반적으로 깊은 수면의 단계까지 이른다(델타파). 이로써 정신이 필요한 휴식을 얻으며, 정신력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할 능력이 좋아진다.
3. 고급 낮잠(60~90분): 램수면을 포함한 완전한 수면 주기를 선물한다. 몸의 긴장을 풀고 창의성을 가장 훌륭하게 키워준다.
4. 에스프레소 낮잠: 커피를 마시고 바로 잠자리에 든다(카페인이 작용하기 전에), 보통 카페인은 잠에 취한 느낌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해하는 효과를 갖는다. 그래서 깨어날 때 아주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렇듯~! 좋은 낮잠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실제로 오늘 TEST를 해보니 뭐를 하더라도 더 능률이 오르긴 하더라구요(집에서^^;;;) 특히 여름에는 이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경영자이시거나 경영자를 꿈꾸시는 분은 단지 눈 앞의 숫자 놀음에만 연연하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휴식이라는 선물을 줘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휴식이 단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와중에 새로운 것을 알아갈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존재하게 됩니다. 특히 쉬고 있는 부하직원을 나무라기 보다는 쉴 때 쉬고 일할 때 집중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드는 데 더 큰 힘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는 더 큰 업적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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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