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모바일로 하고 있던 게임을 과감하게 지웠다.
사실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즐거움도 있고 중간중간 남는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매우 좋았었는데, 계속 하다가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맨날 시간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았네?'
모바일 게임을 한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내가 처음부터 시간 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하게 삭제를 하고 다른 것을 하는 시간을 늘려보았더니 시간적 여유가 꽤 있었다. 내가 '해야할 것' 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였다.
삭제하고 얼마 후 해당 책을 넘겨받았다. 책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문득 뭐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책을 쭉 읽어보고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시간관리 관련한 책들은 시중에도 넘쳐나게 있고 특별히 구글이라고 해서 특별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읽고나서 든 생각은 예상 외로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하루 일과에 우선순위 즉 Highlight에 집중을 하고있느냐를 내적으로 다시 물어봐야 한다. 분명 일을 했는데 정작 중요한 일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뜯어 고쳐야 한다. 순서를 잘못하고 있던지 시간 활용이 잘못되었다는 뜻인데, 순서야 바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시간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그 잘못된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여서 발생하는 LOSS는 분명 바꾸기 어려운 습관에 있기 때문일테니까.
보통 이런 상황에서 LOSS가 발생되는 시간은 현재 사람과 가장 가까운 기기인 모바일에 있지 않을까 싶다. 안다, 모바일만 있으면 정말 하루 24시간이 즐거울 수 있다. 주변에서 말하기를 무인도에 가도 모바일만 잘터지고 충전만 된다면 사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어쩌면 이 모바일이 혼자이기에 가질 수 있는 고독조차 없애주는 매력적인 기계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내가 무언가 하고자 할 때는 이 기기가 매우 큰 적으로 돌변한다. 본능적으로 하게 되고 시간이 훅훅 지나가니 다른 것을 할 시간 자체를 없애버리니 말이다.
다른 여러 내용도 있지만 모바일을 예로 들자면 삭제하고 안보고 다른 곳에 던져놔라. 어제 대학원에서 들어갔던 수업의 교수님이 이런 말씀도 하셨다.
'여러분이 모바일을 지금부터 3시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되던 일이 되고 세상이 멸망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읽고보니 그렇지 않은가? 조금 멀리한다고 해서 그 사이에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경우는 정말 큰일 아니면 없다. 정말 큰일이면 상대방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락을 했겠지. 그러니 조금 편하게 있던가 다른 것을 하면 된다. Relax!!
사실 이 책은 시간을 만들어서 자기 자신에게 휴식 혹은 혼자만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독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시간을 내지 않는 이상 하기 어려운 것이고 명상 또한 마찬가지이다.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피로감이 배가 되게 하는 여러가지 시간을 빼서 이런 나 스스로를 발전 시킬 수 있는 시간에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 어쩌면 책 제목인 '메이크 타임'은 시간을 더 만들어서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정말 중요하게 쓸 수 있을 시간을 확보하자는 의미의 책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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