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다.
'게임 프로그래머는 게임 출시 3개월 전부터 크런치 모드를 작동한다. 이는 하루도 쉬지않고 일하며 일주일에 평균 65.5시간을 일하게 되는데 현재 법률 상으로는 68시간까지 가능하므로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일주일에 65.5시간이면 하루 9시간 넘게 일을 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한 시간은 식사라고 제하고 나면 하루 10시간을 꼬박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쉬지도 않고 그렇게 한다는 것이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근대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많은 과학자나 발명가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을 기계와 같은 효과를 내게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였다. 어쩌면 사람을 부품으로만 생각하는 모습인데, 많은 노동운동과 더불어 기계화 등을 통해서 서양의 많은 회사들은 가정과 회사를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았으나 한국은 그저 빠른 경쟁력만 생각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아웃풋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서양의 많은 연구 결과 사람의 뇌라는 것은 결국 무한정 동작될 수 없는 어쩌면 배터리가 존재하는 그런 충전방식의 형태라는 점이다.
회사에서 정말 숨가쁘게 일할 때 다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도대체 내가 오늘 뭘 한거지?'
라는 생각이다. 그 일 자체가 의미가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뇌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그것 자체는 뇌가 판단하는 것이지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쉽게 기억을 잊는다고 한다. 사실 잊는다기 보다는 뇌 용량의 한계로 인해 마치 HDD 삭제 시 한동안은 첫 글자만 다른 것으로 변형하여 유지는 하되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유지하는 개념인데 정신없이 일한만큼 제대로 쉬지 못한 뇌에서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Delete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떠냐고? 그 다음에 일도 또 똑같이 허겁지겁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쉬질 못했으니!
그래서 저자는 하루 2시간의 몰입 방법을 생각해 본다. 나머지 시간에는 좀 자유롭게 생각하고 소위 말하는 '멍 때리기' 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해 준다. 한국 회사에서는 아직 적용되기 힘들 수도 있는 문화지만 그로 인해 업무의 능률이 더 올라간다면 당연히 그 쪽이 좋지 않을까? 물론 너무 많이하면 낮잠을 많이 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지만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능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왜 한국의 기업가들은 이런 것들을 실험하고 적용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항상 서양의 문화만을 따라가려고 준비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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