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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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 시국에 이런 책은 읽어서 뭐에 쓰나라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그거야 중국놈들이 이상한 거지 예전에 살던 사람들이 이상한 것은 아니니,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공자가 아닌 뭔가 생각의 자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장자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선뜻 선택을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말 생각만큼 자유롭게 날아가는 듯한 그 모습이 아름다웠으며, 내 안에도 장자가 어딘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해봤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이야기를 한다.

'모든 일에는 다 원인과 결과가 있다. 사람을 100명 도륙한 살인마라도 다 그 속에는 정말 그 100명이 죽었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세상 모든 것이 항상 악이 있다면 선도 존재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항상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알고보면 그것이 아닌 경우가 꽤나 많이 있었고, 생각을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하는 경우 막힌 사고방식만 하게 될 수 밖에 없어서이다. 내 안에서 뭔가를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조삼모사 아시는가?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하나인데, 사실 장자가 그런 내용을 이야기 했었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워낙 패러디도 많이 돌아다니고 해서 알던 것들인데, 주석을 읽어보니 나 역시 재물에 대해서 원숭이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또한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원숨이들이 잘못된판단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총 개수는 같지만 한 쪽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되서 그렇게 선택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중국의 사상가들은 사실 대부분 답답한 부분이 많다.

틀에 박혀있고 '이건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내용으로 뒤덮여 있고 한국에서는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하여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그 모습 자체가 많이 화가 난다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는 왜 웃어른을 공경해야 하고 존대말이라는 것을 써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그런 것이 있음으로 해서 그 사람과의 장벽이 생기는 것이고 거리감이 점점 늘어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회사에서도 직책을 없앤다던가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어쩌면 중국 사상가들의 가장 큰 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장자의 사상은 조금은 다르다. 이것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하는 부분도 없을 뿐더러, 어쩌면 위대한 사람의 다른 모습,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의외로 다른 쪽에서 볼 때는 전혀 다른 판단으로 결정이 내려진다는 내용을 보면서, 삶의 자세와 지혜는 이런 거에서 배우는 것이 맞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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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