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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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넉스는 무슨 회사지?

사실 이 책을 처음에 읽으면서 대체 이 회사가 무슨 회사인가 싶었다. 찾아보니 자동제어계측기 구들을 만드는 회사로서 무려 종업원 수가 160명이 넘는 나름 중견기업인 것으로 확인이 된다. 뭐 제조업이니 사람이 어느 정도 많은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회사가 유지가 되어 왔다는 것은 그대로 회사의 경영이나 방향이 맞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계측 관련된 제품은 일본을 따라갈 나라가 없다고 알고 있는데 그 분야로 진출을 해서 한국에서도 이만한 기업을 키울 수 있었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 책은 저자가 리더로서의 생각과 꼭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적은 것이다.

도전, 열정, 책임 등을 보면 어쩌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회사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그정도를 하지 못하면 리더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된다. 내가 있는 회사는 규모는 좀 다르지만 임원 정도가 되면 정말 생각하는 방식이나 일하는 방식이 일반 사원들하고는 천지차가 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성실과 근면은 몸에 달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고 독불장군이든 서포터의 역할이든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득달같이 달려들어 해결을 하려는 것은 정말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그러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제조업에서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품질이다.

특이 이렇게 측정을 해야 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제품의 질이 다른 회사보다 떨어진다면 빠르게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살아남고 계속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은 바로 품질을 우선시하는 방식인데 새로운 것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회사에서 잘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품질을 유지하는 것도 세계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품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결국 사람, 즉 직원들이기 때문에 직원을 아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점이었다.

 

중소기업 사장은 정부정책만 잘 봐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했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냐고? 현재 조그마한 중소기업에서 CEO를 하고 계신 장인어른께서 하신 말씀이다. 보통 주변의 CEO들이 항상 힘들다고 투덜대고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가 오게 되면 그냥 자포자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어떤 지원책을 내놓는지 세밀하게 내용을 읽어보신다고 한다. 가끔 보면 지원자 자체가 없어서 그냥 선정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많은 CEO들이 이런 것 자체를 제대로 찾아보지 못한 덕이 그 혜택을 가져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귀찮긴 하겠지만 사장이 귀찮으니까 일을 안 하면 그 회사가 어떻게 될까? 미래가 뻔하지 않을까?

 

한 번 CEO가 되어 보고 싶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대기업 만큼 많은 돈을 주면서 사람을 끌어올 수는 없지만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고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회사가 주변에도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지극히 일반적이지만 정말 리더의 자리에 올라가게 되면 반드시 한 번씩은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들이 나와있고 이번 기회에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혹시 이 회사가 납품한 제품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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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9.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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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수많은 여행 서적들을 보면 여행이 결코 돈만 낭비하고 시간을 편하게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을 찾아가거나 변화를 하는 등의 다양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 저자 역시도 한 번도 제대로 쉬지 않던 그런 생활에서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부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을 통해서 다음의 회사 CEO 역할을 하기 위한 재충전 겸 명상의 시간을 가졌던 같다. 단순히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몸을 움직이면서 다양한 고민 끝에 결국은 하나의 기업을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돌려놓는데 성공을 한 마무리로 이 책이 나왔다.

 

다소 생소한 분야이다.

채권추심. 일반적으로 말만 들어도 그리 기분이 좋은 곳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신용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긴 하다. 과거 드라마에서 채권추심을 하는 것이 굉장히 불법적으로 자행되는 경우로 많이 그려지곤 했는데 실제로는 약자를 위한 보호법이라고 하여 굉장히 많은 법제화를 통해서 채권추심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반대로 그러한 것에 걸맞게 금융사들의 제재도 강화되었기 때문에 '안 갚으면 정말 망하는' 케이스가 있어서 결국은 갚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채권추심의 경우 사실 시장은 한정적이고 자회사 등에 업무를 넘기는 케이스가 많아서 이런 곳에서 혁신적인 무엇인가를 하기는 사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영업이 핵심인 곳이다.

영업을 통해서 다른 곳의 권리를 따와야 하는 곳인데 CEO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가교' 역할이나 얼굴마담이 전부일 것이다. 스스로 영업에 뛰어들게 되면 영업으로 먹고 사는 업종의 특성상 누군가는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을 소위 '잘 구슬리고 달래고' 해야 하는데, 결국 그러한 영업팀을 지니고 있는 지점장의 힘이 막강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넘어가 버리거나 하면 큰 타격을 입기도 한다. 이 회사에서도 동일한 이슈가 있었고 분명 다른 회사도 이 회사 때문에 그러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CEO가 주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돈뿐만 아니라 '믿음' 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조심해야 할 불법들.

이러한 금융사의 가장 큰 취약점은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없거니와 특정 사람에게만 특정한 업무를 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사라지면 그동안 취해왔던 각종 불법들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는 문제가 있다. 최근 대형 금융지주사에서도 동일하게 발생이 되고 있는데 중소기업이라면 얼마나 더 크게 '해 먹으려고' 할까? 그러한 부분을 없애기 위해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변경을 해줘야 하는 것도 CEO의 역할이다. 조기에 잘라내지 못하면 더 크게 곯았을 수 있는데 어쩌면 CEO로서 그러한 역할을 굉장히 잘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아름다운 마무리.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듯 저자는 결국 2021년을 기점으로 회사에서 나오게 된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나오게 되는데 이제는 타이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에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그러한 것을 다시 어이고 어느 날 또 CEO로서 업무를 하게 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적어도 CEO직에 목숨을 걸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책에서 몸소 보여준 듯하다. 당장 내가 다니는 회사만 해도 CEO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밑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대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여주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저자와 같은 CEO가 있었다면 우리 회사도 많이 바뀌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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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5. 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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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원이다. 그런데 사장도 해 봤다.

직원의 눈으로 회사를 바라보면 항상 모순 덩어리로 보인다. 도대체 이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는 회사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 하나 없어도 너무나 멀쩡하게 회사가 돌아가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느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회사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한다(물론 너무 작은 회사는 한 명만 없어도 확 티가 나긴 하지만 내가 작은 회사를 다녀보지 않아서 그것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가게를 운영하면서 막상 사장을 해 보니까 내가 사원이었을 때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직원들이 내 맘같이 않은지도 의아했고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도 잘 지켜지지 않아서 당황한 적이 많이 있었다. 나만 이런가? 싶었는데 내가 두 개를 다 해 보니까 너무 극명하게 눈에 보이는 것이 많았다.

 

사장은 사실 항상 고민이 많은 존재이다.

월급쟁이 사장은 좀 나은 편이다. 어찌되었건 결국 회사만 돌아가면 자신은 돈은 잘 받으니 말이다. 국내의 기업들에 CEO들이 왜 이렇게 다들 독불장군 식으로 의견을 정하고 하는지 생각을 해 보면 이제는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정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내가 져야 하고 어느 누구도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애초에 '고용' 되어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하라고 하는가? 지금도 마치 회사가 자신의 몸과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나는 확신한다. 그런 사람은 결국 팽 당한다고. CEO가 바라는 사람은 자신의 회사를 마치 오너가 된 듯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가장 잘 듣는 사람이라는 것을. 당장 우리 회사만 보더라도 그런 경우가 태반이니 회사는 항상 희한하게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반대로 직원이 바라는 회사 역시 극명하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주고 복지 좋은 회사. 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난 절대 없다고 본다. 더 많이 일하고 돈 적게 주고 복지가 없는 회사를 갈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는가? 저 3개가 동시에 충족하는 회사는 거의 없기에 저 중에 좀 더 나은 쪽으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최근 SW기업들의 월급 상승이 바로 이직을 엄청나게 활발하게 하는 촉매제가 되었는데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돈을 더 많이 준다는데 과연 마다할 노동자가 있는가? 당연히 없다. 그런 와중에 그저 난 기존의 회사가 편하고 좋아서 다닌다고 한다면 사실 그런 사람은 그 회사에서도 그리 쓸모 있는 사람은 아닐 거 같다. 그러니까 다른 곳을 못 갔겠지?

 

서로의 신뢰가 필요하다. 

일단 바라보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 그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과거 한국식 '가족같은 기업' 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다른 의미로 존재를 할 수도 있긴 하지만... 가... 족같은?) 사원도 마찬가지이다. 사장의 마인드로 일하는 직원은 당연히 없다. 그리고 그들은 어쩌면 사장보다는 멘털에 매우 약한 사람들이 많다. 이직을 하던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는데 창업주의 경우 뒤를 보지 않고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강성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들을 보면 대부분 규모가 커지는데 그에 발맞춘 복지가 자꾸 후행으로 진행이 돼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가끔은 쇼맨십으로라도 다른 회사보다 먼저 혁신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이다. 애초에 해줄 생각이 없다고 생각을 하면 과연 신뢰가 쌓일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도 저자가 노무사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결국 최고의 복지는 돈이고 그것에 대해서 적어도 다른 회사 이상의 상승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전반적으로 불만이 많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EO가 연봉을 스스로 줄여도 회사는 신나게 돌아간다.

미국의 댄 프라이스라는 그래비티페이먼츠라는 회사의 CEO는 직원의 최저 연봉을 엄청나게 상승시키고 자신의 연봉은 엄청나게 깎아서 세간에 화제를 낳게 되었다. 전형적인 실패사례라고 이야기되는 줄 알았으나 오히려 회사는 더 번창하고 CEO와의 사이는 점점 돈독해지고 있다고 한다. 경영자가 직원들의 마음을 안다고 할까? 이런 회사가 모든 회사의 롤모델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런 회사에서 노동조합이 활발해지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삼성도 과거 노동조합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 각종 혜택과 연봉이 존재했으나 이제는 노동조합이 4개나 생길 정도로 안부터 곯아 터지고 있다. 회사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기계로 보게 될 때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가는 회사의 평이나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자기가 다니는 회사를 100% 만족하고 다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는 좋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한국의 회사들에 큰 고민거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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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4. 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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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고장이 났다? 그걸 어떻게 알지?

최근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정말 '고장이 난 듯한' 일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 월급 협상에 대한 부분에서 실망을 한 상태에서 연봉 계산을 잘못한 상황, 거기다가 회사에서는 임의로 계약서를 수정하는 세상 놀라운 일이 발생을 했다. 거기다가 각종 불합리에 대한 답변은 형편없고 거기다가 협력사에서 우리에게서 가져가는 돈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일들이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발생한 일이다. 회사 차원이 아니라 우리 개인에게 이런 일 발생했다면 일벌백계를 한다면서 해고를 해도 모자랄 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잘못을 말하는 것도 '잘못했어, 그런데 뭐 어쩌라고?' 이런 식의 사과문이다. 도대체 어디부터 문제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주가는 준수하고 매출도 멀쩡하지만 사실은 안에부터 썩고 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는......

과연 우리는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이 어떨까? 소위 '꼰대' 라고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비슷한 이야기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일을 열심히 하는지 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 근데 본인이 CEO도 아니면서 그런 걸 왜 알아야 하는가? 결과만 좋으면 됐지. 어찌 됐든 간에 전반적으로 업무 효율성에서는 좋아진 부분도 있다. 심지어 꼭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되니까 잠도 많이 자거나 여유로운 시간이 많이 생기긴 했는데 나 역시 대학원의 교육을 사이버로 들으면서 소홀해 진 부분은 얼굴을 비춰야 하니 얼굴만 멀쩡하고 심지어 앉아 있을 때 덜렁 팬티만 입고 있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일이나 교육을 받을 때는 사실 옷을 갖춰 입음으로써 생기는 어떤 준비나 마음가짐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그런 것은 깡그리 무시되고 '얼굴'만 잘 나오면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배경은 항상 금문교인 사람 천지이니 사실 회의를 하면서도 회의에 집중을 하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럴 거면 회의는 왜 하는 걸까?

 

회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얼마 전 읽은 아마존에 대한 책에서 본 내용이 나와 있다.

6 -페이저라고 하는 방식인데 파워포인트는 아예 사용금지, 회의 시작 전에 15분에서 20분 정도로 워드로 된 내용을 읽어보고 그 이후에 회의에 참석하는 방식이다. 내 생각으로는 단언컨데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회의를 먼저 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회의 시간 때문에 정작 생산성에 신경 써야 할 시간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ppt 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회의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이 회의를 통해서 어떤 것을 얻거나 어떤 것을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 빠르게 정의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회의의 필요성이라고 하겠다. 일단 이 회의 시스템부터 뜯어고쳐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임원들은 실제로 본인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는가?

왜 대면이 아닌 기계로 바꿨으면서 기계의 개수를 줄여서 사람으로 하여금 미치게 만드는지, 그리고 원리원칙이 중요하다고 하여 너무나 많은 원칙을 세운 나머지 사람이 아닌 기계와 대화하는 것 같은 접대, 그리고 권한이 없어서 말 그대로 어떤 일이 발생되더라도 상부의 지시가 없으면 그냥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여러 상황들. 과연 무엇을 위한 규제이고 무엇을 위한 조건일까? 컨설턴트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으면 돈을 들여서 할 것이 아니고 직접 이용을 해 보면 안다. 임원이 아니라 일반 커스터머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러면 정말 1시간이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쉬운 것을 아무도 해보고 있지 않다. 그렇게 아무도 하지 않으면 회사는 사양길로 접어들어 가는 것이다.

 

저자의 접근법은 상당히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이다.

새로운 규칙을 창출해서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들 중 효율을 저해하는 것을 없애는 방식으로 컨설팅을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국회에 이런 방식을 좀 적용했으면 좋겠는데 너무 뻘짓같은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 놔서 어떤 조건에서는 오히려 법이 더 악습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현재의 우리 회사와 같이 외관 상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으나 위기가 오는 경우 직원들이 먼저 회사를 박차고 나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저 회사, 아니 임원들의 편의를 위해 해 놓은 많은 것들을 이제는 사원, 아니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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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4. 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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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생에 큰 변곡점이 있는가?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문제는 그 기회가 기회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회가 왔음에도 '이것' 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준비'이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변곡점이 되기 전에 미리 선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변곡점을 기가 막히게 맞춘 기업들이 등장을 하게 된다. 

 

대학 교육의 변곡점은 무엇일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대학원의 변화를 두 눈으로 보면서 졸업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인데 이런 대학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일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코로나 19'이다. 2019년에 학교에 입학을 해서 정말 많은 행사를 했었고 많은 사람들과 몸으로 부대끼며 춤도 추고 놀면서 추억을 쌓아나갔는데 그것이 딱 1년 지나자마자 모든 것이 정자를 했다. 대학, 특히 대학원에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오프라인 수업이 월등히 좋다는 고정관념에 의해서 많은 돈을 내고 들어왔는데 그 오프라인 수업이 불가능 한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학생들도 당황을 했지만 반대로 교수들도 많이 당황을 했다. 과거 이런 것이 빠르게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거의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정말 어설프다 못해 돈이 아까울 수준의 강의를 보여주었고 준비하는데만 몇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신기하게 능숙하게 진행하셨던 교수님들이 계셨는데 이미 병행하는 것을 연습하였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신 분들이다. 그로 인해 여기저기서 요청이 많이 와서 몸값도 훅훅 높아지셨다. 과연 우리는 이런 변곡점이 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을까? 아니다 올 것은 알았지만 단지 그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인 넷플릭스도 사실 우여곡절이 있었다.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를 침몰시키고 드디어 넘버 원 기업으로 우뚝 솟아나기 시작하면서 더 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시작을 DVD 대여로 시작을 했지만 잽싸게 스트리밍으로 바꾸면서 인터넷 세상으로 많은 사람을 인도했다. 하지만 이제 DVD가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고 판단하여 두 사업부를 나눠서 관리를 하게 되면서 오히려 두 개를 다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이끌어 내게 된다. 현재는 DVD 대여를 아예 하지 않으므로 헤이스팅스가 미래를 잘못 본 것은 아니라고 판단은 되지만 당시에는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므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그만큼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3대 CEO이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경영 방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최고 경영자가 항상 다음 최고 경영자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재벌 경영의 경우 장단점이 존재는 하나 향후 계속 지켜가야 할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녀가 애정은 있을지 모르나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 때 정말 윈텔이라고 하는 거대한 진영 논리로 독점적으로 커 왔다고 한다면 스티브 발머 때는 다소 혼동은 있었으나 윈도우라는 것을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들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여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체성을 가져왔으며 3대 CEO 때는 윈도만 집중하는 방식을 버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가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오고 있다. CEO의 역량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좀 있긴 하지만 X-BOX도, 서버 시장도 윈도 시장도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가 되고 있다. 이렇게 PC,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변곡점에서 선견지명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탁월한 준비 덕이 아닐까?

 

'답은 회사 건물 안에 있지 않습니다'

커스터머 디스커버리 프로세스 고안자로 알려진 스티브 블랭크 교수가 한 이야기라고 한다. 항상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는 미래의 변곡점에 대해서 알기 어렵다는 의미인데 실제로도 하던 일을 반복을 하게 되면 전문가는 될 수 있으나 창의성은 0에 가깝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거에는 산업 혁명 이후 3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100년도 넘게 시간이 소비가 되었으나 이제는 10년도 채 되지 않는 주기로 계속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가 신용카드를 도입하고 널리 퍼트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는데 지금의 핀테크 기업들은 플라스틱 카드 따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놨다. 오히려 중국과 같이 플라스틱 카드를 많이 만들어 내지 않았던 나라가 핀테크에 더 빨리 발전을 보이곤 했는데 과거에 가진 기술들이 너무나 쉽게 다른 기술로 대체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수한 변곡점들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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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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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스타트업 스타트업 하는데...

사실 3년이 지날 때까지 유지라도 하는 회사가 10%도 안된다는 생각을 해 보면 결정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도 많이 지원이 되고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지원도 있고 해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래도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 자체는 다 미국에서 가져온 것이 많은데 그곳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많겠지만 경쟁자도 무척이나 많았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곳에서 지금까지 유지를 잘했고 바이아웃에 다시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노하우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 회사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HP에 인수될 정도이니 회사를 아름답게(?) 잘 가꾼 사람의 내용이 아닐까?

 

직장인과 CEO는 다른 사람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뭔가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책의 제목과 같이 어려운 생각과 결정을 하는 사람이 CEO형 인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근엄하고 인자한 때로는 아주 '조금' 가혹하게 한다는 CEO가 아니라 매 번 욕을 달고 살고 강하게 몰아붙이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바로 잡아야 하는 능동형 CEO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결정을 내릴 일이 거의 없어서 항상 '좋은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저자는 그런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었다. 내용에도 있듯 회사가 만들어지고 상장된 이래 항상 전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전시 상황에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결정을 내렸다면 회사는 벌써 망하지 않았을까?

 

인사가 중요하다 했다.

한국과 같은 동양 쪽에서는 더 중요시 여겨지는게 바로 인사인데 저자도 사람이 먼저고 그다음이 매출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다만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함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과 같이 동일 선상에 조직을 경쟁을 붙여서 서로 싸우다가 더 좋은 결과를 쟁취하는 방법이 아니라 결정권과 책임을 모두 한 사람에게 일임하여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당연히 스타트업이니 그렇게 동일한 조건의 경쟁자를 회사 내에 붙여 놓을 수 없을뿐더러 권한과 책임이 적절하게 배분되지 않으면 권력을 휘두르다가 망하는 케이스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EO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직원이 즐거워야 한다.

아마 국내에서 기업하는 대부분의 CEO가 제일 못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정말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적기는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런 의지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가 위기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의 능력인데 회사는 그런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를 세운 목적과 더불어 사원들의 팀워크 등을 해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CEO는 그에게 기회를 한 번 주고 아니라면 바로 해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과 같이 사람이 적은 경우 팀워크가 망가지는 것만큼 큰 문제가 발생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직원들의 즐거움을 망치는 그런 문제는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CEO의 능력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나도 참 하고 싶은 벤처캐피탈리스트이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을 테고 저자는 특히 직업이 CEO라고 할 정도로 가장 높은 위치에서 경험을 많이 해 보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그의 경험과 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사실 이제는 평생 써도 남을 돈을 벌었기 때문에 쉬어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썩히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와 함께 회사를 만들었던 사람과 다시 시도를 하게 되고 이렇게 책을 쓰기도 했다. 그가 누구인지 회사가 누구인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어떻게 경영을 하는지 이렇게 자세히 쓴 사람은 유일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책은 두꺼운데 의외로 술술 읽히고 뭔가 뒤가 계속 궁금한 맛이 있다.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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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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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인가...

그냥 책의 제목이 몽땅 붙어서 '야너도대표될수있어' 이렇게 되어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들긴 했다. 사람들마다 조금 다른 평가를 하겠지만 몇몇 사람들은 스타트업을 하기에 정말 최적인 기회가 왔다고들 평가를 하고 있다. 돈 있는 사람은 꽤나 있고 어차피 손해를 볼 것을 계산하고 있으니 그냥 여러 가지에 투자를 해 놓고 기다린다는 투자자도 많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막상 내가 받으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스타트업을 하기 좋은 시기이다! (그러니 이런 책도 나오지)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가 불편한 것들이 그렇게 많았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생활패턴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모든 새로운 것들은 변화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10년 전만 해도 그리 각광받지 못했던 컴퓨터공학 쪽이 지금은 이공계 최고의 꽃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바로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바뀌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테슬라에서 만든 전기차는 전기차라는 것 자체도 환경을 생각하면 중요한 일이지만 차를 새로 사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부분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되었다. 이 소프트웨어만 잘 활용을 해도 정말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건강에 미친듯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19 이후의 모습은 어떨까? 나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닐 것이고 모르는 사람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런 빈틈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인 'ZOOM'은 대박을 쳤고(심지어 회사 CEO가 나와서 본인 회사 주식이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이니...) 마스크 업체와 진단키트 업체들이 엄청난 성장을 하였으며 재택근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한 번에 바뀌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사이에 사람들은 사람보다는 기계와 좀 더 친해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테크 기업들도 확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지금 당장 스타트업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사실 절반은 '왜 CEO가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실무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법인을 설립하는 것부터 어떻게 회계처리를 해야 하는지, 세금은 어떻게 다루는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런 기초적인 것이 탄탄해야 나중에 문제가 없을뿐더러 적어도 CEO가 되려는 사람은 이 정도는 스스로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책도 나도 동일한 생각이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 하는 것은 아닌 부분이기 때문이다. 돈만 벌면 된다가 아니라 회사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와 함께 온 12년 만의 기회

미국에서는 오일쇼크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어졌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로 페이스북과 같은 테크기업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사실을 지나고서야 대부분 알지만 그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코로나 이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회사가 혹은 자영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느꼈을 것이고(그 덕에 부동산과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긴 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 사람만이 제2의 네이버, 제2의 토스의 CEO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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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3.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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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제국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마이크로소프트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선을 표현한 말이다. 'Windows' 라는 걸출한 운영체제 하나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은 오히려 여러 운영체체가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모바일로서의 전환은 윈도우즈 운영체제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정말 주변에 어떤 사람도 모바일로 윈도우즈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덧 개인용PC보다는 모바일로 검색도 업무도 하는 세상이 오고야 말았다. 결국 이렇게 거대한 제국이 무너질까?

 

사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윈도우즈는 어쩌면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윈도우즈 운영체제와 연동하여 소프트를 만들자고 하니 모바일에서는 정말 효용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운영체제를 고집하자고 하니 자신의 최고 역작을 버리는 것이 되어 진퇴양난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그러는 사이에 이미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모두 지배해버려 더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심지어 그 두 운영체제는 무료다(맥은 별도로 생각하자) 그러니 애초에 시작점이 달랐던 윈도우즈가 어떻게 그것을 대처할 수 있을까?

 

3번째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특이하게도 인도사람이다. 사실 IT기업에서 인도 사람들을 보기 어려운 것은 아니나 그들이 CEO 자리에 올라와 있는 경우는 다소 드물다. 결국 미국 사회도 백인 위주로 돌아가는 시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이번 CEO 선임은 다소 놀랍다는 주변의 평이 많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큰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중간에 엑스박스라는 제품을 만들어 홈엔터테인먼트에 뛰어들어 어느정도 성과는 보이긴 했다. 다만 일본의 거대 게임 회사인 소니와 닌텐도와 삼각관계가 이루어졌을 뿐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결국 PC 기반이기 때문에 X-BOX 만의 단독 제품이 나오기 어려운 구성 때문이다. 그래도 이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어디냐고 하면 할 말은 없다만 '마이크로소프트' 라는 이름 아래 성과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거기다가 모바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성공을 위해 노키아의 하드웨어 부분을 인수했으나 큰 상처만 입고 끝난 듯 하다. 윈도우즈 쪽에 아직도 치중되어 있는 이런 상태에서는 계속 위기 상태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초심으로 돌아간다.

초기 마이크로소프트가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하는 것이다. 사실 경쟁 부분에서 아직 윈도우즈를 뛰어넘는 OS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 OS 자체라기 보다는 수많은 연결 APP. 때문에 사용되는 것이며 가장 큰 Killer S/W는 단연코 OFFICE 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연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장악력을 늘려가고 있고 검색 쪽인 Bing 역시 분란을 줄이기 위해 많은 것을 협업을 통해 변해가고 있다. 최근 경쟁으로 피폐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F5를 누르면 새로고침이 된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례 없던 새로고침 진행 중이다. 사실 지금의 CEO가 정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겠지만 그간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그것은 그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쌓아올린 여러 업적을 더 뛰어넘는 성과를 앞으로 가져올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부럽다. 한국이었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서 한국도 저런 기업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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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2.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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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가 뭔지 아세요?

Design Executive Officer 의 약자라고 합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꾸며나가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CEO가 회사의 정석적인 경영을 위주로 운영한다고 한다면 DEO는 기업의 문화를 창조하고 직원 개개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활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2차 산업이 한창 발전될 시점에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이분법적인 모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자본가는 기계적인 노동자를 원했고 노동자는 자본가의 돈만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노사분규의 쟁점은 돈으로 이루어졌고 돈을 받지 못하면 다른 복지라도 얻어내고자 항상 투쟁이었습니다. 자본가들도 돈을 어떻게 해서든 적게 주기 위해서 각종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였구요. 더군다나 한국은 상명하복의 문화가 심히 내포되어 있어 이런 관계가 더 심화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을 이끌어 가는 산업이 아직 2차 산업이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 기계적인 노동자를 더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계가 많은 것을 대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그 인력은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벤처기업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는 것은 단순히 나중에 스톡옵션이다 뭐다 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뿐만 아니라 CEO의 마인드에 감명을 받아 자유롭거나 혹은 가혹하더라도 전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최근 IT 기업들의 행보를 보자면 자율출근, 자택근무, 유치원, 무한음식과 같이 기존 기업에서는 금액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대표적인 예로 구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서양 사람들 답게 과정보다는 결과로 보는 업무스타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어쩌면 DEO라는 직책이 가장 어울릴 만한 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력 사업은 검색이긴 한데, 정말 많은 사업에 손을 대고 실패도 하고 하니 말이지요. 구글 글라스, 드론 등등 말이지요.

 

이 책에서 나오는 DEO들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던 기업의 중요 직책에 있거나 잘 모르지만 읽어보면 정말 매혹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중간에 보이는 격정적인 고난' 입니다. 회사 파산을 수없이 겪어보거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밖으로 뛰쳐 나가는 등의 희안한 방식을 보이고 자존감이 강해서 누구 밑에서는 본인이 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적어도 어느 한 분야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만큼, 그리고 그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그런 굉장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그 점은 정말 부러운 점입니다. 심지어 너무 꼼꼼한 것을 단점이라고 하는 어이없는 내용도 있긴 한데, 그건 그들만이 생각하는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이런 책을 낸다면 과연 누구를 써야 할까요? 솔직히 딱히 생각나는 사람도, 기업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벤처기업이 오래 성공하기가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돈 앞에서 기업문화가 많이 무너져 내리기도 하니 말이지요. 제가 다니는 대기업에서 바라보는 벤처기업의 로망은 '미친 듯이 힘들어도 그에 따른 보상과 성과가 보이는 것' 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기업에서 빛을 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벤처기업의 기회에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합니다. 대기업도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너무 무리한 부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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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4. 5. 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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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빠른 추진력? 아니면 강력한 리더십? 누구보다 많은 업무량?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최근 CEO가 갖춰야할 가장 큰 덕목은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가?' 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쩌면 제조업 중심에서 점차 서비스업으로 변해가는 선진국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삶의 질이 어느정도 보장이 되기 시작하면서(물론 소수는 아닌 경우가 더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겠지만) 사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CEO의 업무 역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본인이 일일히 청소하고 프린트 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이 책에서는 해외 유수 기업들의 내부 기업문화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서로 상반된 모습이 있을 수도 있고 저마다 각 산업별로 독특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읽다보니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은 한국의 어떤 기업도 회사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냥 뭉뚱그려서 '군대문화' 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말 무식하게 일만 시키고 위계질서에만 목숨을 거는 그런 문화에서 과연 우리는 앞으로 10년간 더 새로운 사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조금 의문이 가고도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가장 큰 회사인 삼성조차 자기만의 기업문화가 있는 것이 아니고 뭔가 유행이 있는 것 같은 문화가 있으면 그대로 따라해보고 조금 해보다가 유야무야 사라지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그저 성과에만 목숨을 거는 이런 사회에서 과연 기업문화가 제대로 정착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구글이나 3M의 경우 굳이 업무와 관계없이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하루에 20%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몇몇 대기업이 실시해 본 결과 노는 직원이 많다고 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를 하게 되었는데 저는 바로 이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조업 적인 마인드를 절대 벗어나지 못하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한국의 스마트폰이 하드웨어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둔 원동력이 군대문화라고 한다면, 앞으로 가격과 성능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는 와중에서 중국의 추격을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보이며, 소프트웨어의 경우 미국의 그늘 안에서 절대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실제 미국의 소프트웨어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와중에 핵심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어느 나라도 시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경쟁력은 거의 무한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비단 서비스업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순히 CEO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부터 억압된 조직문화 때문에 아예 업무시간을 길게 바라보고 느긋하게 하는 사원들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CEO가 존재하는 것일테지만 그저 업무시간이 많은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태반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느 회사도 고쳐지지 않는 병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CEO들이 정말 미친듯이 일만해서 올라간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 전문 경영인의 경우 스스로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가를 먼저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됩니다. 어떤 기계든 중단없이 동작만 하면 결국 망가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원리이기 때문에 돌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어서 수리를 하는 과정이 들어가야 훨씬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따라서 CEO는 그와 같이 무조건 빠르고 많이 하는 것이 아닌 속도조절과 더불어 사원들로 하여금 일을 하고 싶게 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PS: 읽다보니 한국의 회사가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없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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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