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평범하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들어가서 생활을 하다가 뭔가 따분한 나머지 대학원에 들어가서 빡시게 놀고(?) 졸업을 했는데 이런 구차한 이야기를 적은 이유는 바로 '고정관념' 이 계속 존재한다는 의미를 말하고 싶었다. 특히 조직 속에 있으면 조직이 돌아갈 때 조직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이런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같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말이다. 더군다나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고 나서 정말 '이론적인' 것들을 많이 배우면서 일반적인 기업들은 당연히 이러한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조차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다. 적어도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세계에서 제일 스마트한 기업으로 꼽는 회사 중 하나인 아마존은 과연 어떤 프로세스일까?
이제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오래된 기업으로 나올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시가총액 세계 1위의 기업까지 올라온 아마존의 상승세는 정말 무섭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없으면 물건 사기가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며 세계 각국에서 아마존의 사이트를 애용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직구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는데 분명 아이디어 자체는 처음이 아니었고 심 저이 시작은 도서 관련 업체에서 어떻게 이렇게 파괴적인 변화를 통해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을까? 사실 과거 아마존은 분명 도서의 판매로 큰 수익을 얻고 있었으나 정체되는 시점이 있었고 인터넷으로 전환되는 시점에는 여러 회사들의 생사가 갈리면서 그 안에서 살아남은 회사 중 하나이다. 결국 디지털화에 성공을 하였고 다른 회사들이 새로운 제품이나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을 했다면 아마존은 바로 그 배송과 데이터에 주목을 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지금도 경영학(MIS)에서 정말 중요하게 나오는 내용 중 하나이다.
라스트 마일 배송. 경영학을 배우는 사람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사람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MIS전공자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배송 시스템 자체를 기계화 및 미국과 같은 큰 나라에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2일 내 배송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간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물류 창고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진행하였고 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가깝게 배치하여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거기다가 그 배송하는 것조차도 구독 서비스로 만들어 낸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있는 거의 모든 아이디어들의 원천은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나오게 된 것은 한국과 같은 탑다운 프로세스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창의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인재 채용에서는 스스로 뽑는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 한국과 같이 공채로 뽑거나 인사팀에서 사람을 채용한다던가 하는 것은 정말 미련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A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뽑아놓고 보니 그 기술을 모르고 B라는 기술만 할 줄 안다. 그런데 대체 하소연할 방법도 없고 새로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절차가 편하다보니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럼에도 각 부서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물론 그간의 다양한 문제도 나타났지만 적어도 사람을 채용함에 있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협업이 중요한데 그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명확한 인재상이 있어서 채용이 명확해진다. 거기다가 인재 채용 자체를 인사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부서 내외 적으로 뽑을 수 있으니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고 그로 인해 굉장히 신중해져야 한다. 인재 채용을 하는데만 한 달에 수십 시간 이상을 사용한다고 하니 적어도 뽑아놓고 아몰랑은 절대 안 된다는 의미이다.
망할 파워포인트를 없애라.
회사에 가면 항상 보고서를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누군가는 화려한 보고서를 누군가는 긴 보고서를 누군가는 짧은 보고서를 원한다. 거기다가 파워포인트 때문에 같은 내용인데도 누가 만들어서 띄우느냐에 따라서 시선이 달라진다. 아니, 경쟁 회사들은 지금 다 뛰어 다니는데 우리는 걸어 다니면서 주변에 파워포인트의 모양만 쳐다보고 앉아있다. 이 얼마나 미련한 방법이란 말인가? 서로 '그럴듯한' 보고서를 만드려고 하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 거기다가 회의 때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말 한마디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 이해한다. 너무 일이 많고 회의도 많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6-페이저는 그런 면에서는 정말 확실한 방법이다. 모든 회의자료는 워드로 대체한다. 거기다가 회의에 들어와서 20분 정도는 6페이지의 워드 파일을 읽어본다. 그리고 회의를 시작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회의 때문에 사전에 많은 것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참석자들도 부담 느끼지 않고 들어와서 준비할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그들은 스페셜리스트이다. 회의 때문에 시간을 뺏게 할 필요가 없고 회의 주최자도 파워포인트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정말 효율적이지 않은가?
이 책에는 아마존에서 실패한 제품도 많이 나온다.
공을 들였지만 엄청난 참사를 안긴 파이어폰이라던가 아까 극찬했던 인재 채용 방식 등을 전방위적으로 하려고 했을 때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우도 있다. 뭐 어떤가? 실패가 없다면 애초에 회사가 발전을 할 수 없다. 한국의 기업들과 같이 뭔가 신화창조를 하는 듯 성공사례만 기억하고 망한 케이스는 잘 포장해서 성공의 밑바탕이 된 것과 같은 내용으로 교육을 하게 되면 회사로서는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 실패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킨들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아닌 더 잘하는 분야를 키워서 무인 샵과 같은 것들도 성공적으로 만들어 냈다. 말 그대로 배송, 택배, 물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회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얻은 AWS 사업의 경우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엄청난 사업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과연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가? 그저 2등이나 3등 아니면 10위권 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1등이지만 그저 우물 안 개구리로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순서 파괴, 이제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또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경영자들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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