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시대에는 상상이나 했을까?
농업이 농기계가 생길지, 농업에서 공업으로의 전환이 그렇게 빠르게 될 줄 알았을까? 한국이 독립 이후 발전해 온 모습을 보게 되면 정말 깜짝 놀랄만한 성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세상이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도 물음표가 생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세상을 이끌고 있다. 과연 우리는 그것을 예상이나 하였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까지는 예상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각종 제품이 다 합쳐지는 형태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가 되었다.
과거에는 발전 속도가 그래도 사람의 일생 한가운데에서 한 번 바뀔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말이 안 되게 빠르게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당장 발생된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과거에는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전자기기가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알고 거꾸로 어른들에게 가르쳐 주는 상황이 되었으며 햄버거 가게에 가서는 노인분들은 아예 구매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왕왕 생기고 있다(키오스크, 최근에는 노인 쫓아내는 기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얼마나 기계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는가?
당장 한국에서도 없어진 직업이 꽤 많이 있다. 버스안내, 엘리베이터안내 등과 같이 말이다. 물론 당시 사람이 많기도 하고 인건비가 저렴해서 사람을 쓰는 편이 더 나았기 때문에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 인건비로 인해서 많은 산업에서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 적게 채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책에서 예시로 나오는 중국 앤트 그룹의 대출하는 방식은 우리가 은행에서 과연 대출하는 사람이 왜 필요할까? 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이렇게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서서히 기업들은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직업은 기계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을까?
거의 없다.
뭐가? 기계가 대체하지 못할 일 말이다. 창의적이라고 소문난 미술이나 글쓰기도 AI가 점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 많이 보여주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1등을 휩쓸고 있는 것들이 사람이 직접한 것이 아니라 기계에게 몇 가지를 주입시켜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정말 귀신 곡할 노릇이다. 그러니 내가 기계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한다기보다는 기계로 하더라도 대체가 가능한 업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일본의 도요타에서 보여주는 기계 명장의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인데, 소리만 듣고도 문제를 알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기계가 범잡할 수 없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미래에 살아남는 하나의 방법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
뭔가 시간에 쫓겨가는 느낌이다. 변화를 누군가는 계속하고 있는데 나는 계속 제자리에서만 맴돌고 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닥치는대로 책도 읽고 무엇인가 배워야 하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어떤 변화든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그것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한다면 무작정 가만히 앉아서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파도타기를 하듯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책을 보면서 많이 느꼈다. 앞으로 변화는 엄청나게 자주 오겠지만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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