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는 원숭이가 산다?
저자의 책 구성이나 생각이 굉장히 독특한 책인데, 심지어 처음에는 지금 이 책을 반품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문구를 남기기도 한다(얼마나 자신있길래?ㅋ) 하지만 이 책은 항상 갈등과 고민을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사실 갈등과 고민의 가장 큰 근원은 내 안의 원숭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원숭이는 바로 내면의 '걱정거리를 제공하는 것' 이라고 통칭하면 되겠다. 그리고 항상 최악의 상황만을 기억하게 하거나 비웃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나라고도 볼 수 있고.
뭔가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적어놓고 자고 일어났는데 주변에서 계속 초치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해 보니까 생각보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그냥 물어만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때까지 들리던 원숭이의 소리는 결국 내가 포기를 하게 되면서 사라지게 되어 다행이지만 몇 년 지난 후에 그 기술이 상용화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난 정말 기겁한다.
'난 그 때 왜 원숭이의 말에 현혹되었을까?'
뭔가 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움직이는 힘을 갖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순리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많은 힘을 들이게 되는데 항상 순리대로 하는 것을 원하는 원숭이 때문에 중간에 멈춘 적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내 준변에서는 의외로 이 원숭이의 소리에 그다지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그 사람의 성과물은 다소 투박해도 굉장히 성공적이다. 과연 그가 나와 극단적인 차이가 있어서 일까?
사실 이 원숭이가 방해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닌 '결정' 을 계속 미루거나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경험은 어린 아이에게는 거의 없고 나이가 들수록 생길 수 밖에 없는데, 항상 뭔가 잘못되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거나 들어왔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게 되기 때문이다. 근데 실제로 한 발짝 뒤에서 보면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만큼 미련한 짓도 없고 시작도 안한 일을 포기하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다. 두려움이 생긴다면 그것을 극복할 대비를 하는 것이 맞지 포기를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원숭이와 대화를 하는 이 시점에 나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답은 단순하다. 원숭이를 죽이던가 무시하던가 그냥 맞장구만 쳐주던가 등등.... 결론적으로는 원숭이 그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소위 멘탈이 강해지라는 의미인데 겁을 먹기 전에 아예 원천봉쇄를 해서 그냥 무시하고 진행하는 편이 좋은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실패해도 그것 또한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될 것이고 그것을 보완할 새로운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개발할 때 많은 실패들을 실패라고 하지 않고 불이 켜지지 않는 다양한 방법으로 통칭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매사에 부정적이라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최근 이와 같은 책을 몇 권 읽으면서 내 정신건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바꿀 용기가 현재는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항상 내 안의 원숭이와 싸우면서 '내가 만약 지금 일을 그만 둔다면 난 실업자가 되어 버릴꺼야' 라는 우울한 말에 항상 움츠러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앞으로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둬야 하겠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으며 그것으로 인해 내가 더 다른 것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뭐 이유야 어쨌건 원숭이를 날려버린 이런 통쾌한 기분을 준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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