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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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어려운 업무? 야근?..... 뭐, 사실 생각해 보자면 이런 것들은 극복할 수 있거나 혹은 참을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대인관계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내용처럼, 단순히 프린트 한 용지를 가져가지 않아서 아예 조직이 붕괴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어쩌면 대인관계는 회사생활을 대표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말을 아예 하지 않고 산다고 하니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니까요. 혼자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분명 누군가와의 의사소통이 필요하게 되는데, 어떤 학교에서도 화술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부딪힐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음,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해야겠지요?

 

말단 직원 일 때는 사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아서 고민할 부분이 많이 없습니다. 처음에야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바꿔보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더럽고 치사하면(?) 내가 나가면 그만입니다. 아직 다른 기회가 더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분에 따라서 그만 두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이 책을 펴서 공부해 볼 시기가 되었습니다. 관리자로 향하게 되면 부하일 때보다 오히려 상사가 되는 것이 더 힘든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부하 직원을 다루기에 눈치를 전혀 안보자니 반발이 너무 심해지고 그렇다고 눈치를 계속 보자니 끌려다니게 되고 일도 잘 안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 어떤 관리자나 동일한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때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 사람 규칙 vs 죽은 사람 규칙

"문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라는 말은 상대가 아무 행도을 하지 않아도 달성되는 부탁입니다. 타자 위의 물 컵도, 펜 한 자루도, 조화 한 다발도 똑같이 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 있으니 그냥 죽은 사람도 할 수 있는 부탁이지요. 그래서 이런 방식이 아닌 산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요청을 하라고 합니다.

"대화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방 안에 머물러 주세요"

이렇게 말이지요. 방안의 어떤 물품도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이 책의 제목인 양복 입은 뱀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본인에게 피해가 갈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은 의학적인 용어로 '사이코 패스' 라는 것에 가깝게 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고용주라면 아예 고용을 하지 않거나, 둘째로 동료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을 그어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같이 엮여 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고 항상 불편함만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책이 좀 웃기긴 한데 그 사람과 엮이지 말라는 것이 최선책이라니, 이런 사람과는 결국 같이 일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경우에 따른 대처방안들이 한국인의 정서에 많이 와 닿는 부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양복 입은 뱀들이 너무나 많아 답답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일일히 대처하기 보다는 능수능란하게 넘어가고 그들과 조금 거리감을 둘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책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본다면 결론적으로 어딜 가든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 것이 이 이야기의 초점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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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