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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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S 와 요르단과의 전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요. 거기에 일본도 살짝 다리를 걸쳐 있어서 상당히 애매한 경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사람 목숨을 가지고 이렇게 돈으로 흥정하는 일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근원적으로 왜 이렇게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고민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문화에 맞추어 표현하는 것이 정당화 되다 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전혀 충돌없이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 에 대해서 심도있게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서양의 대학교로 유학을 가게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적은 단순히 언어적인 문제가 이닌 '왜 동양계 사람들은 발표를 전혀 하지 않는가, 아니 발표를 하게되면 떠는가' 에 대한 의문입니다. 사실 해외로 유학을 가게 되면 그 나라 교육의 장점을 배우고자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지만 몇 십년간 똑같이 배워왔던 동양계 사람들에게(중국... 은 예외로 합시다. 워낙 다른 경우가 많아서요..) 서양의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강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입니다. 실제로 토론을 중시하는 교수 밑에서는 그리 높은 학점을 받지 못하곤 하는데요, 이 책에 나와 있는 예를 보자면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양계 사람은 필요하거나 중요한 것 아니면 나서지 않는다' 라는 다른 문구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이는 어쩌면 서양사람이 어느정도 배워야 할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이렇게 동서양의 문제가 어떻게 보면 서로가 조금만 이해하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로 남자와 여자의 문제를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여러 베스트셀러가 존재할 정도로 이론상으로는 염색체 하나 다른 존재인 남자와 여자는 절대 일치할 수 없을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지금까지는 힘이 필요한 사회였기 때문에 남성 우선 사회가 이루어지곤 했지만 결국 그것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서 보니, 이제는 서로 비슷한 능력 아니, 노력에 의해서 여성이 더 뛰어난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남성 위주의 사회이다 보니,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조업에서는 필요한 것은 빠른 판단력,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사람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선진국에서는 이미 제조업을 거의 포기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수익률도 거의 나지 않을 뿐더러 따라오는 신흥국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이 아닌 부드러운 리더십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여성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지요. 집안에서 아이들에게 하던 것을 적용만 하면 되니 어쩌면 그냥 불도저같이 앞으로만 충돌하는 남성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점점 차지해 오는 이 부드러운 리더십이 그저 힘겹기만 할 뿐이지요. 그래서 남성과 여성의 이 모습은 끝없는 충돌이 발생되게 됩니다. 서로 단점을 가지고 말이지요.

 

한국의 경우 단일 민족(?)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별로 없지만, 미국이나 기타 다른 나라의 경우 서로 인종과 피부색으로 인해 많은 갈등이 일어나곤 합니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화합을 보여준다는 미국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본다면, 그간 서로 간에 쌓여있는 불신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실험에서 보듯, 같이 생활을 하다보면 어색한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따로 생활을 하면 고정관념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섭게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하나의 논문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충돌에 대한 내용이니 말이지요. 어쩌면 이런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서로의 고정관념에 대해서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충돌없이 살 수 없지만 그 충돌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몫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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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