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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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영어?

인도 사람들이 영어를 쓰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는 것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많다는(평균적인 경제력에 비해) 것도 말이지요. 물론 IT 강국이라고 하는 이야기 때문에 미국에 많은 사람들과 소통이 필요해서 배워야 하는 것이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국과 교육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이 책에서 만큼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면 말이지요.

 

고백합니다. 사실 지난 20년간 영어를 배운다고 배웠는데 영어로 말하라고 하면 항상 단어로만 이야기 합니다. 공부도 엄청 못한거 아닙니다. 나름 토익도 수능영어도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뒀고(잘한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대학, 그리고 대기업도 다 입사했습니다. 물론 어딜 가서도 영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긴 했습니다만, 남들 비슷한 성적으로 입사를 하고 학교에 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 그대로 '점수를 위한 영어' 에만 목숨을 걸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말은 한 마디도 못하는 벙어리 영어만 목숨걸고 한 샘이니 말이지요.

 

우리가 영어를 처음 접하면서 처음에는 회화로 접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문법' 이라는 강력한 적을 만나곤 합니다. 또 왠지모를 자존심(?)이랄까 아니면 못한다는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완전한 문장이 아니면 아예 입도 뻥끗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한국 사람이라면 다들 이것 때문에 아예 외국인과 만나기도 싫은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가장 쉽게 극복하는 것은 영어를 쓰기는 쓰되 그 나라 말이 아닌 나라에 가서 있어보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프랑스나 독일에서 정말 다급한 상황에서 아무나 붙잡고 영어로 물어보는데, 일단 말만 통하면 어떻게든 단어가 나오고 그리고 문장이 완성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궁할 때 가장 잘된다는 말이 딱 어울리기도 했지만 그 나라에 가면 영어로 답을 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맙던지(급할 떄는 Do you Speak English? 도 물어보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오면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복잡한 문법은 다 뺴고, 형식도 다 집어치우고 이 책에서는 딱 동사 3개를 가지고 뭐든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find/sound/give 인데, 정말 신기한 것은 어떻게 하든 요 동사 3개로 뭐든지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1] 그 곳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한국어2] 나는 그 마을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영어1] 나 find 그 마을 아름답다.

[영어2] I find the town beautiful.

어떤가요? 생각보다 쉽게 문장이 만들어 지지요?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바꿔서 생각을 하면 뭐든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니, 실제로 한 번 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기존의 알고 있던 고등학교 수준의 단어들(사실 그것만으로도 미국 고등학교 아이들보다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을 가지고 이렇게 문장을 만들게 되면 점점 자신이 붙습니다. 물론 Listening의 경우 좀 더 노력이 필요한 면이 있겠지만, 위의 노력과 마찬가지로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동사를 기준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좀 더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어떤 긴 문장을 말하더라도 동사+목적어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필요 없는 부연구에 불과하니 말이지요. 실제 인도에서 이런 식의 방법으로 배우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그들이 인도식 발음으로, 인도식 영어를 구사함에 있어 이미 미국이나 영국보다 더 많은 인구가 사용을 하고 있고, 결국 많은 사람이 쓰는 것이 공용어가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그동안 영어에 대해서 어느정도 포기를 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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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