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9. 21:46
728x90

 

회사에서 현재 노사 업무를 맡고 있다.

사실 그전에는 항상 노측 편에서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노사 업무를 하다 보니 서로 간의 대립에 있어서 '동상이몽' 이 너무나 심하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 나름대로의 최선을 보이지만 서로가 전혀 이해를 못 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사람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고 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도를 개편하였는데 '우린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뭔가 바뀌는 것 자체는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적응이 안돼서 어색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서 무조건 밀어붙이는 방식도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 대체 회사는 어떤 조직체로 굴러가야 할까? 회사도 고민이겠지만 나 역시도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

 

수평적 조직, 수직적 업무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과거가 더 나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정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명확해지면서 과거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었는데 '너는 되는데 나는 왜 안돼?' 라는 것에 의거해서 모두 똑같은 권리를 갖게(책임은 안 지려고 하고) 하자고 하니 애매한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 취한 입장은 모든 권한 자체를 없애도 연차도 보이지 않고 직급도 보이지 않게 하면 서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수평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제도를 이미 그렇게 바꿨고 서로 '~님. ~님' 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업무 자체는 제조업 특성상 결국 수직적일 수밖에 없어서 애자일 조직과 같은 것은 상상도 못 할 상황이긴 하다. 우리는 새로운 물결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같이 주장을 펼쳐서 이겨야 하는 것일까?

 

리더가 훌륭하면 오히려 퇴사율이 높다?

책의 중간에 나온 내용 중에 이색적인 내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와 닿았었는데 리더가 훌륭하면 부하직원들의 길을 잘 열어주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서 퇴사율이 높지 않고 반대로 리더가 무책임하고 멍청하면 퇴사율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요즘 사람들이 돈도 중요하지만 '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편 리더의 능력이 계속 더 뛰어나면 오히려 퇴사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는 이직을 할 수 있는 곳이 많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본인의 능력을 키워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좋지만은 않겠지만 나쁘게 나가는 것이 아니니 향후 회사와의 관계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리더들은 왜 솔직하지 못할까?

나 역시 관리자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나 내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관리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라는 강박관념이라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쉬운 소리를 못하고 항상 뭔가 아는 것과 같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조직이 건강할수록 리더들은 솔직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못하는지, 그리고 그런 것을 도와달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할 수 있어야 조직원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소통이 된다고 한다. 나도 틀릴 때가 있다고 말을 해야 지금의 잘못된 상황이 오더라도 같이 돕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이지 그게 아니라면 조직은 병이 들어서 결국 곪을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당장 내가 다니는 회사가 국내 1위의 회사임에도 다른 회사로 자유롭게 이직을 하는 경우가 자꾸만 생기고 있어서이다. 물론 장기근속자가 무조건 많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원들이 오래 다니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어야 한다. 트렌드는 계속 바뀌지만 사람들은 점점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입사를 하게될 것이고 회사는 그에 맞춰서 점차 변화를 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 조직도 이와 마찬가지로 계속 변화를 함에 있어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728x90

'생활 속의 독서 > 경제경영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마케팅하라!  (0) 2022.10.30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0) 2022.10.29
세계 미래 보고서 2023  (0) 2022.10.10
사장의 촉  (1) 2022.09.19
2030 반도체 지정학  (0) 2022.08.22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