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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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나?

흔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 나 역시 일개 회사원으로서 대체 목표가 왜 이렇게 설정이 되어 있는지, 이러한 과정이 왜 이렇게 바뀌는 지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사장은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상황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많이 있다. 대단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니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한가? 싶기도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목표에 헛웃음만 나오는 경우에도 과연 이게 진짜 우리 상황을 제대로 알고 이러한 목표를 잡고 있는지 의문이기도 했다(그런데 희한한 건 결국 그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에 있다)  사장의 촉이 정확했다는 의미일까?

 

저자는 하림에서의 근무를 바탕으로 적었다.

사실 하림은 지금은 대기업이다. 최근 엄청난 상승세인 IT 기업이나 전통적인 중공업은 아니지만 꾸준히 필요하고 계속 성장해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하림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가?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팔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육가공업체가 내가 몸담고 있는 반도체나 조선업처럼 엄청난 기술력을 보유해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경쟁이 치열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 안에서 임원까지 했던 저자(특히 대학교 강단에서는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던 그런 스타 교수 역할)이니 당연히 내용은 충실하고 성실했다.

 

사장의 촉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사람마다 개개인의 달란트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최근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FA 제도라는 것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분명 회사에서도 사람마다 이렇게 달란트가 다른데 전체적으로 뽑은 인원에게 조금은 기회를 주기 위한 방법을 도입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 하림에서는 임원조차도 조직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임원이 되어 롱런을 하기 쉬운데 조직관리보다는 본연의 업무를 잘하는 사람이 굳이 조직관리를 하지 않아도 소수의 인원으로도 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어 주어 그 사람의 달란트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우리 회사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독서경영이야기는 꽤나 새로웠다.

단순히 회사 직원들에게 책을 읽힌다는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단순하게 책을 읽는다는 것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강제성을 띄어야 하는 것이 사실인데 책 내용이 전반적으로 약간은 '강제성'에 대한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많이 나온다. 쳐다보지 않는다면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까? 물론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체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분명 회사라는 곳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강제적으로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유로운' 회사는 회사가 아니라 학교 같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저자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도 뭔가 진중하면서 묘하게 '아 맞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비록 사장은 아니지만 사장의 느낌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이러한 책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흔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으면 사장의 마인드로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 않는가? 가끔 회사에서 내려주는 목표치가 정말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 생각을 해 보면 분명 이러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많은 직장인들이 더 먼저 이해를 하게 된다면 사장에 가까워지지 않을까도 생각을 해 본다. 다른 경쟁자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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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