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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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책 제목 엄청 기네요.

사실 어느 자기개발서나 서두에 나오는 내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기본을 중시하라'

사실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고 할 수 있으면서 하지 않는 것 중 하나라고 봅니다만, 결국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것은 평생 기본을 놓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본을 준비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 발표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화자가 될 정도로 인상깊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그가 원래 프레젠테이션의 '신' 이기 때문에 갑자기 나와서 잘하는 것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제품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있기도 하겠지만(거기다가 직접 나서서 지시한 내용이 엄청나게 많아서 제품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그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것에 투자했는지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고 해도 실제 아이폰을 시연하는 과정에서 수신율 감소로 인해 곤혹스러운 상황이 도래를 하더라도 조금은 어이가 없지만 '너네가 잘못 잡았다' 라는 말로 자부심과 애플에 대한 열정적인 사람들을 더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저렇게 한다고 하면 당장 해고당하겠지만서두요^^;; 어찌보면 이것도 다 연습의 한 결과로서 어떤 상황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서양과 동양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동양은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드물다는 거, 서양은 지나치게 나서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는 먼저 나서는 사람이 더 좋은 자리와 이득을 얻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저자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까지 가는 굉장한 영재였으나 실제로 거기에서는 일본식 '겸손' 에 묻혀 많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전면에 나서는 것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엔 '겸손' 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 '자신감' 을 보여줘야 성공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기본 중에 하나라고 보이는 '먼저/스스로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 이 기본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어떤 조직에 몸 담게 되면 그 조직에 단점이 자주 눈에 보이게 됩니다. 물론 저처럼 본인이 선택해서 온 것이 아니라 그냥 등떠밀려 온 사람이면 그런 마음 자체가 안들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자기 가족의 잘못된 점을 남에게 말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의 문제를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비평이 아닌 그냥 무조건적인 비판) 결국 자신을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변화하여 보며, 그 속에서 조직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저는 조금 힘드네요..ㅠ) 사람을 볼 때도 상대방의 장점을 보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하물며 조직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 조직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노력해 볼만한 내용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여기저기서 묻어나오는 '일본식 자기개발서' 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너무나 철저히 기본에만 충실하고 변화에 대해선 사실 그다지 언급이 없는 것은 기존에 일본에서 발간된 자기개발서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이야기이지만 조금은 쓴(몸에 좋은 약이 쓰듯) 내용이 담겨 있어 읽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니, 한 번쯤 읽고 기본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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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