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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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세대는 언제인가요?

저는 단연코 10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학교 다니는 것을 매우 즐거워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공부 때문에 조금 무섭게 하시긴 했지만, 사실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였고 학교에 가야 친구들이랑 놀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학교 다니는 것을 무척 즐거워 했습니다(심지어 지금 회사 다니는 것보다 더 빠르게 학교를 갔다는...) 저야 스트레스에 조금 둔감한 편이라 그랬었을 수도 있겠지만 10대 때는 자아가 완전히 완성되지 않아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정신적인 깨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살하는 아이들이 꽤나 많이 늘어난 상태이구요. 무조건적으로 지금 10대의 정신상태가 약하다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신을 약하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10대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사람은 부모님이 아닌 친구와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방식에 따라 1년만 동일한 담임 선생님 일수도 있고, 다른 경우에는 3년 내내 똑같은 담임 선생님이 될 수도 있는데 어느 나라나 여러 타입의 학생과 선생님이 존재하므로, 그들이 꼭 옳은 길로만 인도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비리 혹은 폭력적인 문제로 인해 선생님의 교권이 추락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도 하였고 반대로 그것이 학생으로부터 일어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 때는 '장래 희망' 이라는 란에 학교 선생님이라고 적으면 정말 희안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생이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말 부정적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진짜 선생님' 이 꼭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출근 할 때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료한 시간에 멍하니 있는 것이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사색하는 시간을 버리게 됨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먹는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1년에 2주는 아무 연락도 되지 않는 곳에 들어가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당사자도 주변 사람들도 답답하겠지만 그런 시간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하니(적어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말했으니?) 지금이라도 이 책을 보면서 스마트 폰보다는 조금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간결하고 쉽게 되어 있으니 말이지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어린 시절에 이런 것 때문에 무척 고민 많이 했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보면 '지금은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그 당시에는 그것 때문에 하늘이 무너진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만 시간이라는 약이 치유해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새살이 돋아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시간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새살은 더 단단해 지기 때문에 나중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을 하더라도 두 번 상처받지 않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똑같은 것을 또 당한다면 그것은 학습부족이라는 것이 맞겠지요) 우리 10대는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는 이 시대에 이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 마음 졸이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부모 혹은 선생의 입장에서 너무 재촉하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대 였을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과연 읽긴 했을까?

지금 10대는 책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가까운 세대 입니다. 그들에게 책을 더 가까이 하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여유와 어른들의 습관들이 눈에 보여야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두고도 읽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무관심과 '그저 앞으로 빠르게 전진만 하자' 식의 생각이 빚어내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아이들은 좀 더 단단해지고 튼튼해져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정말 그것을 해내고 있는 것일까요? 묘하게 사회 비판이 되어 버렸지만 10대 때 읽었으면 더욱 좋을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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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