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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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스가 뭐지?

책 제목만 본다면 뭔가 추리소설의 느낌이 나긴 합니다만, 전형적인 자기개발서입니다. 티모스는 가슴부위의 복장뼈 5cm 아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의학적으로) 다른 표현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저도 회사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다니고 있습니다만, 누군가가 나의 업적을 인정해 준다면 정말 즐겁게 다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티모스 실종 사건이라는 것은 어쩌면 현대인이 회사에서 1년만 지나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병' 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표현되는 광고 기획사의 나상욱 팀장은 본부장이라는 더 높은 직책을 위해 달려가다가 예상치 못한 적을 만나 날개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일이 즐겁고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입니다만, 그 때문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희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 것을 본다면 혼자서만 앞으로 나가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생각을 가지고 온 사람과의 경쟁에서 밀리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등지게 됩니다. 그래도 그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와 능력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는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지요.

 

하지만 상대방은 정석대로 공격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묘하게 아픈 곳을 찌르거나 권모술수를 통하여 성공했던 사람이기에 그를 이기기에는 너무 벅찬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보다 더 낮은 곳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력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너무 자신의 스타일대로, 그리고 상대방을 더 많이 아는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공평한 상황에서 경쟁을 했다면 성공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공평하게 경쟁하는 경우는 없으니 말이지요. 특히 아무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티모스가 점점 사라져 간다는 의미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때 사용한 방법은 같은 레드오션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닌 기존과는 다른 블루오션에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김치를 홍보한다던가 한국에서의 경쟁이 어려워져 힘든 상황에서 해외를 선택하여 나가는 장면들은 어쩌면 지금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만 경쟁을 하다보면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고 결국은 해외에서 성공할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습니다.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그동안 아무 쓸모가 없는 '홍 과장' 이라는 캐릭터가 사실은 '능력이 있었으나 그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의 티모스가 점점 쪼그라들었었나 봅니다. 결국 그는 나중에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나 팀장의 응원에 따라 엄청난 성과를 내게 되지요.

 

이 이야기의 요약은 '있는 자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팀장의 깨달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이 잘났기 떄문에 앞만 보고 가다 보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해 결국 벼랑 끝까지 몰렸었습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리더가 되었을 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경쟁' 이 아니라 '같이' 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출 수 있게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듯, 결국 상대방을 인정해 줌으로서 얻는 많은 것을 현대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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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