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따윈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누르셔도 됩니다. 저는 학벌 자체가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그렇게 이야기하고도 좋은 대학 근처에도 못가봤습니다..ㅠ) 이런 책에 매우 흥미가 있습니다. 심지에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으로 손꼽히는 하버드의 합격 기준이라고 한다니 정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네요. 평생에 딱 한 번이라도 합격 통지서가 나왔으면 하는 대학이 바로 이곳입니다. 언젠가 미국 여행 갈 때 한 번 가봐야겠어요^^;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의 이야기를 번역해 놓은 것이라 조금은 동떨어진 내용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일본의 전반적인 분위기(해외로 나가려 하지 않는)에서 본다면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은 일본인이지만 그다지 일본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영어가 아예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곳이 많아 글로벌하고는 조금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만, 1억명의 인구 중에 뛰어난 사람들은 만들어 지게 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의 능력은 결코 얕잡아 볼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하버드MBA 과정에 많은 일본인들이 입학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말이지요.
자, 일단 입학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능력입니다. 유학자의 경우 TOFEL 성적이 반드시 필요한데 120점 만점에 109점 정도가 평균이라고 하니, 모국어만큼 영어로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덤으로 영어로 된 문제를 푸는 GMAT의 경우 700점이 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니 예전에 동네에서는 전교 1등 쯤은 해 봤어야 여기 공부를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졸업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고 실제로 학습에 따라오지 못해 결국 MBA 과정을 포기하는 학생도 많은 것을 본다면, 영어 성적과 Oral Test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에세이 같은 것도 중요하겠지만 하버드에서는 특정 학교 혹은 특정 나라가 학교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합격자 배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인구가 적은 나라 혹은 같은 나라/학교에 많은 수요가 없는 곳이라면 입학이 좀 더 쉬워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물론 한중일은 무조건 예외겠지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든 것은 개인 경쟁이 중요한 사회에서 불합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버드에서 생각하는 학풍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 최초 혹은 세계 최고의 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공부벌레보다는 모험 정신이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한다는 의미겠지요.
저는 지금도 MBA에 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해외 MBA가 사실 무리이긴 합니다만 하버드에서 합격통지서를 보내면 맨발로라도 뛰어갈 수 있겠지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책의 위쪽에 보면 '하버드 MBA의 합격기준을 보면, 일류 글로벌 조직의 채용기준이 보인다' 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 일반 회사 가기 보다 하버드 MBA과정에 입학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을 본다면 일류 글로벌 기업에 입사하는데 하버드 MBA 학생들이 아직은 어려움을 겪진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간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학생들의 땀과 눈물이 베여 있습니다. 그만큼 하지 못하면 결코 그 곳에서 살아남지 못하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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