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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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는 대학입니다.

한국에는 서울대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글로벌하게 보자면 이 대학 나온 사람이 볼 때 한국의 대학들은 그리 높은 곳은 아니겠지요. 한국에서도 하버드 나온 사람이 일자리를 구한다고 하면 예전같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원하는' 자리는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 곳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학벌' 이 뭐가 대수냐? 라는 분위기가 있긴 합니다만, 그 학벌을 만들어 낸 것은 그 학교 학생이 아니라 결국 사회의 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사회의 시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그들이 과연 좋은 대학 가서 놀고 먹다가 성공한 것일까요?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하버드에서는 새벽 4시 반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도, 휴식을 취하면서도 절대 책을 놓치 않는 공부벌레들이 존재하는 곳이 하버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식 교육이 완전히 100%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토론식 수업의 극을 보여준다는 교수들의 학습 방법은(주제 몇 개만 주고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것, 서로를 공격할 수도 협력할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에 교육할 내용을 교수가 설명해 주는 방식) 그들을 더 큰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디에 나가서도 뒤지지 않는 굉장한 인재가 되어 가는 것이겠지요.

 

한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일하는 것에 파묻혀서 학습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기계화 되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은 머리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버드를 나온 사람들을 더 강력하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대학에서는 적어도 머리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사용하게 도와줍니다. 공부를 하면서 좀 더 많은 것을 익히고 하는 것이 결코 쓸모 없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한국에서 처럼 종신 교수가 많아서 매번 똑같은 강의만 하는 교수들을 본다면 정말 돈이 아깝다는 생각만 들곤 합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에서는 항상 강의가 똑같고 시험이 똑같아서 족보로만 공부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을 본다면 정말 배워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교직원들은 결코 하버드가 꿈의 직장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눈코뜰 새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니까요. 교수들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좀 더 많은 자료와 생각을 해야 하며 학습에 대한 여러 가지를 해야 똑똑한 학생들에게 무시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원들도 학교가 24시간 돌아가니 당연히 힘든 것은 마찬가지겠구요. 한국처럼 1학년 때는 항상 노는 것으로만 시작하는 것은 이제는 정말 비난받아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한국도 점점 1학년 때부터 학습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말이 많지만요^^;

 

사실 이 책에서 바랬던 모습은 하버드에 대한 여러 단편적인 모습이긴 하였으나 결국은 교훈적인 내용이 대다수 입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하버드라는 곳에 대해 궁금했던 저에게 학교 소개가 아닌 '시간을 아껴라' '열정을 가져라' 와 같은 내용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해서 힘든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제가 대학 때 갖지 못했던 대학에 대한 프라이드라던가, 맨날 술만 퍼마시고 노는 것이 아니라 대학 때 진짜 나만의 공부를 했었어야 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웠던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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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