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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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하와 더불어 국가에서 많은 대출을 해주어 집을 사는 것이 붐인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많은 아파트들이 인기가 있지만 어디 하나 쉽게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은 비싼 것 같습니다. 은행에 평생 빚만 지다가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조금은 서글픕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이 책은 3천만원으로 은퇴 후 40년이나 살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꿈같은 이야기겠습니까? 진짜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간단합니다.

'욕심을 버리라'

초기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의 빡빡한 생활에서 전원의 느릿한 생활로의 변화는 3천만원으로도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농업을 통해서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부분이 생겨나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투자비용이 없더라도 계속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3천만원만 달랑 가지고 40년을 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귀농을 위해서는 먼저 '학습' 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도시에서 일을 잘했다고 해서 농촌에서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농촌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내려간다면 그냥 '체험 삶의 현장' 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국가에서 알게 모르게 재정이나 교육기회를 많이 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단 무작정 내려가고 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가는 것 같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교육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쌓아가고 그리고 무작정 땅을 매입하여 눌러 앉는 방법보다는 전세나 월세와 같이 대여를 하며 살아보고 나서 결정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농작물을 키울지는 본인 선택입니다. 돈이 되는 작물을 할 지 아니면 남들 다하는 벼농사를 해 볼 지 여러 선택지들이 있을텐데요, 하지만 어떤 것이든 도심에서 살다온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색하고 힘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을 쓰는 일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배우자와의 부부 싸움이 더 심해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농촌에 가면 그저 쉬러만 갔지 일을 하러 가지는 않았을테니 말이지요. 부부가 같이 내려오는 사람들은 배우자의 생각과 희망을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 명이라도 농촌생활에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나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질 수 있으니 말이지요.

 

책을 읽다보면 꽤나 재미있는 비유가 나옵니다. 도시에서 동물형 인간을 살아온(직접 여기저기 부딪혀야 하는 입장) 사람들을 보면서 식물형 인간인 농촌 사람들이 당연히 먼저 다가오기 힘든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그냥 농촌을 가면 알아서 잘해주고 인심이 후할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현실적으로 그들은 외지인에게 꼭 잘해야 하는 이유도 없을 뿐더러 언제 다시 도시로 돌아갈 지 모르는 사람에게 정을 주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동물형 인간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꺼내고 친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귀농 시 공무원들과 친해지고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게 된다면 일손이 부족하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때 도움 받을 길이 열릴 것입니다.

 

물론 책을 읽고 나서도 아직 귀농에 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파트가 아닌 다른 지역과 다른 형태의 주거를 원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때가 제 귀농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언젠가 귀농의 꿈을 갖기 시작할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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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