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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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을 하긴 했는데 경제 서적이라고 생각했다면 굉장한 오해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주제를 제목을 선택하는 방법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내용은 사회주의에 대한 내용이라 실망이 매우 컸다. 그래서 아예 이 책을 보시기 전에 경제가 아닌 체제에 대한 부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읽었으면 한다.

 

한국은 이념에 대한 대립이 굉장히 극단적인 나라이다. 실제로 체제가 서로 다른 나라로 분리가 되어 있는데다가 여러 민족성(다른 사람이 유리하거나 잘되는 것은 정말 싫어!) 으로 인해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들어와 있음에도 평등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기회의 평등인지 자본의 평등인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까지도 굉장히 왈가왈부하는 내용이긴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방향성은 기회가 아닌 모두 비슷한 수준의 삶 이라는 것이다. 기본 소득이라는 부분을 보면 자본주의 사상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사회주의에서 보자면 기계로 인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이 늘어나니 기본적인 것은 충족하고 나머지에 대해서 경쟁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내용을 이야기 한다.

 

위의 내용을 이어서 이야기 해 보자면 저렇게 하는 경우 기본적인 의식주가 다 마련되기 때문에 굳이 뭔가를 바꿔야 한다던가 새롭게 해야 하는 창의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어쩌면 내가 이런 고정관념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자아실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사회주의 사상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하다. 모두 동일한 자본을 계속 얻는데 굳이 더 많은 자아실현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 체제가 변동되면 안하던 사람이 하긴 할까? 라는 의문) 소득 부분에 있어서 현재의 불평등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그 불평등을 억지로 평등화를 하게 된다면 발생될 문제가 크기 때문에 현재의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여기서 제시되는 사회주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완의 개념에서 사회주의와 실제 체제의 선택사항에서의 사회주의는 다르다고 생각이 된다.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는 사회주의 사상에 입각한 정치인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들이 실제로 집권을 하게 될 때마다 발생되는 사회 문제를 본다면 정말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다. 학문적으로 보는 부분에 있어서는 불만이 특별히 없지만 실제 적용 시 발생되는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이론만으로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얼마나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그런 내용에 입각해 있다는 것은 단순히 내 착각일까?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좀 불편했던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실제 밀레니얼들의 생각은 나와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으니 나와같은 노땅들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 책이 좀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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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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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SNS 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블로그 작성하는 책보다 SNS 활용하거나 매출을 늘리는 방법 등의 책들이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간의 변화는 가히 KTX 수준으로 보인다. 단순히 정보 제공 위주의 블로그보다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서, 어떤 것이 신기한지 사진으로 막 보여주는 SNS는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에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다. 어쩌면 기업의 대화 창구를 단순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서서히 SNS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변화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 SNS 시스템 자체는 지극히 개인화가 이루어 진 부분이 많아서 파고들기는 점점 어려워 지는 추세이다. 그런 와중에도 어떤 방식으로 파고들고 있는가?

 

사실 지금 기업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Big Data이다. 특히 카드 회사들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종목을 어떻게 구매하는 가에 대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게 있으며 이미 해외의 많은 기업들이 바로 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은 소비자에게 스팸성 광고에 도가니로 될 수 있기도 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가 있어 아직 한국에서는 본격적으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여러 사이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맞춤형 정보들은 앞으로도 더 진화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소위 다량의 컨설턴트들의 전략에 따른 경영 합리화 등을 거치는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SNS를 활용하여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의 문제해결 방법이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사람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다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기업이 몇 십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몇 달 만에 전혀 다른 업종의 사람이 해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으며 융합학문이라는 것들이 다량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은 그간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소수는 약하지만 모이면 강력해지는 '집단지성' 이라는 측면을 보자면 우리는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단순히 내부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제 고객의 변화 모습을 분석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빅데이터들이 항상 옳은 판단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상에는 없어진 희대의 영웅 애플 사의 스티브 잡스는 '고객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라는 말을 하곤 했다. 실제로 니치마켓의 경우 두 개가 혼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 아니라 뭔가 만들어지고 나서의 편의성이 높아져서 고객들이 열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필요는 한데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필요성을 만들어 주겠다' 라는 의미인데 빅데이터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창의성은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 있을 것이다. 구글도 과거 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아닌 전혀 다른 사학이나 인문학 전공자를 계속 모아온 이유가 이런 이유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이 커지면서 그렇게 시도하기가 다소 힘든 듯한데, 언젠가 다른 기업이 더 혁신적으로 나올 수 있다. 한국의 기업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여전히 SKY를 외치며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아보인다. 어떻게 할까? 국내 기업들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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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0. 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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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회사에 공과금 고지서들을 왕창 가져간 적이 있는데(어떻게 해서든 회사에서 이런 시간을 쪼개볼까 하는 간악한...?) 파트장님께서 내 공과금 고지서를 보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문도 읽어?"

 

응? 어릴적 기억으로는 신문을 읽는 것은 아빠들은 다 읽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빠가 되었고 이렇게 읽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세상은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다. 내 주변 어느 누구도 신문을 종이로 읽는 사람이 없다. 희안하다. 심지어 항상 읽으셨던 우리 아버지 조차 읽지 않는 것을 본다면 분명 세상은 변한 듯 싶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난 그 신문을 읽었기 때문에 여러 경제 상황과 정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본능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읽으므로 얻은 것들이 너무 많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너무 편식이라고나 할까? 본인의 관심사만 읽기 때문에 해당 분야는 깊을지 모르나 전체적인 깊이는 매우 떨어지고 있다. 특히 아예 읽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어떤 이슈에 대해서 단어 하나하나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도 금리가 오르고 떨어지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가 되어 버렸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닌다.

이 명제에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난 오직 명예와 내 삶의 행복을 위해 다닌다는 사람은 솔직히 거의 없다(없다라고 단언하고 싶긴한데, 아닐 수도 있으니...) 그만큼 돈을 버는 것이라는 명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조차 투자는 아예 관심이 없고 오직 예적금만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물론 빚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하면 정말 좋은 일이겠으나 모든 사회가 어느정도의 레버리지를 가지고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혼자 청렴결백이라고 외쳐봤자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 사람은 그만큼 경제 상식이 눈이 어둡다는 증거가 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을 사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상황이 있었다. 나 역시 그 바보취급을 받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180도 바뀌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물론 운이 안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분명 다른 요소도 존재한다. 정부 정책은 '집을 사라'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보통은 이런 정책이 빛을 발하는 시점은 보통 3~4년 뒤라고 배웠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그에 맞춰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엄청난 기회였던 것 같은데 당시로 돌아가서 다시 사라고 하면 과연 살 수 있었을까? 분명 또 확신이 없어서 안할 것이다. 그러한 경제 상식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말이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친절' 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주식의 오르고 내림, 그리고 아파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지, 그리고 환율의 의미에 대해서 쉽게 풀이가 되어 있다. 어차피 책의 내용을 여기에 적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고 보통 이정도의 상식이 있어야 세상 살아감에 있어서 남에게 '경제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종이 신문 읽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여러 경제 내용에 대해서 편식하지 않고 두루두루 볼 수 있으며 나처럼 정치를 싫어하지만 분명 경제는 정치적인 영향도 굉장히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 분야도 알게 된다. 또한 각 신문마다 자신의 논조가 다르므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비판과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이렇게만 봐도 신문을 읽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고 신문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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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0. 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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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았던 책 중에 4차산업에 관련된 책들이 유독 많다. 흔히들 알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5G, AI, 3D 프린팅 등과 같이 기술의 발전 속도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월등히 빨리 흘러가는 형태가 되어 가고 있는데 우리는 그 시대에 살면서 그저 '이런 기술이 나와서 정말 좋다' 라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에 투자를 했을 것이고 검색 시장을 평정하고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생태계를 주름잡는 구글이나 각종 대형 마트들을 무찌른 아마존을 보면서 그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경제학적인 요소보다 '이런 회사에 나는 투자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실제로 저자가 VC(Venture Capital) 소속이니 스스로 투자한 회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였겠는가? 우리는 앞으로 100년을 지배할 기술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의 근간은 바로 'Connected' 이다. 5G가 상용화 되었고 급속하게 퍼져나가게 되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 상황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점차 VR/AR을 통한 각종 기술들이 발전되게 될 것이고(특히 책에서 나오는 경기장을 집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기가 막히다! 극단적으로 관중이나 치어리더만 구경하는 사람도 분명 나오지 않겠는가?!) AI 시스템에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최첨단 같아 보이지만 결국 이것을 구성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아날로그 적인 많은 노력에 의해 진행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현재는 미국이 단연코 1위지만 이 책에 나온 것과 같이 대기업에서 하지 못한 다양한 것들이 개개인의 손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유튜브 개인 방송과 같은 시스템 말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우리의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지금껏 100년 이상을 '저장을 어떻게 하면 될까??' 라는 패러다임 속에 있다가 '저장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만큼의 에너지만 만들어서 개별적으로 쓸 수 있다' 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태양광 에너지와 더불어 석탄/석유 시대를 뛰어넘을 각종 수소와 전기들은 지금은 많이 미흡하지만 조금씩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 초기 전기차는 시내 주행 수준밖에 안되었지만 지금의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차들보다 더 각광받고 있는 상태이다. 더군다나 그런 에너지를 주유소가 아닌 집에서도 자체 충전할 수 있는 것은 변화의 물결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현재의 오프라인 교육이 서서히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온오프라인 두 가지를 동시에 해본 입장에서 아직은 오프라인 교육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지만(그만큼 인터랙티브는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세계는 조금 다를 것이다. 즉각적인 변화에 맞추어 다시 촬영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요소에 대해서 바로 적용을 할 수 있다. 기존의 교수라는 직위는 조금씩 허물어져 갈 것이며 과연 우리가 공교육이 무조건 학교에 가서 배워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나중 세대는 의문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도 가능한데 굳이 움직이면서 시간 낭비할 부분은 없지 않겠는가? 현재 대학원 교육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교육 쪽의 변화는 굉장히 신선하고 기대되어 지는 내용이다.

 

이렇듯 각종 분야에서 변화가 보여지고 있다. 몇 년 전과는 다르게 갑작스레 빠르게 진화하는 것은 그에 발맞춘 여러가지 기술 발전이 있던 것인데, 앞으로 나이가 더 들어서는 그 기술을 쫓아가지 못할까봐 사뭇 두렵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때는 또 그 때대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지금도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이 말이다. 이런 변화를 알고 저자와 같이 어쩌면 투자의 목적으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냥 기술이 변하니까 받아들이기만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마음 가짐이 아니라 내가 변화를 주도하는 하나의 객체가 되는 영광을 얻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십년간 그저 동일하게 그러나 경쟁력있게만 살면 되던 시기에서 창조적이지 못하면 도태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러한 기술들을 그냥 바라만 볼 것인가 내 것으로 만들어 살아갈 것인가는 어쩌면 이런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부터가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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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9.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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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회사를 일찍 가는 편이라 밤에 접하곤 하는데 난 경제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사실 인터넷으로 보면 되는데 왜 굳이 그것을 돈을 주고 보냐고 물어보면 개인적으로는 종이를 넘기는 그 느낌이 좋다라고 할까?(이렇게 보면 딱히 학구적인 느낌은 보이지 않는데 왠지 모르게 그런 이유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인터넷으로 신문 기사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절대 경제신문 제목이 특별히 클릭하고 싶은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인터넷에서는 자극적인(?) 주제를 누르게 된다고나 할까? 그래서 경제 신문을 직접 구독해서 읽고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살짝 고루해 보일 수는 있어도 이런 내가 참 좋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그 경제기사를 읽지 않는 근원적인 이유가 뭘까? 바로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라는 것이 그 답이 아닐까? 애초에 써 있는 단어가 무슨 말인지 모르니 읽기도 싫다는 의미이다. 마치 내가 의학지를 읽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까? 하지만 의학지와 다른 것은 의학지는 진짜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고 본다면 경제의 경우 없다면 큰 일이 될 수 있다. 평생 돈을 모으려고 살아가는데(그것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모으는 것이 맞겠지?) 어떤 위협이 있고 앞으로 어디다가 투자를 할 것이며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큰 도움을을 주는 것이 바로 이 신문이라는 것이다. 단연컨데 신문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경제도 모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된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사실 경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기초적인 키워드로 시작을 한다. 주식/부동산/채권/금리 등과 같이 항상 신문의 제 1면을 장식하는 내용들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데, 신문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내용이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정도는 알아야 자신의 논점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금리 부분의 경우 계속 차분하게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미국의 금리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 그리고 개발도상국에서의 금리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변화 등은 사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직접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만큼 한국은 개방경제이고 세계 금리 변화에도 자주 흔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다시 상승하는 부동산 역시 경제 기사를 보고 미래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의 반시장적인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 올바른 비판을 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따른 경제의 영향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과는 다르게 한정적인 땅과 꼭 자신의 집을 가져야 겠다는 국민성을 종합해 볼 때 아직 더 오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저금리가 계속 되는한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어쩌면 국가에서 정책을 피거나 금리가 변동되는 것을 보고서 미래 부동산을 미리 예측한 사람이 이쪽 분야에서 성공하지 않았을까?

 

뒤의 내용은 경제기사에 대한 내용을 직접 보고 풀이를 해 주는 내용들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도 들어갔지만 결국 자신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미래를 예측해 봐야 한다. 신문은 그런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돈과 가장 큰 연관을 가진 경제기사는 현재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런 신문을 읽고 있는 모습이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되는 이런 상황이 조금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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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3. 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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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을 잘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금년부터 경영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사실 이것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진 않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경영이라는 것에서 여러모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어찌됐건 잘했다 잘못했다는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 맞다. 아무리 옳은 것을 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회사가 망했다면 경영을 잘못한 것이니,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비즈니스 원칙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비상장인데 기업가치를 1000배나 늘렸다고? 그런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가? 대부분 상장을 해서 그 돈으로 다시 먹고 살기 바쁜 것이 현실인데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은 세계 최대 규모 비상장기업을 운영해 가는 저자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물론 시작에서 보면 그는 탄탄한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금수저이기도 했고 꽤나 젊은 나이부터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물론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 나와 여러분들과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 것에 대해서 잘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인 것 같다. 물론 시행착오가 전혀 없이 신과 같이 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방법으로 기업을 더 크게 이끌어 나간 것을 본다면 그의 능력은 확실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본다.

 

기업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시장중심경영으로

1.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확실한 비전을 갖춰라

2. 도덕성과 재능을 고루 갖춘 인재를 구하라

3.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환경을 조성하라

4. 직책이 아니라 기여도에 따라 결정권을 부여하라

5.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라

 

음, 뭐랄까 너무 고리타분한 이야기이다. 물론 한국 기업들이 가장 못하는 것은 어쩌면 3번이기도 할텐데, 가장 큰 성공으로 이끈 모습은 바로 그 3번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단순 제조업에서는 그냥 우직하게 열심히만 하더라도 절반 이상의 성과가 나온 반면 지금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과나 능률이 올라가는 산업이 아닌 개개인 혹인 전체의 창의력에 기댄 여러가지 기술들이 성공을 이끄는 시대이다. 어쩌면 이 책은 다소 제조업에 편중되어 설명이 되어 있는 책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은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조그마한 것도 탄탄하게 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생기는 많은 일들을 보여주면서, 돈을 더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불화로 인해 갑자기 상대기업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주고 인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비즈니스의 세계가 정말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판단 Miss로 인해 아예 기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매력적인 것은 그런 모험 같은 내용들이 읽기만 해도 설레이기 때문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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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1. 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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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가?

사실 자녀가 커 가면서 가장 걱정되는 교육이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성교육이고 또 하나는 경제 교육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가 배우는 국영수과 이런거는 솔직히 말하자면 돈을 벌기 위해 배우는 거라고 생각을 하니 결과적으로는 경제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더군다나 최근의 직업을 본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직업들의 몰락이 지속되고 있고 신종 직업들이 나오며 기회를 스스로 찾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교육은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부자 교육?

 

예전에는 돈에 관련된 것을 자식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었다고 한다. 사농공상의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 미련한 생각이라고 느끼지만, 아직까지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교육의 무서움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돈을 벌려고 일을 하는데 돈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해주지 않고 돈을 벌면 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그래서 우리는 IT 교육을 필수교육으로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 관념을 바로 세워주는 교육을 확충하는 것이 더 급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물건 한 번 팔아본 적 없고, 돈에 대해 중요성을 한 번 느껴보지 못한 그런 아이가 나중에 정말 돈에 대해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까?

 

한동안 부자 아빠 시리즈가 굉장히 열광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정작 저자가 파산 신청을 하게 되어 굉장히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었다. 그 서적은 부동산에 집중하는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결과가 왔다고 생각이 되지만 나름 당시에 느끼기에는 굉장히 센세이션한 책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센세이션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방법의 부자교육 방식을 도입한다. 직업을 가지면서 아예 그 직업을 벗어날 수 있는 자금을 먼저 마련한다는 것인데, 최근에 '파이어족' 이라고 하여 짧고 굵게 돈을 벌고 나가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면 시대에 딱 맞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물론 어느 책이나 비슷하겠지만 약간 한 쪽으로 쏠린듯한 느낌이 들긴한다. 뱅가드의 인덱스 펀드를 정말 강추강추강추 하는 내용이 계속 나오는데(읽다보니 굉장히 솔깃하긴 한다. 이것도 저자의 능력이겠지?) 정작 한국에서는 직접 투자하는 방법이 거의 막혀있어 그리 좋은 대안은 아닌듯 하다. 그렇다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보자면 투자하기가 꺼려질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액티브 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가 더 좋은 대안이라고 하니, ETF나 인덱스 펀드 쪽으로 계속 알아보게 된다. 다만 책에서 나오듯 투자가 문제가 아니라 빚이 없어야 하는데 빚이 너무 많아서 내가 문제이긴 하다^^;;

 

태어날 때 가난한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죽을 때 가난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시작을 가난하게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저 가난하게 살고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의 과정은 좋았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무소유라고 하여 많은 것을 버리고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 특히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더 많이 벌던지 더 아껴보던지 해야 한다.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 이 책 '부자교육', 책을 읽고 내 자식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야 행동에 스며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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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7. 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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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만족하는가?

개인적으로 뉴스를 보거나 신문을 볼 때 잘 안보는 부분이 '정치' 부분이다. 이 작은 나라에 정치가 왜 이렇게 어지러운지도 모르겠지만 항상 나오는 국가들이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이 세 나라는 뉴스에 안 나와본 적이 없다. 유럽에서는 전쟁을 그렇게 많이 해도 EU가 생성될 정도로 단합을 보여주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같은 아시아 국가인 중국과 일본과 한국은 절대 뭉쳐지지 않는 그런 사이인 것처럼 보인다. 서로 섞여들어가는 듯하다가도 어느새 날을 갈고 싸우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얕잡아 보는 희안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 역사를 알면 어떻게 친해질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답을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항상 과거만을 보고 미래는 보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고 싶다.

 

그런 상황에서 G2의 힘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한국이 되어 버렸다. 모두들 알고 있는 북핵으로 인해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왜 저렇게 멍청하게 정치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또 그 상황이 되면 나도 그러한 상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어찌됐건 국가가 자립하기는 어렵고 부존자원은 없으며 인구 밀집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지라 사람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업이 발전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폐해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같은 노동집약적 사업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긴하나 나라 규모가 한국보다 월등히 크고 내수시장도 잘 돌아가고 있는 상태이며 정치적으로도 한국보다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은 경제 대전망이지만 정치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뗄래야 뗄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보인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정치 대결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그로 인해 수출 제 1,2위의 나라와 서로 척을 지고 지낼 수 없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 쪽 편을 들 수가 없다. 국내의 여론 조차 분열되기 마련인데, 한국의 정치인 중 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고 역대 대통령들도 뻑하면 잡혀가는 것을 본다면 국내의 정치는 정말 세게 최하위 수준임에 틀림없다. 그런 와중에 정치적으로 서로 간의 이해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평행줄 타기를 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 매우 어려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사드 문제 때도 제대로 된 방책하나 내 놓지 못했고 이번 트럼프의 무역전쟁 속에서도 그저 자그마한 반사이익만을 노리고 있지, 어떤 중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역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그만큼 한국 경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상태여서 불안하다.

 

현재의 G2는 말이 좋아 G2이지 경제력이나 군사력 모두 미국이 압도적인 상태이다. 물론 향후 20~30년 뒤에는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 중국이 모든 나라의 경찰이 될 수 없는 상태이니만큼 힘을 더 키워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행태만을 보자면 주변국을 동등한 위치가 아닌 속국으로 생각하는 기본 틀로 인해서 많은 반발이 있는 상태이고 모든 것을 돈으로 매수해 보려는 희안한 형태의 외교로 인해 조금이라도 깨어 있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에서는 오히려 중국을 배척하는 형태로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될 뿐더러 어쩌면 그 빈틈을 찾아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북핵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일단 맡겨두고(어차피 주도적으로 못할 것이라면) 다른 경제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 당장 최저임금 및 각종 세금 증대와 더불어 높은 임대료로 인한 자영업 파탄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태인데, 국내에서 이 인구를 모두 CARE할 수 없다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열어주고 해외에서 다시 본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도(이스라엘과 같이) 열어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큰 나라들 사이에 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일 것이며, 노동집약적인 사업만을 하게 될 것인가? 이미 G2는 소프트 산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변화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는 우리가 이룩해 놓은 것이 정말 눈 녹듯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상태이니 심각성을 느끼고 정치권에서는 정쟁이 아닌 협치를 통해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책과 같이 정치 아니면 한국 경제를 아예 말할 수 없는 상태인 책이 나오기 전에 말이다(이 책이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 이야기가 없으면 경제 문제를 아예 논할 수 조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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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2. 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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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분의 논점을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논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분의 해박한 지식이나 혹은 어떤 내용에 대한 논평에 대해서 그것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고 조금 깊게 읽어보기 위해서 2회 읽어 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책을 두 번이나 읽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이고 이번 건은 흥미라기 보다는 나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게 되는지를 알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경제를 모른다는 것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과 같다.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데, 사실이다. 이 분처럼 빠삭하게 알지는 못하더라도 돈으로 움직이는 세상에서 나는 돈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은 그냥 나는 거지가 되겠다라고 하던가 평생 먹고 놀아도 돈이 남아돈다는 사람말고는 절대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쩌면 이렇게 자세하고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현재 재테크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형적인(기존에 선대인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 쪽 지지하는 분이라면 '와 정말 맞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할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에 있어서는 어쩌면 이 분과 같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나 역시 경제학 부분에 입문하면서 주식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부동산에 대해서 많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경우가 많이 있어서이다. 그런데 정말 땀내고 열심히 일을 해서 벌면 제대로 벌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스티브 잡스가 열심히 땀내고 일해서 돈을 번 게 아니고 워런 버핏이 뛰어다니면서 일했다고 해서 돈을 번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가를 빠르게 터득하는 것이 경제학 적인 원리가 아닌가 싶다. 그저 일해서 돈을 버는게 맞다는 것은 원론적인 구식 방식이 아닌가 생각도 된다.

 

부동산의 경우 이 분이 떨어진다고 한지가 벌써 5년은 된거 같다.

Fact만 이야기 하자. 올랐다.

올라도 떨어진다고 하고 떨어지면 더 떨어진다고 하고, 인디언 기도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하자면 좀 한심스럽긴 하다. 물론 미래를 맞출 수 없는 것이긴 하다만, 너무 본인의 주장만을 하는 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이 된다. 물론 앞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너무 결과론적인 이야기 이후 앞으로 떨어진다고 하니 그럼 아예 사지 말고 그냥 계속 기다리고 부동산이라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다. 정말 짤막하게 한두 페이지만 '그래도 오르는 곳은 오른다' 라는 관점을 보인 것은 경제학자로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다. 양면이 아닌 단면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그래도 읽으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그가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해박하게 설명할 수 있고 논점을 정확하게 가질 수 있을까? 존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박수받을 일이다. 어떤 논점을 가졌다는 부분만을 제외하고는 정말 재미있게 봤던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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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6. 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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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2로 부상한 중국은 어쩌 돈 쓰는 이야기 말고 좀 조용한 편이다. 경제 성장이 조금씩 둔화되는 듯한 느낌이 있기도 하고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무언가 조금 부족한 느낌, 사실 돈버는 것에 있어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하는 화교집단이긴한데, 전체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모습이 많아서 기업들이 글로벌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을 기준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자국의 충분한 경제가 뒷받침되는 이 시점이 어쩌면 대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은 된다.

 

 

사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마르와리' 라는 것을 알았다. 부제가 '사막의 소상인에서 세계 비즈니스 대부' 라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아는 인도기업은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대우타타 정도 알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마치 유태인 상인들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도의 경우 카스트제도라는 것 때문에 꽤나 오랜 시간동안 계급 사회가 있어왔다. 지금도 그것이 전혀 없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긴 하나, 상인들이 어려운 지역을 뚫고 성장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유태인의 경우 나라 자체가 없었던 적이 많아 그렇기도 하겠지만 인도의 마르와리 상인 역시 인도 내에서 처음에는 지역상인들과 경쟁을 할 수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경쟁이 덜한 곳에서 성공을 이룬 경우가 많다.

 

마르와리 상인들의 특징은 '순혈주의' 에 가깝다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기업 경영을 하는데 순혈주의만을 고집하냐고 하지만 세계 많은 기업들이 가족기업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삼성그룹의 경우 3대째 내려오는 왕권세습(?)을 통해 탄탄한 기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마르와리 상인과는 다른 부분은 삼촌도 이모도 서로 회사를 위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경우 서로 쌈박질 하는데만 친인척이 활용되어 차라리 친인척끼리는 안 보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어쩌면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가 초대형 국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많은 인구와 더불어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전체적으로 국가라는 권력보다는 지역마다의 지방분권이 잘되어 있어 혼란은 있되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기도 하다. 특히 미국 MIT 공대보다 더 성적이 높다고 평가받는 인도 공과대학의 경우 인도인들이 전체적으로 숫자에 매우 능하고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에서 핵심 개발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이 마르와리 상인처럼,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그룹을 다른 나라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마르와리 상인은 성공한다' 라는 방정식 때문이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지만 외세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특별히 주저함이 없어서 여러 문화가 복합되어 있기도 하다(발리우드 같은 것들을 본다면 말이다) 그들이 무섭게 세계 시장을 점령할 때 과연 한국은 그 기세를 얻고 같이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중국 인도에 치여 3류 국가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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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