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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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터넷 접속시대,

우리는 과연 언제 쉼을 갖을 수 있을까요? 최근 제가 하는 일이 집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대부분임에도 집에 와도 카톡 문자 전화 등등 이게 집인가 회사인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락이 오곤 합니다. 혹자는 그것을 즐기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저는 적어도 퇴근 이후에는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으며 회사 밖에서는 자유를 갖고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언제나 인터넷이 접속이 가능해 지면서 발생 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결과이긴 합니다만,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조금 더 집중해서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자체는 결국 디지털이 될 수 없으니 말이지요.

 

디지털 디톡스 혹은 디지털 배재 여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스마트 기기가 과연 우리를 스마트하게 살 게 해 주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가 얼마 전 보았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요, 1970년 대 유럽 어느 나라에서는 1년간 TV 송신이 되지 않는 마을이 생겨 주민들이 즐거움을 잃어가던 중 주민들의 생각에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되는 '서점 증가, 도서관 증가' 로 이어져 오히려 마을 주민 삶의 만족도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을 보았습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를 즐겨하지 않는 사회에서 이상한 이야기 이겠지만 디지털은 생각보다 대체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우려는 많지만 실제로 없어도 큰 문제가 없듯 말이지요.

 

그래서 모든 디지털 기기를 끄고 한 일주일 정도를 살다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디지털 중독이라고 불리는 '5분에 한 번씩 쳐다보는' 습관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이메일을 읽고 답을 해야 하고 SNS에 많은 글을 올리고 나르고 하는 시간에 좀 더 생산적이거나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주는 일에 매달릴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회장인 빌게이츠의 경우 매년 2주간의 휴가에는 절대 어떠한 스마트 기기도 가져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생각의 주간이라고 하여 경영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휴식을 줌으로서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회사원이 이런 시간을 갖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주말 중 하루 정도는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집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느 일을 하였을 때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생각을 할 때 바로 집중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를 계속 보면서 과연 우리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나요? 물론 스마트 기기로 게임을 하면 시간이 좀 빨리 가는 듯 합니다만, 그것은 생산성에 부합되는 것이 아니고 뇌의 즐거움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번외로 하겠습니다. 결국 스마트 기기가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기 보다는 생각의 분산을 만들어 내는 역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하다가도 스마트 기기를 보면 흐름이 끊기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한국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나라에서 스마트 기기 중독에 의한 폐해와 문제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그것을 억제하려고 하지않고 오히려 장려를 하고 있지요.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더 열광할 수 있도록 자극적인 기기를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태블릿 pc가 과연 우리 업무량을 줄여주었는지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알차게 바꿔주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판단할 일이지만은 그 기기들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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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