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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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쯤이었을까요?(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더 된.....ㅠ) 학교 선생님이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세상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물건이 어떤 것인지 아냐고, 당시에는 '게임기'라고 크게 외쳐 겁나 구박받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어찌됐건, 당시의 답은 '자동차' 였었습니다. 이동거리의 제한이 없어지게 되면서 전국의 문물이 자연스레 공유되게 되었고, 물류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굳이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굉장한 혁명이었지요, 아직까지도 직장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구비할 물건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자동차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은 시간 제약을 많이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니 말이지요. 설사 자동차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분명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은 물건이긴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물건이 혁명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단연코 스마트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었고 하루라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면 금단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하였습니다. 제조업 세계 최고 기업 중 다수가 스마트폰 제조 회사나 관련 회사인 것을 본다면 말 다한 것이겠지요. 사실 몇 년 안에 포화상태가 될 수도 있고 이미 시장에서 포화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지만 아직 발달이 다 되지 않은 서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대륙을 생각해 본다면 아직 시장은 크게 펼쳐져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동차와는 달리 교체 주기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본다면 분명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혁신이 마무리될 리가 없습니다. 기존의 PC시장을 대표하는 인텔과 마이크로 소프트에서는 태블릿PC로 하여금 스마트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점차 커지고(ex: 패블릿) PC는 점차 소형화가 되면서 만나고 있습니다. 소프트만 만든다고 생각했던 마이크로 소프트가 XBOX나 서피스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PC 제조회사인 애플이 스마트폰을 개발해 낸 것을 본다면 서로 이종간의 산업이 점차 동종화되거나 서로를 흡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S/W 역량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결국 한 회사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 내야하는 결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라도 중소형 M&A 시장은 점차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계속적으로 M&A를 시도하는 것이 바로 그 반증이겠지요.

 

클라우드 시장, 빌려주는 것이 정당화 되는 하나의 시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만의 DATA가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이 공유, 개방,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시점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이미 최신 정보가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거기다가 정보를 쌓아놓고 있는다고 해서 향후 그 정보를 다시 볼 일이 몇 번이나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지요. 결국 일반 적인 정보는 검색 사이트만 가지고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으며, 저장이 필요한 것은 클라우드라는 하나의 대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지 공간을 빌려주는 일 뿐만 아니라 PC의 성능조차 빌려줄 수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B2B 사업에서 원가를 절감 시킬 수 있는 핵심 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등과 같이 소형 집적 사업에서 굉장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를 호령하던 일본이 그와 비슷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현재의 스마트폰이 아니라 포스트 스마트폰, 즉 그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스마트폰 그 다음이 어떤 것일지는 아직 상상하기는 힘드나, 분명 다음 세대를 책임질 새로운 물건이 나올 것이며, 늘 뒤를 따라가는 역활만 했던 한국이 이제 한 번 쯤은 먼저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성공 신화를 이루었던 사람들은 그 신화를 잊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이제는 조금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한국도 이제 이종산업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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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