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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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정말 산업을 뒤흔들어 놓았다.

과거 메르스나 사스 때도 이러한 일이 없었는데 코로나는 장기화가 되면서 산업의 기준을 바꿔버렸다. 잠시 소강상태로 가는 듯했던 반도체 회사를 대폭등으로 바꿔주었고 서서히 성장하고 있던 화상 회의 시스템 제작 회사인 Zoom의 주가를 몇 백배 상승시켜주었으며 각종 배달 플랫폼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서로 뺏고 뺏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그리고 거대 플랫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언택트 시장이 너무나 커지기 시작했고 대면으로 하는 거의 모든 산업이 한순간에 죽어버리는 기현상도 발생을 하였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발생을 했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참 골치 아픈 순간일 것이라 보인다.

 

winner takes all.

바로 플랫폼 시장이 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상품 시장의 경우 글로벌 기업이라고 일컫어지는 삼성이나 애플 등의 회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시장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책에서도 나오듯 상품 시장은 글로벌이고 플랫폼 시장의 경우 로컬 마켓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삼성이나 애플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리지만 미국의 아마존이나 월마트가 국내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로컬 시장에서 플랫폼 업체가 구축이 된다는 의미겠다(거의 모든 나라가 차이는 있으나 자국을 위한 플랫폼 업체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만큼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은 국소적인 전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치열해지는 것이고 미국에서 60조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은 쿠팡도 국내에서 이제야 흑자가 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경쟁은 치열하고 진입 장벽을 쌓기는 어렵지만 장벽을 쌓아놓으면 무너지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플랫폼 시장의 시작은 '편하게'라는 모토로 시작을 하지만 결국 '누가 더 탐욕적으로 지배를 하는가?'가 시장의 승리자를 좌우할 수 있다고 한다. 쩐의 전쟁이라고 할까? 플랫폼 업체에게 있어서 소위 '돈을 태운다'라는 의미의 작업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가가 승부의 관건이겠다.

 

상품 콘텐츠 시장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위에 설명했듯 글로벌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범위가 넓어서 꼭 국내에만 한정짓고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의 아이돌 가수 제작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BTS가 결국 그것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딱 맞는 가수를 배출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이제는 자연스레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며 그 외에 다른 콘텐츠들도 꼭 국내에서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국외에서 먼저 성공을 해서 역수입 형태로 진행을 하는 것이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 지식, 건강관리, IP 등등 각종 콘텐츠 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성공을 해야 국내에서도 성공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각 나라별로 로컬화를 진행하는 과정이 뒷받침해야 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플랫폼 시장보다는 소규모의 기업이 진출하기 원활한 분야이며 향후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모색해야 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업인가?

지금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CEO등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도 10여 년 전에 했던 신수종 5대 사업 이후로 추가로 하고 있는 사업 분야가 아직도 희미한 상태이다. 이 코로나 사태 이후 플랫폼 사업은 더 먼저 시작한 기업에 의해서 고착화되기 시작하였고 콘텐츠 산업의 경우 다양성과 글로벌성이 증가하였다. 사실 10년이 더 지나야 이루어질 일들이 당겨져서 이루어지면서 양적인 성장은 하였으나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책의 서두에 있는 '2050년까지 진행할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분명 계속적으로 성장할 산업들이 나와있으며 앞으로 어떤 플랫폼 업체가, 그리고 어떤 콘텐츠 업체가 나와서 세상을 지배할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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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2. 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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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과거 이야기들 중에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역사서 등이 있지만 동일한 사실을 가지고도 정말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내용이 많다.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인데 지금과 같이 흑과 백, 좌와 우가 극명하게 갈려있는 시대에서 과연 진실은 어떤 것일까? 나는 가끔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은 현실도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사실이 아니라 기록을 남기는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대로 생각하고 쓸 것이라고. 그것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미래에서는 우리 세대를 좋든 나쁘든 바라보지 않을까?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글이라는 것은 사람의 방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성향을 판단하자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데 내가 쓴 글을 읽다가 보면 아무리 의견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묘하게 그쪽으로 편향된 글이 쓰이게 된다. 반대로 나와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동일한 상황을 놓고 글을 쓰면 그 또한 완전 반대의 글이 나온다. 우리는 얼마 전 그와 동일한 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흔히 조국 백서와 조국 흑서라고 하는 책들의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정말 정말 다르게 해석을 하게 되는 출판물을 보게 된 것이다. 진짜 읽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설명을 할 수 있나 싶은데 그것이 바로 글에 대한 기묘한 점이 아닌가 싶다. 책의 제목에서 보듯 뉴스는 원래 가짜다라고 하는 것은 팩트 그대로를 보여주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조금의 조미료를 치면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기 때문이라 보면 쉽겠다.

 

흔히 기레기라고 하는 기자들의 글들은 최근에는 굉장히 다변화해졌다.

과거에는 뉴스 기사가 정갈하고 무미건조한 듯한 내용이 많았다고 하면 지금은 뭔가 읽다가도 화가나거나 본능적으로 클릭해 볼 수 있는 문구, 그리고 선정적이거나 잔혹한 형태의 내용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자라는 직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발생한(그만큼 회사도 늘어난 것이겠지만) 일이겠지만 과거에 비해 지금의 내용이 부실하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그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과거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독식하던 정보들이 이제는 너무나 빠르게 흘러나오고 있고 그로 인해서 기자 자신이 직접 가서 쓰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글을 베끼거나 보지도 않고 판단하여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가짜 뉴스인가?

 

아직 가짜 뉴스에 대한 정의는 없다.

이 책에 나오는 거와 마찬가지로 글을 너무나 많이 빠르게 써야 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특종이라는 것을 놓칠 수 없고 그리고 동일한 이슈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자극적으로 적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것을 보다 보면 본인이 생각하거나 쓴 내용이 아니라 '~라고 했다' '~그랬다고 한다'와 같은 제삼자를 통해서 들었기 때문에 나는 정확히 몰라도 된다와 같은 내용이 남발되고 있다. 이것이 가짜라고 하기에는 들었다고 하면 되기 때문에 답이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아직 미디어 측에서는 '가짜 뉴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을뿐더러 처벌할만한 문제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일단 질러보고 '아니면 말고'와 같은 현대 사회에서는 정말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만약 아니면 그것은 누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제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봐야 하는 시기이다.

누군가가 살인을 했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알고 보니 어린 소녀가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자를 향해 주변의 칼을 던졌는데 우연히 죽어서 살인이 되었다. 이런 경우에는 잘못된 것인가? 심지어 그 칼이 사실 남자의 주머니에 있던 것인데 옷을 벗는 도중 떨어져서 그리 된 것이다. 과연 이것은 심각한 살인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정당방위인가?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누군가에 따라서 변화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판단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누구나 팩트를 원하지만 그 팩트는 어디까지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만 돌아오는 것이다. 나는 과연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가?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그런 고민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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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 3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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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심 있는가?

사실 개인적으로 정치에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았는데 지금은 뉴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내가 나이가 들면서 나의 재산이나 생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케이스가 너무 많아지니까 솔직한 이야기로 '나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정말 희한한 것은 '내가 많이 가졌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계속 강요하는 부분이다. 있는 자는 나쁜 사람이고 없는 자는 불쌍하니까 보듬어 줘야 하는 사람인가? 그럴 거면 대체 세금은 왜 내가 더 많이 내는가? 동일하게 내고 그런 부분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예전 경제나 사회를 배울 때 분명 부의 재분배라고 하여 이런 방식으로 한다고 기본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생색을 내면서 지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 내 돈으로 저들이 자신이 한 것과 같이 이야기를 하는가?

 

그럼 근본적으로 뭐가 문제였을까?

사실 정치적으로 많은 정치인들이 활용하는 방법인데 자신의 지지세력을 위해서 유리하게 작용을 하게 한다. 실제로 본인들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실제로 그들이 저질러 온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서 말로는 청렴결백을 주장하고 이상향적인 삶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 어째서 문제가 될 때마다 '좌 송하다. 하지만 몰랐다'라는 말로 일관하는 것일까? 사실은 그들도 기성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식으로 하면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지면 다시 복귀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보면 다른 사람들이 방어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는 것이다. 한심스럽다. 뭘 바꾸자고 나온 사람들인가?

 

정책에 있어서도 깝깝하다.

의석 수를 많이 줬더니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린다. 결정하고 뒷일은 책임지지 않는다. 그러라고 이런 의석수를 주게 된 것인가? 균형이 파괴된 순간 이렇게 망가진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분명 잘못되었다는 시그널은 몇 년째 보내고 있는데 매 번 나와서 하는 이야기는 '전 정권에서 싸질러 놓은 똥 때문에 이렇다'라는 내용이다. 그걸 해결하라고 임명을 했는데 그것 때문이라고 하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멍청이라는 말 밖에 안되지 않는가? 그들은 왜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는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24번의 실패를 하고 나서 하는 것은 솔직히 지나가던 개가 정치를 해도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책에 있어서 플랜 B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은 멍청하고 미련한 짓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 편만 사람인가?

우파든 좌파든 동일하겠지만 다 우리 편만 깔아 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도대체 누가 누굴 견제한다는 말인가? 서로 견제 안 하고 일사천리로 일을 하고 싶은 모양인데 대의 민주주의의 뜻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매번 말을 할 때마다 180석은 국민의 뜻이라고 말을 하는데 그럼 180석을 반대한 국민은 쓰레기라는 말인가? 무조건 다수결만 위주로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과거 미국 전 대통령인 오바마가 정치적으로 최고의 능력을 보였다는 평을 받지는 못하지만 인재 등용에 있어서는 굉장한 평을 받고 있는 이유는 정적조차도 능력이 되면 등용을 하여 요직에 배치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 요직에 앉힐만한 사람이 단지 내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앉힌다는 것은 나는 우리끼리만 잘 먹고 잘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돌려 말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현실 정치를 비판하는 책이다.

과거 정치에 대해서 찬양을 한다던가 하는 내용은 없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잘한 것은 없지만 그것을 타파하려고 나온 정치 세력이 더 멍청한 짓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는 거이다. 나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동의하는 바이다. 물론 그들이 이런 책을 읽고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애초에 결론을 내놓고 시작을 하니 뭘 해도 변경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이런 책도 한 번쯤 그들에게 닿아서 제발 바꿔볼 수 있는 희망이라고 가졌으면 한다. 아무도 잘하는 사람이 없는 정치판에서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하고 힘을 실어줘야 할지 참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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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2. 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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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 과연 진실일까?

사실 여러 기사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이 '진실' 인가를 물어본다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있다.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기사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볼 때 나오는 진실은 뭔가 서로 다른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분명히 결과는 똑같은데 과정과 내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는 부분이 다르다. 이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에서의 여러가지 내용에 대한 것들이 있었지만 나는 한국의 많은 기사들이 이와같이 그저 '만들어진 진실' 속에서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을 해 보았다.

 

예를 들면 이와 같다. 보통 보수에 가까운 신문을 보자면(조선-중앙-동아) 최근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이 경제와 비능률적인 정치 부분에 대해서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논조를 가지고 있는 한겨레 등은 동일한 분야에 대해서 현정부에 매우 호의적인 결과만을 내놓는다. 일단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에 대해서 매우 혼동이 올 수 밖에 없다. 결과가 동일한데 과정이 너무나 다르게 판단된다는 것은 무언가 기자의 말장난에 우리가 속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자신이 '믿고 싶은' 결과에만 믿음을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 신문 기사들을 보자면 서로 자신이 믿고 싶은 기사만 골라 읽게 되는 이상한 편향적 형태가 되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 홍수 속에서 계속 쓸려내려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1+1=2와 같이 불변의 법칙과 같은 것이 그런 기사의 내용은 아니다. 각 기자의 신념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맞다. 하지만 각 소속 회사의 기본 이념에 따라 기사를 보도 하기 때문에 실제는 거짓인데 그것을 진실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왕왕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광우병 사태에서도 보듯 진실이 아닌데도 그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한 경우에는 그런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대규모 집회 속에서 보여진 그 광란 속에서 결국 남은 것은 그냥 '한국이라는 나라는 서로 이념이 대립되는 경우에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구나' 라는 결과만을 갖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미국산 소고기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심지어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죽는다는 연예계 사람들조차 자신의 사업장에 버젓이 미국산 소고기를 팔고 있는 경우도 있다. 누가봐도 이상한 상태인데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어쩌면 잘못된 것을 절대 용인해 주지 않는 사회의 모습도 이런 '우기기'의 한 형태가 아닐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이라는 것을 심어준다. 이 권선징악은 결과적으로 보았을 떄 항상 악을 행한 사람이 벌을 받는다는 결론을 가져와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는 사회는 권선징악이 아니라 권악징선이다. 물론 이렇게 된 까닭에는 그런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라면 아예 기사 자체를 보지 않는 국민에게도 있긴 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리 신고하고 까내리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서 '성공' 이라는 열매를 몰래 취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어떤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은 맞는데 사회는 아니라고 하는 상충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을 판단하기에는 나의 손해가 너무 큰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회에서는 그것을 '님비' 현상이라고 나쁘다고 한다. 과연 무엇이 나쁜 것일까? 나 자신을 위한 것인데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어디부터 문제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것에 대해서 그저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왜 저런 상황이 되었을까라는 다각적인 시선이 분명 필요하다.

 

이 책의 의도는 명확하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그 모든 것이 사실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매우 동의하는 바다. 왜냐하면 진실이라고 믿었던 그 사실에 사실은 다른 배경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내가 믿던 철학이 사실은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을 커가면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 비판적인 사고와 더불어 어떤 진실을 하나의 시선이 아닌 여러가지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살인을 한 사람은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내 배우자이고 내 자녀라고 하면 그 안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나 할까? 우리는 그 진실에 대해서 너무 겉면만 보고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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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 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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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통령 자리에 올라가기 며칠 남지 않은 그남자, 트럼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이민을 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정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람(실제로 책에서도 '트럼프가 괜찮다' 라고 말하는 인간이 없다고 할 정도로...)이다.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스타일(?)이긴한데, 현실 사회에서 점잖게 보이려고 하는 한국의 사람들보다 솔직하고 무식한 방식의 그 방식이 상당히 맘에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대통령 후보들 중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허경영(!!!??)인데, 그의 최고 장점은 바로 '멘탈' 이 아니었나 싶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넘어갈 수 있는 멘탈, 어쩌면 트럼프는 그와 반대로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반론을 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사실 부자의 꼭대기부터 바닥까지 내려와 본 어찌보면 그냥 일반적인 부자들의 자서전 같은 느낌이 든다. 뭐 거만하다가 꼬꾸라지고 다시 겸손해지는(?) 일반적인 스토리를 생각하신다면 큰 오해, 그는 결코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았고 일단 들이받고 보는 정말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너무나 중요시한 나머지 겸손이라는 것을 집어치우고 나서면 오히려 더 돋보인다는 것을 미리 알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남들은 다 겸손해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나 자신은 겸손해 보일 필요가 없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지금의 그를 성공하게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도 된다.

 

그가 건설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시작부터 아버지로 받아온 자산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성공에 가까워진 것도 있겠지만, 부동산이라는 것에 시류를 잘 타고 난 사람이고 운도 따라준 사람이기 하기에(결국 운도 실력이기 때문에) 성공가도를 걸어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자 문제에 있어서 예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같이 끝까지 발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난 그여자를 사랑한다' 라는 식의 발언을 하여 오히려 인터뷰어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고, 무엇보다 그가 남자가 탐하면 망하는 지름길로 간다는 나머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조금 의외인 부분도 있었다.

 

술,담배,마약,도박 등 알려지면 치명적인 부분이 나타날 부분에서 오히려 전혀 하지 않음으로 해서 여자 이외에는 다른 문제가 발생한 적이 별로 없고(부동산 관련해서 나오는 세금포탈이나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예외로 하자. 결국 어떻게 하든 법망을 잘 통과했다. 우리나라야 그런 것으로 왈가왈부 하지만 절대적인 법치를 자랑하는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있어서 무죄라고 하면 무죄로 끝난다) 오히려 그의 여성편향이 마초적인 남자들을 자극해서 투표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 정말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긴 하다. 하지만 그는 결국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심지어 말을 밥먹듯이 바꿔도 사람들이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라는 말로 대변해 주기도 한다. 뭐, 한국의 박근혜 처럼 임기 중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적어도 돈에 있어서는 가진게 워낙 많기도 하고 명예욕이 강한 사람이라 따로 돈에 관련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뭐 여자 문제에 있어서는... 이제는 좀 늙었는데 그만 하려나... 모르겠지만 야심이 가득한 사람이라 또 어떨지는 모르겠다. 트럼프 관련 책들은 사실 항상 칭송만 하는 내용이 아니라 비평이 많이 있어서 읽기가 상당히 재미있다. 후훗..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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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5.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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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런 말 많이 듣지 않았을까?

 

공부 잘하는 친구랑 놀아라

TV 보지 말고 공부해라, 계속 보면 머리 나빠진다

이번에 공부 잘하면 ??(무언가) 사줄께

그 때는 그말이 진실인 줄 알았는데, 데이터가 나타내는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던가, 책을 열심히 읽으면 보상을 해 준다는거, 솔직히 어떤 잣대가 없는 성과를 바라는 것은 의미 없다는 것이 Data 상의 이야기이다. 특히 '공부 열심히 해라' 만큼 정말 쓸모없는 말도 없는데, 그 말에 대해서 아무런 감흥도 목표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이미 귀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고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이야기 했든 '당근을 주려면 눈 앞에 보여야 한다' 라는 것이 진실이다. 먼 미래의 목표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정말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 성적이 하락하고 그럴까?

막상 그렇게 지시하는 부모님들은 집에서 TV를 전혀 보지 않는가? 보지 않는다고 하면 뭐 그냥 TV를 없애면 되니까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데, 본인도 끊지 못하는 것을 유혹에 약한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것은 정말 미련한 짓이다. 실제로 DATA에서조차 1시간 정도의 TV시청이나 게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전혀 보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였을 때 동급생들간의 대화에 소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단점으로 꼽힐 수도 있겠다.

 

공부 잘하는 친구와 놀면 나의 학업 성적도 올라갈까?

개인적으로는 이 문구에 있어서는 이 책의 결과와 내 결과와는 반대의 모습이었다. 나같은 경우 고2 초까지 대학교도 가기 힘든 수준의 성적이었으나 반에서 항상 1등만 하던 친구를 따라가 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공부하고 성적내기 따위를 하여 결국 비슷한 성적을 만들어 낸 적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누구와 비교된다는 것에 대해서 그리 고민하지 않아 이런 결과나 나왔다고 생각이 되나 일반적으로 DATA에서는 학업 성취도가 높은 친구와 어울리는 것은 오히려 본인의 학업 성취도가 하락하는 결과는 나타낸다고 한다. 이것은 어쩌면 열등감이 느껴져 나홀로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야기하게 되는 것일 수 있다.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자격증을 없애라?

개인적으로 누가 '자격증' 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찬성하는 바이다. 그 놈의 자격증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이권을 가진 세력이 증가하게 되고 그것을 위해 젊음을 버려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솔직히 한심스러운 사회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솔직히 아이러니 한데, 실제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이 비슷하거나 혹은 더 잘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학습 만족도도 더 높은 상태였다. 기분 탓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은 되나,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어쩌면 자명한 일이다. 자격증 제도는 없어져야 할 부분이 맞는 것 같다.

 

교육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고들 한다. 주로 동양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하는데, 결국 그 교육도 어떤 패턴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교육을 DATA화 하여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물론 변수를 잘못 택하면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정확한 실험의 결과는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부수어 버릴 수 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은 암담하다. 그래서 우리도 이런 과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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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12.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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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집의 문을 열어 신문을 가져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도 한데요, 경제신문 만을 구독하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바로 '정치'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항상 읽을 때마다 우울하고 짜증나고 속 터지는 일만 가득한 거 같아서 아예 뛰어넘고 읽고 있습니다. 사실 신문 기사를 편식하게 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나 개인적인 성향상 정치 문제는 굳이 신문이 아니더라도 뉴스나 인터넷 기사로도 항상 이슈화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읽지 않고 있는데 가끔 '진짜 이 보도가 사실인가?' 싶을 정도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편파적인 기사라던가 기사가 기사답지 못한(주어도 없는 경우도 있는...) 경우에 진위 여부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하지요.

 

사실 이런 코너가 있는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진실만을 보도한다는 뉴스에서 어째서 또 그 안에 이런 코너가 나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여러가지 시각으로 보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 반대편의 내용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몇 년 전 광우병 파동으로 진실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보다 그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조차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다면 진실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수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들인데 그냥 무일푼으로 한 10명만 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일을 그들이 하는 것 같아 그렇게는 못하겠고 지금 300명 가량에서 좀 줄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읽다보니 그게 아닌 듯 합니다. 사람 수가 적을 수록 적은 사람 수로도 결정이 가능하게 되고 대의 정치가 불가능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사람 수는 늘리되 의원 세비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특권을 없애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과연 기득권 층이 그것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입니다. (하긴 저같아도 그런 것은 안하겠어요 아마도...ㅡ.ㅡ;)

 

작년에 집을 마련하게 되면서 부쩍 부동산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서적을 일부러 찾아볼 정도이니 그 관심이 커진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작년 초에 샀던 집이 처음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현재로서는 꽤나 큰 성공 중 하나로 보입니다. 집값이 오른 것과 더불어 전세로는 예전에 살던 집 문턱에도 못 갈 정도로 전세값이 올랐으니 말이지요. 매매가에 80%는 이제 거의 기본 베이스일 정도로 전세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웃긴건 과연 3~4억 하는 전세를 살던 사람이 과연 서민일까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미 금리는 바닥에서 있는데 전세라는 제도가 계속 유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간 혜택을 보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나는 혜택을 못받아서 억울하다' 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팩트' 가 가진 진실성은 여러 방면에서 보아야 하는데 너무 한 방향의 시선만 가지고 있으면 이론적으로 문제가 있음에도 정당화 될 소지가 있곤 합니다. 마치 히틀러가 독일의 전쟁을 정당화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방송인 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너무 많은 정보가 흐르곤 하는데 이것이 무엇이 팩트인지 가려낼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저 우매한 군중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는 거, 그래서 2권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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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2. 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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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화려한 언변을 가진 CEO가 회사를 이끄는 것? 회사에서 벌어지는 많은 것들을 총괄해 주는 업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사실 회사원의 입장에서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것은 꿈만 같은 일 일겁니다. 하지만 기업 경영의 뒷면에는 생각보다 너무도 복잡한 방법과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직접 돈과 연관이 되어 정말 소수만이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소수만이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숨겨야 될 것과 보여줘야 될 것을 구분지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외부로 공개되기를 꺼려하는 부분이 있기에 특히 돈 문제라면 누구보다 더 숨길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 아니라 기업의 상장과 폐지 그리고 주식에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히려 경영자들이 한 번 쯤 읽어봐야 될 것 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이었던가? 한라공조의 주식을 공개매수하여 상장 폐지 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조 수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3조 이상으로 치고 올라간 일이 있는데요, 최근 국내의 자동차 업계의 해외 수출 호황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전반적인 상승기류도 있긴 했지만 지나치가 올랐었습니다. 그 당사자가 바로 비스티온인데요. 사실 비스티온 자체는 공조업체 중에 부실 징후가 뚜렷히 보이는 기업 중에 하나 입니다. 다만 IMF 때 우리 나라의 한라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한라공조가 너무나 높은 매출을 보이자, 아예 흡수합병을 해서 몸집을 키워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한라 그룹 자체에서 아예 비스티온을 인수하자는 움직임을 보이던 시기였지요. 여기서 보면 경영은 이렇게 땅따먹기 식으로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묘한 소문을 흘려 주주를 움직이던가,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집어삼키는 식의 방법 말이지요. 절차가 복잡해서 그렇지 결국은 대단히 단순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최근이지요? 작년에 IT계의 신에 가까웠던 스티브 잡스 사망 뒤로 후임인 팀 쿡 사장은 애플이 배당을 한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사실 그간은 소위 '혁신' 이라는 틀 아래 애플의 주식은 사면 오르는 축에 속하였던지라 주주들의 반발이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경쟁자나 나타남으로 인해서 점차 점유율 싸움 속에 말려들고 스티브 잡스 사후에 있는 PPT나 혁신의 모습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여 주주들의 큰 실망을 받고 있지요. 그런 와중에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나온 배당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주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에 비춰볼 때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현금배당이나 셀트리온의 주식배당과 같이 기존의 주주나 특정 세력에게 더 유리하게 배당을 하여 자신들의 점유율을 높이거나 기업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이것들이 기업 경영에 중심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경영자가 안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력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한국과 같이 오너 위주의 경영자들이 많다면 말이지요) 오너 경영과 전문 경영인 간의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특히 한국과 같은 곳에서는 오너가 직접 주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순환출자 혹은 백기사 세력을 가지고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실수를 하더라도 주주 표결 같은 곳에서 CEO가 바뀌는 경우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기업 경영에 있어서 결국 돈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에 분명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가 늘어날테고 그 때문에 KT&G나 SK같은 경영 전반적인 위험이 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간에 알아야 막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 분들께서는 자신이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될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더 큰 그림을 그려가며 향후의 위험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의 경영은 물론 더 어렵고 복잡해 질 수도 있겠지만 먼저 알고 대처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그런 시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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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