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집의 문을 열어 신문을 가져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도 한데요, 경제신문 만을 구독하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바로 '정치'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항상 읽을 때마다 우울하고 짜증나고 속 터지는 일만 가득한 거 같아서 아예 뛰어넘고 읽고 있습니다. 사실 신문 기사를 편식하게 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나 개인적인 성향상 정치 문제는 굳이 신문이 아니더라도 뉴스나 인터넷 기사로도 항상 이슈화 되는 경우가 많아서 읽지 않고 있는데 가끔 '진짜 이 보도가 사실인가?' 싶을 정도의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편파적인 기사라던가 기사가 기사답지 못한(주어도 없는 경우도 있는...) 경우에 진위 여부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하지요.
사실 이런 코너가 있는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진실만을 보도한다는 뉴스에서 어째서 또 그 안에 이런 코너가 나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여러가지 시각으로 보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 반대편의 내용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몇 년 전 광우병 파동으로 진실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보다 그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조차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조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본다면 진실은 생각보다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 수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보니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들인데 그냥 무일푼으로 한 10명만 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일을 그들이 하는 것 같아 그렇게는 못하겠고 지금 300명 가량에서 좀 줄여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읽다보니 그게 아닌 듯 합니다. 사람 수가 적을 수록 적은 사람 수로도 결정이 가능하게 되고 대의 정치가 불가능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사람 수는 늘리되 의원 세비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특권을 없애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과연 기득권 층이 그것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입니다. (하긴 저같아도 그런 것은 안하겠어요 아마도...ㅡ.ㅡ;)
작년에 집을 마련하게 되면서 부쩍 부동산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서적을 일부러 찾아볼 정도이니 그 관심이 커진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작년 초에 샀던 집이 처음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현재로서는 꽤나 큰 성공 중 하나로 보입니다. 집값이 오른 것과 더불어 전세로는 예전에 살던 집 문턱에도 못 갈 정도로 전세값이 올랐으니 말이지요. 매매가에 80%는 이제 거의 기본 베이스일 정도로 전세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웃긴건 과연 3~4억 하는 전세를 살던 사람이 과연 서민일까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미 금리는 바닥에서 있는데 전세라는 제도가 계속 유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간 혜택을 보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나는 혜택을 못받아서 억울하다' 라는 것을 대변하는 것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팩트' 가 가진 진실성은 여러 방면에서 보아야 하는데 너무 한 방향의 시선만 가지고 있으면 이론적으로 문제가 있음에도 정당화 될 소지가 있곤 합니다. 마치 히틀러가 독일의 전쟁을 정당화 할 수 있던 원동력이 방송인 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너무 많은 정보가 흐르곤 하는데 이것이 무엇이 팩트인지 가려낼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저 우매한 군중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는 거, 그래서 2권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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