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TV를 별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뉴스도 그리 즐겨보지는 않습니다만, 묘하게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으면서도 한 번 키면 멈추기 힘든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뉴스입니다. 예전 시험 때만 되면 왜 그리 다큐멘터리와 뉴스가 재미있는지(그건 이거랑은 관계없지요?ㅋ) 어찌됐건 방송 3사의 뉴스는 항상 시청율 순위권에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꼭 보는 것이 바로 뉴스입니다. 무엇보다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가슴아픈 감정은 항상 사람들을 우울하게 하지만 어쩌면 그런 면을 짚어주는 곳이 없다면 사회가 정말 엉망진창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뉴스는 팩트다?
얼마 전 이종석/박신혜 주연의 '피노키오' 라는 드라마를 했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고 재미없고는 시청자의 의견이지만 어쩌면 뉴스라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의를 내려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뉴스는 팩트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글이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뉴스를 보도하는 사람이 아무런 결론을 내지 않고 그대로 양쪽의 의견만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그것은 뉴스가 아니라 정보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팩트를 근거로 어떤 것에 대해서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뉴스가 해야 할 일이지요.
그런데, 저자의 경우 흔히 좌편향과 같은 정치권에 얽히게 되어 공격을 많이 받게 됩니다. 한국의 아나운서들이 대부분 정계 진출이 많았던 까닭은 점차 편향적인 모습이 보이게 되면서 정치계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지요. 흔히 신문기자의 경우 정치나 경제부 기자들이 나중에 정치권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쩌면 가장 중립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이 결국 자신의 신념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모순에 가까워 지는 것이겠지요. 어느 한 쪽의 입장을 대변하다보면 다른 쪽의 입장에서는 그저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서로를 포용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책에서 나오는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단면들, 개인적으로는 사람은 성악설이라는 것을 믿고 있고 더군다나 이 좁은 땅에서 많은 사람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상 서로를 양보하기 보다는 먼저 더 취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사회 구조가 여유를 너무 없애버린 것이겠지요. 94년에 성수대교 붕괴도 2014년의 세월호 침몰도 역시 아무것도 반성하지 못하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물론 사건에 대한 해석 방법에 있어 많은 부분이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관리도 소흘했으며 20년 전과는 발전된 부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슬프지요.
사회 전반적 암적 존재를 하나씩 들춰내어 수술하는 뉴스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그 뉴스가 항상 똑같은 것이 아니라 조금씩 변화가 되고 보안이 되어 나중에는 그런 뉴스 보다는 즐거워해야 할 뉴스가 더 많아져야 될 것입니다. 2016년이 새로 시작되었는데, 금년에는 부디 큰 일 없이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묻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일 자체가 안 생기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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