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시작하기 전에 하나만 물어보자.
당신은 하루 30분이 얼마나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30분이면 딱히 할 것도 없다. 게임을 해도 기본 1시간은 하는데 고작 30분 가지고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30분이 1달이 쌓이면 900분, 무려 15시간 그렇게 1년이 쌓이면 180시간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1년에 180시간 동안 영어공부 한 적 있는가? 단순 단어암기 같은 쓸데 없는 것 말고 말이다.
한국의 많은 열성적인(?) 어머니들의 힘에 의해서 많은 학습법이 태어났다. 처음에는 단순 무식하게 외우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 한계가 있었다. 사실 그렇게 사고방식이 굳어져서 아무리 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예 처음부터 영어를 모국어화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아예 처음부터 외국에 유학을 보내거나 해외에서 살다가 오는 방법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이번에는 한국어를 모르더라. 어차피 해외에서 평생살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기껏 돈 들여 우아한(?) 영어를 시켜놨더니 이제는 한국어를 모른다. 그런데 한국어->영어 단계보다 영어->한국어 단계가 더 어려워서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아차 싶었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은 엄마들은 방법을 바꾼다.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자. 되도록 가볍고 간결하게 하지만 '습관' 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나온 책이 이 책이다. 워킹맘이 어떻게 이렇게 공부를 시킬 수 있을까가 가장 의문이기도 했고 저자의 모습이 아이한테 과연 좋은 것일까? 라는 생각도 계속 하게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을 정하는 책이 아니라 10살에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유창하게 '만드는 법' 에 대해서 설명한 책이다. 적어도 이 책에 나와 있는데로 하면 10살 아이가 영어에 대해서 큰 거부감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대로 하려고 하지 못하는가? 결국 많은 자기개발서의 큰 약점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
이라는 것이다. 이 책대로 하면 정말 나도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자꾸 늦추는 모습을 보게 되며 항상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만을 한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은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은 조금 극성이라도 큰 것을 넘겨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환호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영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에 있어서도 이런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축복으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과연 이 나이대가 여러가지 호기심을 갖고 다양하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아이들은 한 쪽으로만 파고드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다.
뭐, 책은 강제하는 것이 없으니(안하면 그만이니...)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읽고 배울 것이 있다면 당연히 습득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책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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