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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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목이 정말 기가 막히네...

최근 덕후라는 말이 생기면서(사실 최근도 아니네...) 당당한 덕후가 성공하는 모습을 그려보곤 한다. 사람은 누구나 덕후 기질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 그 정도의 차이만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되긴 한다. 그런데, 그 덕질로 진정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과연 그저 꿈만 같은 이야기일까?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엑스재팬을 좋아해서 음악을 시작했고 그 덕질이 극에 달아 연애기획사에 취업을 했다. 심지어 부사장까지 올랐다. 우와, 정말 덕질의 극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스스로 이야기한다. 솔직한 이야기로 덕질로 하지 않았으면 여기까지 올라올 수도 없었을 뿐더러,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직업이라고.

그런데 난 내가 하는 일이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다. 근데 싫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지? 덕질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봐야 하는 것인가?

솔직히 이렇게 서평 쓰는 생활도 나쁘지 않고 무척 좋아한다. 그러니 몇 년간 500권이 넘는 책을 썼겠지, 이런건 덕질로 인정 안해주나? 책을 읽어보다 느낀 것인데 덕질이 돈과 연관이 없다면 그저 덕질로만 남는다는 사실이 조금은 슬프다. 덕질이긴 한데 이미 있는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덕질이기 때문에 단순히 덕질로 성공하는 것이 어려운게 현실이긴 하다.

 

우리네 사람들은 예전에 PC 방 붐을 이끈 세대이고 이 덕질이 발전되어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군을 발굴해 낸 세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친구 중에 프로게이머가 있었을 정도로 주변에 열광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지금은 약간 주춤해 졌지만 그 시대를 이끌던 임요환이나 홍진호와 같은 걸출한 스타들이 TV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들이 부럽긴 하다. 그 덕질을 더 크게 성공시킨 장본인들 아닌가? (솔직히 더 부러운 것은 홍진호, 임요환은 잊혀져도 홍진호는 잊혀지지 않을꺼 같다. 홍진호는 잊혀지지 않을꺼 같다. 어? 이상하다 왜 두 번씩 써질까?)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는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만 하기에도 내 삶은 너무 짧은 것 같다.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꿈꿀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꿈꿀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 지길 바라는 것은 내 욕심 뿐일까? 창조경제라는 허울 뿐인 이야기 말고, 누구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그런 안정적인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모두 덕질이나 해보자. 덕질덕질..... (또 두 번 써진다. 그 분이 오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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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