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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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기회일까?

이 책을 읽을 당시의 상황을 보자면 세계 경제는 전쟁 때문에 흔들거리며 폭발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루나 코인 사태로 인해서 가상화폐 시장은 붕괴가 되었으며 미국, 한국 가릴 것 없이 주식조차 흔들거리는 상황이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예적금만 한 사람이 부러워질 정도인데 이런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과연 빛이 올까? 개인적으로 의문이기도 하지만 못내 그다음이 기다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바로 찬스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아니면 더 뒤가 기회일 수도 있다. 책 제목만 보자면 뭔가 인생의 기회를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 내용은 '기회를 기회인지 알 수 있는 경제적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했다.

사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장기투자를 하곤 한다. 물론 이 책에서도 장기 투자를 권장하긴 한다. 장기 투자가 좋은 점은 매 번 시시각각 걱정할 필요가 없고 말 그대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며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결국 우상향 하는 트렌드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과거를 다시 돌아보자면 우상향을 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 번 급락으로 간 이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까지는 굉장한 시간이 소요됨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탄력 성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 한 번 떨어진 다음이 기회일까?

 

그것이 기회이다라는 것을 이해하려면 사실 경제 전반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하다.

1980년대 세계 1위를 향해 달려가던 일본이 한순간에 고꾸라진 이유는 플라자 합의라는 것 때문에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세계 최고의 제조업 기업들을 가지고 있던 일본이 그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환율이 사실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과거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하던 방식도 이러한 환율을 강제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활용하다가 헤지펀드에 무너지고 마는데, 이런 사건으로 인해서 국가가 기업에게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환율이라는 것은 어쩌면 각 나라마다의 국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것을 억지로 약화시켜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가격적인 측면에서) 방식을 과거 많이 활용을 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라는 표현을 하기는 다소 어려울듯하다. 일본의 화폐 가치가 지금 많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굳이 Made in Japan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을 보면 말이다.

 

저자는 부동산은 그리 신뢰하지 않는 듯 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주식보다 부동산이 더 낫다고 보는 사람이지만(국내 한정적으로) 국가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때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것보다는 주식으로 몰리는 쪽이 경제 발전에는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의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에 대한 내용은 굉장히 조그마하게 나온다.

 

이렇게 사회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 찬스가 보인다.

찬스는 사실 쉽게 오지 않는다.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하면서 '바로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모두 맞았는가? 나 같은 경우에는 틀린 경우가 더 많았고 바닥이 더 깊었던 기억이 난다. 아직은 기회를 잘 쟁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를 것이라 생각이 된다. 책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길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당장의 어떤 종목을 추천할 수 있을만한 능력은 아니지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얻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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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 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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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젠틀 몬스터라고 하는 곳을 다녀왔는데 들어가서 보고서야 이곳이 안경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나 멋진 디자인들과 안경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테리어 등을 보고서 이곳이 과연 안경점인가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착용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해야 마케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과거 우리가 생각하는 안경점은 이렇지 않았는데 언제 이렇게 패셔너블해졌을까? 물론 이 책의 저자가 만든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제 안경점이 꼭 동네에 있는 터줏대감 같은 느낌이 아니라(굳이 안경 살 것 아니면 절대 갈 일이 없는 그런 곳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제품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곳이 되어 가고 있다.

 

저자는 대구에서 성공사례를 쓰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대구는 안경으로 유명했다. 공장이 그곳이 있기도 했고 당시에는 물류비를 생각하면 대구에서 가장 유리한 판매 조건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대구는 안경점의 경쟁이 가장 심했던 곳 중 하나였다(서울이 물론 사람이 더 많아서 안경점 자체는 더 많았을 수 있지만) 과거 분들이 흔히 그랬듯 자본금이 부족하고 좋은 위치를 잡을 수 없는 상태에서 저자가 택한 방식은 B급 입지에 좀 더 넓은 공간을 얻어서 진행을 했던 것이다. 지금 상권 분석에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아무도 실행하지 못한 모습인데 저자는 안경점의 미래를 보고 좀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자 시작을 했다. 아마 저자가 망했으면 이런 책도 쓰이지 않았겠지? 바로 그게 성공의 핵심 포인트였다.

 

나도 안경을 쓴다.

그래서 저자의 내용이 이해가 빨랐다. 보통 안과에서 검안수치를 받아서 안경점에 주고 안경을 가공하여 써 본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동일한 것을 써도 어느 가게에서 했느냐에 따라 불편함을 더 느낄 수도 덜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피팅이라는 부분인데 주변의 안경점에서 이런 피팅을 명확하게 해 주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조금 조정하고 '괜찮죠?'를 반복하는데 나중에는 지겨워서 그냥 괜찮다고 하고 나와서 직접 해 본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과연 그 방법을 아예 몰라서 저러는가 싶기도 한데 어쩌면 단순히 안경의 가공은 기계가 하기 때문에 동일하다고 해도 이렇게 피팅하는 과정은 안경점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내용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더 강조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멀리서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말 다했지 않은가?

 

파격적인 할인정책?

사실 책에서 자신의 마케팅 전략을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설명하는 케이스는 적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정말 단순한 방법이기 때문인데 안경의 경우 조금 상황이 달랐던 것이 분명 '허가제'로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인데 그곳에서 경쟁을 위해 출혈경쟁을 한다는 것이 어쩌면 조직에서 벗어나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저자는 피팅과 더불어 두 번째 히든카드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폈다. 물론 그 외에도 독일식 최첨단 장비 등과 세심한 상담 등이 다른 히든카드가 될 수 있지만 애초에 가격이 저렴하지 않거나 파격적인 사은품 등이 없었다면 누가 쳐다봐주기나 했을까? 저자의 절박하지만 다양한 마케팅적 효과가 정말 배울만 한 것 같다.

 

이 책은 가히 '안경 혁명'이라고 부를 만하다.

아니, 이제는 다른 모든 자영업은 이러한 혁명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한국 땅에서 벌어먹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경쟁을 해야 하는가? 솔직히 블루오션이라고 불릴만한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레드오션에 뛰어들 생각이라면 저자와 같이 계속적인 혁명이 필요하다. 특히 누구나 다 아는 가격 할인 정책을 필 거라면 아예 주변을 휩쓸 정도로 해야 하고 홍보를 하더라도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전단지도 알바를 통해서 하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알바가 뭘 알겠는가? 적어도 사업을 성공시킬 생각이 있다면 저자의 혁명 내용을 읽어보고 한 번 참고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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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3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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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아시는가?

흔히 어떤 편견 등에 의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올라갈 수 없는 장벽이 세워진 상황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흔히 여성들이 이러한 유리천장에 막혀서 임원으로 가는 길이 힘들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상황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편견에는 '여자는 힘들 거다'라는 것이 박혀있긴 하다(나 역시도)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여성이 오히려 남성보다 더 많은 아웃풋과 더불어 더 높은 곳과 더 많은 성과를 낸 그런 이야기다. 특히 가장 힘들다는 3040세대에서 여행사 대표 자리까지 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녀의 돌파력은 어떤 돌파력이었을까?

 

처음엔 다 같았다? 아니, 그녀는 처음부터 달랐다.

물론 자서전 같은 의미에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다소 부풀린 것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에게 본받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일을 하는 마인드이다. 항상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라고 했는데 뭐 말은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한편으로는 내 회사도 아니고 나의 돈은 항상 일정하며 그렇게 하더라도 쌓이는 불만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녀가 달랐던 것은 동일하게 하여 불만이 쌓이기도 전에 습득한 일을 가지고 스스로 회사를 차린 것이다. 나와 같은 회사원이 꿈꾸는 삶이지만 99%는 하지 못하는 것을 그녀는 이렇게 해 낸다. 어떻게? 처음부터 그런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누구나 겪는 시기가 온다.

경단녀의 시기가 올 때는 사실 누구나 힘이 든다. 특히 여성들은 이때 우울증에 빠지거나 경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자녀와의 소중한 시간도 중요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을 전혀 갖지 못하고 결국 자녀가 어느정도 큼에 따라 자신이 점차 존재 자체가 줄어드는 문제도 생기게 되는데(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다) 저자는 이 중 어느 한쪽을 포기하거나 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 있게 양쪽을 다 잡았다. 사실 남편 분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아서 얼마만큼 도와주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분명 어느 정도는 같이 슬기롭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다이어트부터 시작한 그녀의 투쟁기

여행사 대표를 했다는 것도 사실 굉장한 일이었는데 병 때문에 쪘던 살을 다 빼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인데 바로 '단식' 에 대한 예찬론이 나오는 부분이다. 사실 나도 1년 365일을 항상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한 번도 성공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녀는 정말 독한 마음을 먹기도 실제 주변에서 뚱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투쟁심이 발동하여 시작하기도 했겠지만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고 단식에 대한 것에도 어느 정도 학습한 흔적이 보인다. 5일이면 일단 몸에 있는 독소가 빠져나가고 실제로 2일이 지나면 먹는 것에 대한 어떤 욕구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정말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성공에는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었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지만 분명 우리도 어릴 적에는 어른들의 성공 방정식이 왜 항상 천편일률적인가 생각을 했다. 최근 회사라는 곳에 대해서 코인이나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의지가 많이 사라진 듯 하다(당장 내 주변에도 일보다는 재테크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부분은 사실 오직 돈만 바라보고 본다면 조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인생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고 더 많은 시도를 한 사람이 언제나 유리하다. 우리는 지금 사회에서 어떤 것을 돌파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그녀의 노력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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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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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핑은 무엇을 하는 거지?

내가 MBA 과정을 다니면서 실제로 실습을 할 수 있는 것 중에 매핑을 하는 것들이 있었다. 도식화를 하거나 그림으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혹은 포스트잇과 같은 것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한눈에 딱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을 했었는데 사실 이게 훈련이 되지 않았을 때는 너무 하기가 힘들어서 왜 하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막상 정리가 되고 한 눈에 알아보게 되자 왜 이것을 했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다. 마치 숲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하는 것일까? 나무만 계속 심다가 보니 정작 숲이 어떤 식으로 완성이 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숲을 보게 되니 어떻게 나무를 심어야 아름다운 숲이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 참고로 숲 만들기가 더럽게 힘들다는 것도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어려운 매핑에 대한 학습법이다.

챕터 2에 나오는 물 펌프 위치에 대한 지도는(1854년 콜레라 발생 당시를 표현한 존 스노의 런던 지도 빨간 원은 병의 근원지였던 물 펌프를 강조한다는 부분) 우리가 '콜레라는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본다면 절대 찾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에서 조금 벗어나면 발생 위치를 계속 매핑해 본 결과 공기가 아니라(공기였다면 불특정 다수가 계속 걸리거나 아니면 근원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야 한다) 물의 오염으로 인해서 발생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콜레라의 원인'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가정을 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찾지 못했을 부분이다. 단순히 경제학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는 툴이 아니라 이렇게 병을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나오는 경험 매핑은 뭘까?

우리 회사의 제품, 우리 회사의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을 하게 되면서 발생되는 부분을 매핑하여 활용한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조직의 시각을 내부에서 외부로 전환하고 조직 공통의 큰 그림을 공유하게 하며 조직의 '사일로 무너뜨리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팀 간 논의를 촉진시키고 조직을 집중하게 하며 개선과 혁신의 기회를 시사하게 해 준다. 이렇게나 장점이 많은 매핑이 쉽지 않은 것은 각종 경험 도구들이 다 기준점이 제각각이고 객관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보통은 컨설팅 업체에서 이러한 도구를 가지고 컨설팅을 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며 자체적으로 이러한 매핑 도구를 활용하는 회사는 한국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학습용 책이다.

MBA 과정에서 자주 보던 케이스 스터디도 듬뿍 담겨있고 어쩌면 내가 회사의 임원진이라고 하면 사원들에게 한 번 읽어보고 같이 해 보자고 할 정도로 학습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다소 딱딱한 느낌도 있고 학습지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본격적으로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 사실 읽는데 거의 한 달 가까이 소요가 된 것은 좀처럼 진도를 나가기도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회사에 대입하기 위해서 하나씩 해 보느라 늦은 것도 있다. 풍성한 도표와 자료들이 굉장히 인상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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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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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그릴 수 있는가?

경영대학원을 다닐 때 가장 어색(?)하게 숙제를 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는 것이었다. 예시로 들어 있는 모델들은 정말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는 거 같은데 막상 내가 다른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그려보면 내용이 중복되거나 엉키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당혹스러웠던 경우가 많이 있다.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내가 비즈니스 모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부분도 있긴 한데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으면 덩달아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알 수 있다. 그러면 답을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작은 탐험 포트폴리오로 시작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면서 최종 목적지점인 우측 대각선 위쪽으로 가기 위해서 많은 기업들은 다양한 시도를 한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은 B2C로 시작을 해서 물류 쪽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을 가지기 위해 R&D의 비중을 늘렸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캐시카우로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양쪽의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게 돌아가면서 시가총액 세계 1위로 경험을 해 보고 있고 그런 밑바탕을 통해서 파이어폰이나 드론, 레스토랑 등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충분히 경험을 쌓고 사업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스토어의 경우 그런 실패 와중에서도 성공을 점쳐볼 수 있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생각된다.

 

일본 기업 모델은 실패한 것일까?

최근 일본의 기업들 중 대기업들은 힘을 못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도요타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한국 기업에게도 점차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의 강소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억에는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기억을 하기 때문에 일본 자체에서도 위기설이 자주 오고 가는 중에 있다. 특히 일본 최고의 전자/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소니의 사례는 소니가 2010년대 중반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과 영화라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성공을 통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환승시킬 수 있었고 그중 2개는 새 계열사로 1개는 스핀아웃, 14개의 비즈니스가 환승되는 등과 같이 사업 다변화에 성공하였다. 과거 워크맨과 CDP의 영광에 사로잡혀 산요와 같이 망하는 길로 갈 뻔했지만 결국 변화를 통해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과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선지자적인 역할을 한 기업도 있다. 바로 테슬라이다.

2012년 테슬라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전기차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무조건 휘발유라는 공식을 부시고 이제는 일반화가 되어가는 마당에도 테슬라는 꿋꿋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지금 주문하더라도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테슬라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까? 하드웨어가 무조건 중요하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던 자동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위대함을 보여주었으며 시장 파괴를 위해서 자신의 특허 등을 모두 공개하여 다른 회사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파이를 키운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딜러시장을 아예 처음부터 봉쇄하여 가격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동시에 판매도 가능하게 하여 단순화시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

어쩌면 사업 다변화 면에서는 한국의 기업들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 문어발 식 기업 정책이기 때문에 그런데, 분명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다만 테슬라와 같이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은 없는 것이 한국의 앞날을 조금은 어둡게 하는데 그런 와중에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의 최상단으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여기 나오는 많은 미국의 기업들이 성공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방식의 경영 전략들은 단순히 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경영자들도 한 번씩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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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7.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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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우리는 어디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가?

사실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 조금 애매하다. 회사 입장에서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느낌일 텐데 대기업에서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거기다가 오히려 일부러 재단을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중소기업의 경우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할 여력조차 없다. 그렇다면 최근 ESG 경영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사회 공헌을 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 실제로 서점에 가서 보니 ESG 경영이라는 채 그이 제목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본다면 분명 중요한 요소인 것은 확실한데 과연 어떻게 이해를 하면 좋을까?

 

SK그룹은 운이 좋은 것일까?

개인적으로 4대 기업 중에 가장 이미지가 좋다고 생각되는 곳이 바로 SK이다. 삼성의 경우 당장 이재용 부회장이 감옥에 있는 상태이고 LG는 기업 자체는 모르겠으나 사업 자체가 휘청휘청하여 흔들거리고 있으며 현대의 경우 매 년 노사분규로 인해서 기업의 이미지는 항상 좋지 않은 상태이다. SK는 하이닉스 인수 후 성공가도를 걷고 있으며 기업 경영이 잘되니 회장이 직접 나서서 상생경영이나 사회적 책임과 같은 것이 진취적으로 나서고 있다. 적어도 과정이 어찌 되었건 결과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는 것이다. 내가 MBA 과정에 관심을 가질 때 보면 SK의 경우 Kaist에 사회적 책임 MBA 과정을 아예 개설을 해서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SK에서 일할 인재를 뽑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창업을 하여 사회적 기업가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니 이보다 더 훌륭한 교육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 기업들은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지금은 아예 사모펀드에 인수가 되어버린 남양유업의 경우 사실 경쟁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그리고 나름대로의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낸 회사였음에도 갑질 논란으로 인해 2013년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거의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매운동이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협력사나 직원들, 그리고 소비자들과 상생을 하는 경영을 하지 않는 결과는 너무나 당혹스럽다. 위에 설명했던 SK 그룹이 현재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타 기업보다 별 이야기가 없는 것은 그런 ESG 경영에 집중을 하여 점차 개선을 해 나가고 있어서 그런 것일 것이다. 기업가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한 진실일 수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오직 '이익'에만 목숨을 건 나머지 주변을 살펴보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생기고 있다.

 

MZ 세대와 이제는 공존해야 한다.

소위 2030세대는 사실 개개인이 어느 정도 존중받고 자란 첫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꼰대 문화를 너무나 싫어하고 아무리 뛰어난 곳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하면 바로 퇴사를 하고 다른 회사로 가는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는 세대이다.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제 앞으로의 세상의 중심이 되어가는 세대로서 그들이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바로 사업이 될 것이다.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서 사회적 책임은 꼭 필요하다. 그들은 기업 제품의 경우 일정 이상이 되면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회사의 이미지와 방향에 대해서도 제품 판매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공존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기업에 점유율을 잃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 되겠다.

 

마지막의 주제는 다소 새롭다.

CSR만 생각을 했었는데 한국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한마디로 완전히 실패다. 부동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설계한 것도 있겠지만 오직 정치에 의해서 경제정책을 만들었기 때문인데 이 곳에서 나오는 트럼프의 CTO 방식의 개발의 경우 어쩌면 미국과 같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곳에서만 가능한 이야기 일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법 조항이 너무 대충 만든 것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 할 필요가 있고 땅 자체가 좁은 나라이기 때문에 개발에 있어서 체계적이고 자유롭게 그리고 외관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법령이 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싱가포르같이 개발될 수 있다면 한국도 큰 이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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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5. 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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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조금 복잡해 보이는 내용이긴 한데, 사실 기업에서 어떤 사업에 뛰어들려고 할 때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빠르다. 이 책은 내가 경영대학원에서 자주 배웠던 비즈니스 캔버스를 통해서 모델을 만드는데, 사실 나도 처음 저 비즈니스 캔버스를 만들 때 굉장히 난처한 부분이 많았다. 당시에는 예시를 볼 여유가 없어서 그냥 막 적어 놓았는데 적어놓고 보니까 서로의 영역이 비슷하게 침범되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내가 한 것이 정상적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학점을 보니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나 할까?) 공부를 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캔버스를 그려 보면서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어떤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책이다.

 

물론 이런 서평을 적으면서 비즈니스 캔버스에 대한 교육 내용을 적는다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가정용 콘솔 게임기 시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과거 일본 닌텐도의 슈퍼패미콤이 자신의 플랫폼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여 화려한 그래픽과 큰 용량을 담을 수 있는 CD-ROM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놓치게 되면서 한동안 굉장한 침체를 겪게 된다. 그런 빈틈을 초반에는 세가와 소니가 그리고 그 전쟁에서 승리한 소니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갈 기세였으나 미국의 MS에서 들어오게 되면서 다시 경쟁을 하게 된다. 당시에는 어떤 기기가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서로 간의 경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경쟁구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플랫폼을 만들어 내기까지 기기에서는 손해를 보고 소프트웨어에서 라이선스 비용 등으로 이득을 취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했으나 기기 자체에서 발생되는 손해가 너무 크기도 했고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3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많이 팔리지 않아서 기업 자체가 흔들거리는 문제가 생긴다.

 

소비자는 모두 다 빠르고 뛰어난 성능의 게임기를 원했던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니었다. 그간 경쟁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했던 닌텐도의 Wii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송두리째 바꿔버린다. 규격화되고 가격이 저렴한 칩으로 무장을 하고 소프트웨어 생산비용을 줄이게 되면서 서드파티들의 자유로운 판매가 증대되게 되고 플랫폼을 구성하는 기기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이 발생한다. 그리고 닌텐도 스스로의 게임 제작 능력이 세계 초일류 수준이었기 때문에 기기를 새로 내놓아도 자신들이 만든 게임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큼의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과거 16비트 기계에서 32비트로 넘어가는 시점에 잃었던 시장 점유율을 한 방에 찾아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 캔버스 상에서는 하이엔드 유저가 아닌 일반 게이머와 가정적인 게임을 원하는 로우 엔드유저를 적절히 껴안으면서 지금까지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심지어 코로나 19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멀티플랫폼 경쟁에서 상대방과 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어느 소프트웨어나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 Freeware 방식이다.

과거 윈도우즈나 맥 OS 등은 제품을 구매할 때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을 했다. 그런 이유로 사실은 해적판이 돌아다니거나 불법 다운로드가 횡행했고 그로 인해서 후진국일수록 이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매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수익은 선진국에서만 가능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럴 경우 비즈니스 모델 상에서 법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몇몇 대기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되었는데 이제는 프리웨어라고 하여 모든 기업들이 대부분 무료로 배포하고 나중에 유료로 바꾸던가 내부에 추가 기능에 대해서 금액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도 쉐어웨어라고 하여 특정 기간에만 사용을 하거나 기능을 뺀 제품이 존재는 했으나 점차 구독형으로 전환이 되면서 시간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전환이 되고 있다. 물론 그로 인해서 게임 등은 소위 '돈으로 발라야'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묘한 경쟁심리를 유도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더 이득이니 참 아이러니하다.

 

오픈 모델 비즈니스?

최근 코로나 19 백신 관련하여 미국에서 특허를 포기하면 주변국에서 그 특허 내용을 확인하고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비즈니스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하는 경우 자신의 특허를 포기하더라도 다른 회사가 제품을 만들게 되면서 전체 시장의 파이는 커지게 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의약 산업에서도 볼 수 있고 몇 해 전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도지 아빠?)이 전기차에 대한 특허를 공개하게 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극단적으로 스타트 업에서 전기모터만 확보가 되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매출이 줄어들긴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것을 보면 시장에 자신만 있는 것보다는 결국 레드오션화를 시켜야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지게 된다.

 

책은 다소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컬러에 좌우로 긴 형태의 서적이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정말 열광을 하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회사에서 마케팅이나 기획 쪽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핵심 교과서로 활용할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지금 회사 혹은 교육을 받다가 비즈니스 모델이나 캔버스라는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배운다면 바로 읽어보자.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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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4. 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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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플랫폼, 기차역이 뭐길래 다들 말하는 거지?

보통 과거에는 플랫폼이 기차역으로 많이 사용되곤 했지만 정확히는 서울역이나 청량리역과 같이 각종 역이 한 번에 전부 있는 곳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환승이 가능하고 그 안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인터넷이 발전되면서 각자 다른 곳에서 알아서 놀고 있던 사이트들이 점차 합쳐지거나 한 곳으로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플랫폼을 치면 거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일례로 카카오의 경우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서 택시도, 페이, 증권, 은행, 미용 등등 각종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연결하여 우리로 하여금 '카카오'라는 플랫폼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이다. 검색을 위해서 맨 처음 해 놓는 네이버의 경우 그 창 안에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변화를 시키고 있다. 우리는 사실 검색 사이트 중 3위가 뭔지도 잘 모른다. 그럴 정도로 플랫폼이 한 번 형성되면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상태가 진행이 된다.

 

GAFA가 뭔지 아는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제는 신조어도 아니다 벌써 5년 정도 전쯤부터 유행하던 말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기업들이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 하게 되면서 이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점점 손을 뻗쳐오기 시작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는 SNS는 이미 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간 상태이고 스마트폰도 단일 기종으로는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벌어진 시장이 되었으며 한국인들조차 직구 때는 아마존을 사용할 정도로 아마존은 너무나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 거기다가 스마트폰에서는 굳이 네이버를 활용하지 않아도 검색에는 구글이 강력한 시스템으로 도움을 준다. 심지어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를 70%가 사용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종속이 될 수밖에 없다. 플랫폼 기업의 대단함에 깜짝 놀라곤 한다.

 

검색으로 시작한 구글은 광고시장과 스마트폰 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단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검색과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바로 그것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다. 한국에서 네이버나 카카오가 금융이나 여타 다른 방식의 산업으로 뻗어나간다고 하면 구글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독보적인 검색이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세계를 점령해 가고 있다. 광고를 덕지덕지 붙이지 않아도 알아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조금씩 마련해 주고 있으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 수 있고 무료 제공이라고 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앱 생태계가 구축이 되면서 꾸준한 금액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3D 안경도 만들어보고 우주 관련 사업도 해보는 등의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도 하나씩 손을 대보고 있다. 모든 것이 성공적이진 않지만 적어도 그런 혁신적인 아이템을 손 대보면서 기업의 능력과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애플도 선택과 집중이 확실하다.

소프트웨어는 폐쇄적이지만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빠르다. 안드로이드가 갖지 못하는 부드럽고 빠른 연결성은 애플 생태계로 접어드는 순간 '빠돌이' 로 만들어 버린다. 세계 각국의 애플 인터넷 카페에서는 너도나도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인증을 하고 있으며 아이폰의 경우 새로 나올 때마다 애플스토어 앞에서 잠을 자고 바로 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물론 최근에는 과거보다는 그런 사람이 줄긴 했으나 매 번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본다면 팬심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스스로 만든 반도체 칩을 활용하여 압도적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맥북인데 나 역시 그 팬 중 하나라고 해야 할까? 다른 산업에는 크게 손을 뻗지 않아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보이는 애플, 앞으로의 모습도 매우 기대된다.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거대한 산업이 되어버린 페이스북.

우리도 SNS하면 일가견이 있는 나라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이렇게 부러울 수 없다. 결국 소셜 네트워크의 플랫폼에서 승자가 된 페이스북은 잘 나가려고 하고 있던 인스타그램까지 인수를 하게 되면서 글과 사진 양방향에서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된다. 특히 얼마 전 업데이트를 통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중간중간 광고를 넣게 되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딱히 대안도 없는 상태인지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며 그것이 고스란히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다른 여타의 기업보다 개인 정보를 정말 많이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은 향후 법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우리 삶에 더 깊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은 실물 플랫폼을 자랑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물류에 있어서 정말 차별화를 두고 있는데 각 대학에서도 아마존의 라스트 마일 물류 방식을 교재로 채택할 정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방법을 활용한다. 거기다가 시스템을 점차 사람이 아닌 기계가 하게 되면서 실수도 줄어들고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다른 기업보다 근로자가 굉장히 많은 구조이긴 하나 해외로도 충분히 뻗어 나 갈 수 있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책으로 시작했다가 세계 최고의 유통사가 된 지금에 이르러서는 유기농 업체를 인수하거나 아마존 고와 같이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결재 방식을 사용을 하면서 더 큰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읽었던 아마존의 회의 방식은 정말 '아마존스럽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선적이고 깔끔한 방식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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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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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스타트업 스타트업 하는데...

사실 3년이 지날 때까지 유지라도 하는 회사가 10%도 안된다는 생각을 해 보면 결정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도 많이 지원이 되고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지원도 있고 해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그래도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 자체는 다 미국에서 가져온 것이 많은데 그곳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많겠지만 경쟁자도 무척이나 많았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곳에서 지금까지 유지를 잘했고 바이아웃에 다시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노하우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 회사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HP에 인수될 정도이니 회사를 아름답게(?) 잘 가꾼 사람의 내용이 아닐까?

 

직장인과 CEO는 다른 사람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뭔가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책의 제목과 같이 어려운 생각과 결정을 하는 사람이 CEO형 인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근엄하고 인자한 때로는 아주 '조금' 가혹하게 한다는 CEO가 아니라 매 번 욕을 달고 살고 강하게 몰아붙이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즉각적으로 바로 잡아야 하는 능동형 CEO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결정을 내릴 일이 거의 없어서 항상 '좋은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결정을 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저자는 그런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었다. 내용에도 있듯 회사가 만들어지고 상장된 이래 항상 전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전시 상황에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결정을 내렸다면 회사는 벌써 망하지 않았을까?

 

인사가 중요하다 했다.

한국과 같은 동양 쪽에서는 더 중요시 여겨지는게 바로 인사인데 저자도 사람이 먼저고 그다음이 매출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다만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함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과 같이 동일 선상에 조직을 경쟁을 붙여서 서로 싸우다가 더 좋은 결과를 쟁취하는 방법이 아니라 결정권과 책임을 모두 한 사람에게 일임하여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당연히 스타트업이니 그렇게 동일한 조건의 경쟁자를 회사 내에 붙여 놓을 수 없을뿐더러 권한과 책임이 적절하게 배분되지 않으면 권력을 휘두르다가 망하는 케이스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CEO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직원이 즐거워야 한다.

아마 국내에서 기업하는 대부분의 CEO가 제일 못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정말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적기는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런 의지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가 위기에 처하더라도 그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의 능력인데 회사는 그런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를 세운 목적과 더불어 사원들의 팀워크 등을 해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CEO는 그에게 기회를 한 번 주고 아니라면 바로 해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과 같이 사람이 적은 경우 팀워크가 망가지는 것만큼 큰 문제가 발생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직원들의 즐거움을 망치는 그런 문제는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CEO의 능력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나도 참 하고 싶은 벤처캐피탈리스트이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을 테고 저자는 특히 직업이 CEO라고 할 정도로 가장 높은 위치에서 경험을 많이 해 보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그의 경험과 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사실 이제는 평생 써도 남을 돈을 벌었기 때문에 쉬어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썩히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와 함께 회사를 만들었던 사람과 다시 시도를 하게 되고 이렇게 책을 쓰기도 했다. 그가 누구인지 회사가 누구인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어떻게 경영을 하는지 이렇게 자세히 쓴 사람은 유일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책은 두꺼운데 의외로 술술 읽히고 뭔가 뒤가 계속 궁금한 맛이 있다.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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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 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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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체 누가 경영을 하지?

나는 일반 회사의 사원이다. 일반 회사는 보통 경영을 하는 사람이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을 한 사람이 많이 하고 있고 기업이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기존의 전반적인 업무를 두루두루 했던 사람이 경영을 하게 된다. S전자의 경우 과거와는 다르게 점점 공과대학 출신들이 경영을 하는 것으로 전환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경영이라는 전문분야도 다른 부분을 전부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면 병원은 대체 누가 경영을 하지? 전문경영인이? 아니면 의사 분들이? 이런 의문이 있긴 했지만 큰 병원에는 따로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알아볼 생각은 안 했다. 그러던 찰나에 국내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 병원의 경영을 그린 책이 나왔다고 해서 받아보았다. 오, 신기한데?

 

최근 바이오주들이 난리였다.

갑자기 왜 주식 이야기냐고? 뭐든 사람들은 눈 앞에 닥친 큰 문제에 굉장한 신경을 쓰게 된다. 코로나19로 엄청난 변화를 갖게 된 우리는 건강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코로나 백신 대상으로 선정된 많은 회사들이 폭등을 하였다. 그리고 밖에 자주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전 국민 주식 열풍이 불기도 했고.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그 많은 백신이건 뭐 건간에 그거를 투여하는 사람은 의사이다(물론 간호사가 주사 꾸욱 놓긴 하겠지만...ㅋ) 뭐 한국은 병원이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딱히 주식을 상장하고 그럴 수는 없지만 아마 병원이 주식으로 나와 있으면 더 크게 성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그런 면에서 생각을 해보면 이 거대한 병원의 경영은 꽤나 중요할 듯싶다. 

 

병원의 이미지는 사실 어둡고 아프다.

나는 사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병원 자체를 거의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타고난(?) 건강체질이다. 요즘 와서는 좀 삐걱삐걱 거리는 느낌이긴한데 어찌 됐건 병원이라는 곳에 대해서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일단 소독약 냄새가 쫙 배어 있고 누군가 기다리는 표정에서 정말 우울함이 크게 느껴지는 뭔가 가는 것 자체가 힘이 빠지는 그런 곳 말이다. 그런데 항상 수요가 넘치는 그런 곳이라서 딱히 불만을 토로할 곳이 없긴 했다. 특히 정말 너무 싫었던 것은 병원 행정 시스템이었는데 기다리다가 없던 병도 생길 거 같은 답답함이 정말 큰 문제였다. 그리고 힘든 것은 알겠지만 항상 어두운 표정에 병원에서 일하는데 병원일은 하나도 답을 해주지 않는 원무과 사람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큰 변화를 겪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저자는 소아과 의사이다. 하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이 분보다 뛰어난 사람을 없을 것 같다.

위에 나왔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소독약 냄새 부분은 로비에 여러 편의 시설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하였다. 지금은 여느 대학병원이 모두 동일하게 1층에는 각종 커피점과 편의시설이 있고 지하에는 각종 음식점들이 존재한다. 병원을 내방하는 환자와 환자 가족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들도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프랜차이즈의 힘은 여기서 발휘된다고나 할까? 밖에서 먹던 것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포인트였던 것 같다. 그리고 병원 행정에 있어서 최근 여러 병원들도 앞다투어 도입했던 창구의 단일화와 더불어 병원 퇴실 시 병실에서도 충분히 모든 대금을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최첨단 시대(?)에 발맞추어 온오프라인으로 예약과 납부가 가능한 것을 보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게 맞지?

 

구조와 설계도 바꿔?

이미 경영자가 되기 전부터 많은 것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셨다. 병원원무과를 옮기고 병원복을 재정비하고(이럴 때는 같은 연세대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하다) 거기다가 병원의 설계를 계속 고민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여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노력에 대해서는 정말 칭찬할만하다. 보통 경영자들이 이렇게 세세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이 없는데 이 분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 세브란스 병원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10년간 1등을 하고 있는 것도 병원 내부를 병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향긋한 커피 향과 미술품을 전시하여 환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주변 환경을 백분 활용하여 여러 도로를 만드는 것도 굉장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이 된다. 이 정도면 충분히 존경받는 경영자이자 의사이지 않은가? 왠지 모르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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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